세이야 (반세이 기자)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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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륙 최초의 영지선포, 토끼원정대를 만나다

우울한토깽이와 토끼원정대 이야기

4차 CBT가 시작된 지 5일째, 동대륙의 르네상스 원정대에 의해 최초의 원대륙 영지 선포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지난 수요일, 뒤이어 서대륙에서도 영지 선포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서대륙에서 누이안 종족을 플레이 하고 있는 '토끼원정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토끼원정대 역시 1차 CBT때 결성되어 4차까지 그 맥을 이어오고 있는 유서 깊은 원정대다. 디스이즈게임에서 토끼원정대를 찾아가봤다. /디스이즈게임 세이야


 

안녕하세요. 토끼원정대장님 ^_^ 본인과 원정대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토끼원정대의 원정대장을 맡고 있는 '우울한토깽이'입니다.

서울에 사는 25세(곧 26이 되는) 대학생이라지요. (현재는 자격증 따려 휴학 중)

취미는 게임과 컴퓨터 조립?ㅋ

 

토끼원정대는 CBT1부터 유저로서 즐기다가 4월 28일에 아는 분들과 함께 창설하게 된 원정대랍니다.

 

원정대 이름이 특이한데.. 원정대 이름의 의미가 무엇인가요? 

 

이게 사실 중요한 사건...

 

따위는 없고 ㅋㅋ
어렸을 때 어느 게임이었던가.. 아이디 만들 때 왜 그랬는지는 기억 안 나지만 되게 우울했었어요.
그러다 보니 '우울한'이 붙고 제가 토끼띠라서 '토끼'가 붙고.. 그래서 우울한토깽이 ㄱ-..

뭔가 단순한 이유네요..~ㅅ~

 

그리고 토끼원정대가 된 이유는 <아키에이지>에서의 메인타이틀이 원정대다 보니까 제 닉네임을 따라서 토끼원정대가 된 것이고요. ㅎㅎ

 

▲ 3차 CBT 당시의 토끼원정대.

 

 

오프라인 모임도 자주 하시나요?

 

너무 자주 모여서 문제지요..ㄱ-;

 

그냥 동네 같은 사람들끼리는 퇴근하면서 모이기도 하고, 주말에는 번개 형식으로 소수 인원이 모이기도 하는데 가끔 모이다 보니 10명이 넘어가는 경우가 자주 있더군요.

물론 요새는 <아키에이지>를 하느라 못하고 있지만 말이에요 ^^;

 

혹시 토끼원정대만의 특별한 운영방식 같은 게 있나요?

 

딱히 특별한 건 없지만, 아무래도 기간에 비해 달성해야 할 것들이 많다 보니 어느 CBT 때보다도 단합을 중요시하게 되더군요. ㅎㅎ

 

약간 불편해 하는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원정대 발전을 위해 감수해 주시기에 고맙게 생각한답니다.

 

예를 들어 통나무 1천 개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각자 1~2골드씩 갹출해서 나무를 심은 뒤 다 같이 캐서 모은다든가 하는 것들 말이죠^^.

 

개인 유저 한 명으로 본다면 아무래도 사냥 시간과, 노동력 , 1~2골드의 자금 손해라고 볼 수 있는 경우라서.. 그 점에 대해 참여해 주신 원정대원분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답니다.

 

▲ 원대륙 정화 직전 댄스타임을 가지고 있는 토끼원정대원들.

 

 

그렇군요. ㅎㅎ 그럼 이제 영지 선포에 관한 얘기를 좀 해볼까요?

일단, 이번에 서대륙에서 최초로 영지 선포에 성공하셨는데 소감이 어떠세요?

 

일단 본인의 사냥 시간도 포기하고 여러 가지 작업에 참여해 주신 원정대원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아무래도 소형 범선도 제작해야 하고, 정화의 아키움도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재료, 골드 등 모든 것이 부족한 상황인데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 모두 같이 노력했기에 달성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영지 선포를 하기까지 힘들었던 점이나 특히 어려웠던 점이 있나요?

