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야 (반세이 기자)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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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아키 원정대 대전, 자유도를 차지하라!

자유도와 레이드 보스 해적선장을 둘러싼 동서대륙의 전쟁

12월 21일 공개된 3주차 패치 노트에서는 '자유도'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대폭 늘어났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중 자유도에서 출몰하는 '해적 선장 랑그레이'라는 네임드 보스가 추가된 것을 알게 된 '뿌리두꺼운나무' 원정대. 그리고 그 뒤를 노리는 '코산낙지' 원정대. 새로운 레이드 보스를 둘러싸고 두 원정대 사이에서 빚어진 소규모 전투가 자유도 전체를 피로 물들이는 현장을 취재했다. /디스이즈게임 세이야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하리라. 단지 자유도에 신규 레이드 보스가 등장했다는 소식이 원정대장 정래민 유저에 의해 원정대에 전해졌을 뿐이었다. 평소 원정대장이 아프리카 TV를 통해 방송하며 게임을 즐기는 탓에 특히나 단결력이 강했던 '뿌리두꺼운나무' 원정대는 새 레이드 보스를 잡기 위해 자유도로 향하게 된다.

 

▲ 평온하게 레이드를 즐기는 '뿌리두꺼운나무' 원정대의 모습.

 

▲ 해적 선장 랑그레이는 이렇듯 중반 페이즈에 상어 인간과 해골 병사를 소환한다.

 

약 9만여의 HP를 가지고 있는 해적 선장 랑그레이와 그의 졸개들은 그렇게 '뿌리두꺼운나무' 원정대 (이하 '뿌나' 원정대)에 의해 섬멸되는 듯했다. 

코산 낙지 원정대는 역시 아프리카 인기 BJ인 러너 유저가 원정대장인 누이아 대륙 원정대다. 고레벨 유저가 다수 포진해 있는 데다가 PK에도 일가견이 있는 코산 낙지 원정대 역시 신규 레이드 보스를 잡으러 온 차였다. 몬스터는 하나, 그 몬스터를 잡고자 하는 원정대는 둘. 두 원정대 사이에 전투가 벌어질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었다. 

 

 ▲ 레이드 도중 코산낙지 원정대에게 기습 공격을 당하는 뿌나 원정대의 모습.

  

▲ 코산낙지 원정대의 기습으로 게릴라 PK 전투가 벌어졌다. 

 

코산 낙지 원정대의 기습에 당황한 뿌나 원정대 정래민 유저는 급히 전군 후퇴 명령을 내리고, 뿌나 원정대는 자유도 북쪽 누이 여신상에 재집결하게 된다.

 

 ▲ "부활 디버프 풀고 갑시다."

 

 

▲ 반격이다!

 

전열을 재정비한 뿌나 원정대는 다시 해적 선장 랑그레이가 출몰하는 중앙 밀림 지역으로 향하게 된다. 피비린내 나는 대규모 전투의 서막을 알리는 진격이었다. 그러나 코산 낙지 원정대 역시 반격에 대비하고 있었던 걸까. 그들의 공격은 매섭기만 했다. 다시 하나둘 뿌나 원정대원들이 쓰러져 가는데.. 바로 이때!

 

▲ 동대륙에서 지원군이 왔다!

 

전세를 뒤바꿀 풍기문란 원정대장 풍월량 유저와 그의 원정대, 쇼크웨이브 원정대의 참전 소식을 전해듣게 된다. 이에 사기충천한 동대륙 원정대 연합은 코산 낙지 원정대를 해안까지 밀어붙이게 된다. 이것은 마치 6. 25 전쟁 때 맥아더 장군의 인천 상륙 작전을 방불케 하는 장면이었다.

  

 ▲ 풍기문란 원정대의 참전으로 해안까지 내려간 전선.