 

음.. 제일 큰 문제점은 역시나 정화의 아키움을 만드는 것과 '거대 나무 거인'이었어요.

 

통나무의 경우, 원정대원들이 모여서 한번에 심은 다음 캤고, 옷감은 사냥해서 나온 것들을 모아서 쉬웠던 반면에 아키움 조각은 잘 나오지 않거든요. 그래서 십시일반 모은 것으로 겨우 만들었답니다.

 

거대 나무 거인은 버그 때문에 서대륙에서의 범선 재료 드랍률이 극악이어서. ㅠㅠ

 

아.. 버그가 있었군요? 드롭률이 낮은 버그인가요?

 

네.. 극악으로 낮았죠. 동대륙은 바로 나왔던 것 같은데 서대륙은 돌 거인과 바람 거인에게서는 바로바로 나왔는데 이 거대 나무 거인은 정말 안 주더라고요.

 

그때는 이 몹이 아닌가 싶어서 원정대원 전체가 전 맵을 뒤지고 다니기도 했어요. ㅎㅎ

  

▲ 토끼원정대 역시 거대 몬스터를 잡는 것이 힘들었다 한다.  

 

 

혹시 거대 몬스터를 조금 더 쉽게 잡을 수 있는 팁이 있을까요?

 

우선 돌 거인과, 바람 거인을 잡을 때 도움을 주신 '모두모두트럴칭구' 원정대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같이 공격대를 결성해서 사냥하게 되었는데 저희가 당시 미리 만들어 둔 등짐 10개 때문에 양해를 구하고 먼저 아이템을 획득했거든요.

(결국엔 거대 나무 거인 드랍률 버그 때문에 등짐이 증발했지만 말이에요 ㅠㅠ)

 

▲ 버그때문에 등짐이 증발했던 날.

 

레이드시에는 다른 것 없이 죽으면 부활해 달려와서 한 대라도 치고 죽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말 그대로 좀비러쉬죠..

장점은 어떻게든 죽이긴 한다는 것인데 단점으로는 갑옷들 내구도가 다 사라집니다;;

 

가끔 전멸해서 때리고 있는 유저가 없다면.. 몬스터 HP가 다시 만피로 돌아가서 눈에서 피눈물이..ㅠㅠ

 

그리고 무언가 제작할 때 등짐을 진 마지막 유저 2명이 동시에 제작하게 되면 한쪽 재료가 증발하는 버그가 있다고 들어서 그런 상황에서는 바로바로 의사소통이 되는 음성채팅을 이용했습니다.

 

 

고생하셨지만 그것도 나름대로 재미있으셨겠어요. ㅎㅎ

혹시 영지 선포를 준비하고 있는 다른 원정대에게 선발주자로서 줄 수 있는 노하우가 있을까요?

 

아시다시피 정화의 아키움을 가지고 가야만 영지 선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는 소형 범선이 안전하다 판단했지만, 엊그제 패치로 인해 사망하지만 않으면 등짐을 떨구지 않습니다.

 

그래서 튕김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고 그렇기에 '쾌속정을 통해 빠른 스피드로 진행하시는게 좋을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

 

▲ 패치로 인해 이제는 정화의 아키움을 운반할 때 쾌속정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 

 

 

좋은 패치가 이루어진 것 같네요. 정화의 아키움을 운반하다가 튕겨서 모든 일이 허사가 된다면 정말 억울할 테니 말이에요. 

 

우울한토깽이 유저가 쓴 글들을 쭉 읽어봤는데 공성전에 대한 남다른 생각이 있으신 것 같더라고요. 혹시 예전에도 공성 관련 게임을 해보신 적이 있나요? 있다면 그때의 경험을 말씀해주세요.

 

공성전이라. <나폴레옹 토탈 워> 시리즈와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같은 것들..?ㅎㅎ

온라인 게임이라면 <리니지>의 공성전을 겪어 봤네요. 벌써 10여 년전 일이라 딱히 기억나는 건 없습니다.

 

▲ 국내 공성전 콘텐츠의 효시라 할 수 있는 엔씨소프트 사의 <리니지 온라인>.

 

 

이제 원대륙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되면 타 진영과의 PK나 공성전이 활발히 이루어질 텐데, 그에 대한 대책은 세우고 계신가요?

 

원래 애초의 계획은 '성 앞쪽에 나무를 왕창 박아서 공성전 시에 진로방해를 하자!'는 계획이었으나..

불가능하더군요. =ㅅ=;

그래서 그냥 열심히 렙업해서 막는 수밖에 없을 듯 싶어요. ㅎㅎ

 

성은 일단 원대륙 지형을 봐서 지어야겠지만, 성의 형태는 그냥 원형이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뭔가 디자인해서 꾸며 짓기에는 영지의 크기가 너무 작거든요.

 

 

성의 이상적인 발전 형태에 대해 쓰신 글 잘 읽었어요.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성의 발전형태에 대해 의견 좀 들어볼 수 있을까요?

 

다른 게임으로 예를 들자면 <세틀러>와 같은 유기적인 시스템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성벽을 둘러놨다고 해서 "이것은 성이고 세금을 거둘 수 있습니다. 그러니 공성전을 해서 차지하세요!"라고 한다면 유저가 직접 지을 뿐 여타 다른 게임의 성들과 똑같을 수밖에 없겠지요.

 

하지만 영지 안에서 유저가 지을 수 있는 건물에 능력을 부여하고, 그러한 건물에 대해 선택의 다양성을 부여하여 각 영지마다 특색을 살린다면 좀 더 흥미로운 게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UBISOFT사의 온라인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더 세틀러>.

 

A영지는 농업 수확량을 증가시켜주는 건물을 세워 놓았고, B영지는 낚시에 관한 건물을 건축하고, C는 채광 작업에 대한 수확량 상승 건물을 지어 놓았다고 생각해 봅시다.

유저들은 본인이 원하는 생산 관련 콘텐츠에 따라 영지를 선택하게 되겠죠.

 

마탑을 세운다든가 하면 스킬이 하나 더 생긴다든가, 또는 주문량이 소폭 상승한다든가 한다면 그 또한 좋고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더라도 해당 건물들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수확량 추가 증가, 스킬 추가, 대미지 상승과 같은 것들이 적용된다면, 해당 원정대들은 성을 먹었다는 것에 안주하지 않고 발전하기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하게 될 테니 엔드 콘텐츠로서의 수명 또한 연장될 테고요. ^^

 

 

좋은 의견입니다.

 

"공성전은 꼭 누군가가 손해를 봐야 하고, 모두 즐거울 수는 없을까?"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어요. 그래서 사람 대 사람의 공성전이 아닌 사람과 몬스터의 공성전을 제안하셨는데 이에 대한 설명 좀 부탁해요.

 

예전에 <에이지 오브 코난> 공개전에 해당 사이트에서 언뜻 읽었던 것에서 생각났던 거예요.

 

현재 공성전이라면 무조건 원정대 간의 대립관계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누군가 한쪽은 빼앗길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고 이것은 경쟁을 부추길 수도 있지만, 오히려 허탈감을 줄 수도 있겠죠. 해서 빼앗기지 않는 공성전을 생각해 본 것이랍니다.

 

▲ 사람 대 사람이 아닌, 몬스터와의 공성전은 어떨까?

 

그 방법은 원대륙에서 성을 보유하고 있을 때에 영지 외곽 쪽에 몬스터들의 영역이 생겨나고, 이것들이 차츰 발전하게 되면 하나의 단위를 이루어서 일정 시간이 됐을 때 해당 영지의 성으로 공격해 오게 됩니다.

 

물론 그 시간을 시스템적으로 가르쳐 줄 수도 있겠지만 NPC가 은유적으로 말해준다면 더욱 실감이 나겠죠.