 

해안까지 내려간 전선. 뿌나 원정대의 정래민 유저는 해상전으로의 돌입을 결심하고 범선을 뽑게 된다. 이를 목격한 코산낙지 원정대는 뿌나 원정대의 핑크로켓 호를 격침시키기 위해 수중 공격을 감행하게 된다. 이렇게 전투는 해상전의 양상으로 돌입하게 되는데... 더는 전투가 아니라 전쟁을 방불케 하는 상황이다. 전쟁은 수적으로 우세인 동대륙의 승리로 끝날 것인가?

 

▲ 범선의 등장.

 

여기서 기자는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3주차 패치로 인해 배에 달린 돛에 도장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저것은 뿌나 원정대장 정래민 유저의 사진이 아닌가.

 

▲ 원정대장 정래민 유저의 사진이 핑크로켓 호의 돛에 박혀있다.

 

 ▲ 동대륙 원정대 연합의 범선을 수중에서 공격하는 코산 낙지 원정대원들.

 

▲ 지상전에서 해상전으로 돌입했다.

 

이때, 누이아 대륙에서 토끼 원정대와 스페이드 원정대, 취급주의 원정대가 참전을 선언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세 원정대 모두 지나온 CBT를 바탕으로 <아키에이지>에 관한 여러 가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유서깊은 원정대다. 특히 토끼원정대는 원대륙에 누이아 대륙 최초로 영지선포까지 이룬 명문 원정대가 아닌가. 

 

▲ 각 대륙 원정대 연합간의 치열한 해상전.

   

▲ 실제 해상전 영상.

 

서로의 범선이 부서지고, 또 부수고. 범선이 부서지면 쾌속정을 뽑고 그렇지도 못한 유저들은 수중에서 상대를 공격하는 등 치열한 전투가 이어졌다. 이때 코산 낙지 원정대장 러너 유저의 사망 소식이 들려왔고, 때마침 서대륙 연합의 범선이 심하게 파손되어 동대륙 범선에 포위돼 동대륙으로 인양되는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그리고 한쪽에서는 동대륙의 범선이 파손되어 정래민 유저가 수중에서 헤매이는 장면이 펼쳐지기도 했다.

 

▲ 동대륙 범선에 의해 인양되는 서대륙 범선.

 

▲ 서대륙 범선을 인양하는 풍기문란 원정대의 범선.

 

시간상의 문제로 더는 기자가 동행할 수는 없었지만, 동대륙 원정대 연합과 서대륙 원정대 연합은 다시 자유도에 상륙해 지상전을 벌였다고 한다. 신규 레이드 보스의 출현과 그 보스를 차지하기 위해 시작된 두 원정대 간의 싸움이 이렇듯 대륙 간의 전쟁으로 번지게 된 것을 보며 <아키에이지>를 즐긴다는 것에 대한 본연에 의미를 생각하게 되었다.

 

▲ PK와 레이드의 경계를 허무는 것이 자유도 아닐까?

 

특히 그 싸움이 자유도에서 일어났다는 것은 의미가 깊다. 자유도, 자유도 하지만 그 의미가 크게 와 닿지는 않았는데 이번 전쟁을 보며 아주 조금은 알게 된 것도 같다. 갇힌 곳이 아닌 필드에서 자유로이 레이드를 하고, 또 그 유저들을 다른 유저들이 공격하고. 그렇게 레이드가 필드 PK가 되고, 더 발전해서 해상전이 되고.

 

이를 모두 가능하게 한 자유도 내부의 보스 몬스터와 지상전과 해상전이 모두 가능하게끔 되어 있는 섬이라는 장소. 엑스엘게임즈가 진정으로 구현하려 한 <아키에이지>의 자유도는 정말로 자유도에 있었던 것일까? 아주 우연히 겪게 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을뿐더러 게임을 진정으로 즐길 줄 아는 이들과의 즐거운 경험이었다.

 

그런데 마지막엔 누가 이겼을까?

 


기사에 도움을 주신 분들

뿌리두꺼운나무 원정대

풍기문란 원정대

쇼크웨이브 원정대

코산낙지 원정대

토끼 원정대

스페이드 원정대

취급주의 원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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