 

이렇게 쳐들어온 몬스터를 잡게 되면 그것을 지킨 유저들은 자신들의 성을 지켰다는 성취감과 적당한 보상(마지막에 강력한 몬스터가 쳐들어오면 드랍템이 되겠지요?)을 받게 되는 것이고 패배 시에는 해당 영지의 수확량 감소, 추가적인 버프(위에 말한 건물에 의한) 같은 것들이 일정 시간 동안 감소, 소멸된다면 그 흥미를 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공성전이라는 콘텐츠를 유저 간의 대립이 아니더라도 즐길 수 있게 되고, 누군가가 패배해야만 하는 공성전이 아니니 부담 없이(있더라도 많지 않은) 즐길 수 있겠죠.

 

 

음 사람과 사람이 싸우는 것이라는 점에서 공성전을 즐기는 유저가 있을 수도 있는데, 몬스터와 공성전을 치른다면 그것 역시 패턴이 생길 수 있고 그게 레이드와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금방 지루해지지 않을까요?

 

분명히 그런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키에이지>의 경우 다양한 몬스터가 있으므로 이 조합만 잘 조절한다면 매번 똑같은 패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소형 몹들은 어설픈 사다리를 타고 올라온다든가, 적당한 공성무기를 작동할 수 있게 한다면(GM이 참여한다면 확실하지만 힘들겠죠) 어느 정도 단순한 몬스터 웨이브라는 느낌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유저간의 공성전 시에도 사실 어느 정도 뚫는 방법이 정형화되어 있긴 마찬가지니까 말이죠.
(<아키에이지>의 경우 좀 더 다양해지겠지만 말이에요.)

 

말이 저런 거지 사실 만들 수 있으려나.. =ㅅ=;

 

▲ 공식 홈페이지에서 우울한토깽이 유저에게 도움을 받은 유저가 많다.

 

 

우울한토깽이 유저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PC를 잘 다루는 걸로도 유명한데, <아키에이지>를 위해 PC를 바꾸려는 유저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주실 수 있나요?

 

지금 CBT4를 즐기기 위한 것이 아니시라면 기다리세요!!

 

 

왜죠?

 

현재 차기 그래픽 카드 중 라데온 7900시리즈는 1월 9일 출시 예정이고 지포스쪽도 1분기 초중반에 출시될 예정이랍니다.

 

이러한 그래픽 카드들은 현재 나오는 제품들과 동일가격 대비 성능이 2배 가까이 차이 난다고 발표했으니 기다리심이 유리합니다. ^^

 

다만 초기에는, 물량이 많지 않아 가격이 비쌀 것이 분명하므로 그 점은 어느 정도 참작하셔야 해요.

CPU도 해당 그래픽카드가 제 성능을 뽑아주기 위해선 4월에 출시되는 아이비브릿지를 사용하셔야 하는데.. 시일이 좀 남긴 했죠.

 

정리하면

 

4월까지 참을 분들은 4월까지 참는 것이 정답.

당장 4CBT를 쾌적하게 즐기겠다.<-하는 분들은 당장 구매

cpu를 바꿀 줄 아신다 하는 분들은 1월에 구매했다가 4월에 cpu만 변경!

 

 

오늘 여러 가지 의견과 인터뷰 감사했습니다. ^_^ 마지막으로 함께 고생한 원정대원들에게 한 말씀 하셔야죠?

 

이것저것 달라고 닦달해서 미안했고 잘 따라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성을 짓고, 좀 더 많은 콘텐츠를 경험해 보기 위해 조금만 더 힘내주세요!

원정대원분들 모두 다 사..사..사랑합니다~*_*

 

▲ 토끼원정대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참고할 만한 우울한토깽이 유저의 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성전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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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 단계별 발전 방법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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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성전에 대한 생각 그 첫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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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 대한 생각 그 두번째 : 성의 용도와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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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토깽이가 추천하는 가격대별 PC 견적>

/board/view.php?id=971541&category=16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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