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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4 00:31
먹히는 제안서를 원하는가? 재무를 정복하라!

NDC 2012: 개발비가 필요하면 회계 같은 걸 끼얹나?
다미롱 (김승현 기자)


“많은 이들이 회계나 재무를 자신과 무관하다고 여긴다. 하지만 누구든 언젠가는 관리자나 창업자가 되며, 그 과정에서 결국 회계·재무와 관계를 맺는다.”

 

오로라게임즈 서광록 기획관리 팀장은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 2012 강연에서 회계와 재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언젠가 관리자 혹은 창업자가 될 청중을 대상으로 투자제안서나 예산계획 등에 필요한 노하우를 설명했다.

 

 

■ 얼마 받으면 언제까지 불려주겠니? - 투자자가 바라는 정보

 

왜 우리 회사의 제안서는 허구한 날 퇴짜를 맞을까? 서광록 팀장은 투자제안서가 투자자에게 어필하지 못하는 이유는 제안서에 투자자가 알고 싶은 정보가 담겨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투자자에겐 얼마를 투자해 언제 얼마를 벌 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한 과제다. 때문에 투자자는 제안자에게 투자금의 규모와 용도’, ‘투자의 수익성’, ‘투자의 안전성등을 요구한다.

 

투자금의 규모와 용도는 제안자가 얼마의 투자금이 필요하고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정보다. 이러한 정보를 충족시키려면 구체적인 예산계획이 필수적이다. 서광록 팀장은 몇몇 개발사들은 투자자에게 구체적인 제안서를 냈으면서도, 막상 투자자와 대면할 때는 많으면 좋다는 식의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제안자의 태도는 사전에 투자자에게 제출한 제안서의 신뢰도를 깎고 결국 투자유치에 악영향을 끼친다.

 

 

투자의 수익성이란 투자자가 투자함으로써 얼마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느냐의 문제다. 제안자들이 미래 모든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경우의 수에 따른 흥행 성적별 수익을 세분화하는 등의 노력은 필요하다. 만약 이미 유사한 장르의 게임이 존재한다면, 이를 바탕으로 투자자에게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투자의 안정성이란 투자 전후의 재무안정성이나 회계의 투명성, 투자금을 상환받을 수 있는 가능성 등을 말한다. 만약 빚이 많아 투자금을 빚 갚는 데 써야하는 회사나, 구멍난 회계를 메우느라 간이영수증이 다발로 있는 회사는 투자자의 신뢰를 얻기 힘들 것이다. 서광록 팀장은 회계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이 ‘구멍난 회계를 메우는 방법’이라며, 회계 투명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회사의 회계상황도 파악 못하는 제안자에게 과연 어떤 투자자가 투자할까?

 

 

3년 뒤 20억이 갖는 가치 - 현재 가치와 리스크

 

서광록 팀장은 투자제안서가 투자자에게 어필하지 못하는 다른 이유로 회계 개념에 무지한 제안서를 꼽았다. 그는 이를 설명하며 ‘5억 원을 투자하면 3년 후에 20억 원으로 돌려주겠다란 제안을 예로 들었다. 얼핏 솔깃해 보이는 이 제안은 현재 가치와 리스크라는 개념을 도입하면 실제 가치는 반절 아래로 쪼그라들게 된다.

 

그는 이러한 이유로 현재 가치라는 개념을 들었다. 현재 가치란 미래의 재화를 이율이나 물가상승률로 역산해 현재의 가치로 나타낸 개념이다. 기본적으로 현재의 돈은 은행의 이자수익이나 앞으로의 물가상승률, 그리고 기회비용 등을 감안했을 때 같은 액수의 미래의 돈보다 높은 가치를 가진다.

 

여기에 제안한 프로젝트의 성공확률, 프로젝트에 투자함으로써 잃게 되는 다른 투자기회 등을 감안하면 20억 원이라는 금액은 75,000만 원에 불과하다. 이처럼 제안자가 현재 가치와 리스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 제안자의 제안은 투자자에게 실질적으론 보잘것 없는 기대값을 갖게 된다.

 

회수 확률을 50%로 계산해도 20억의 현재 가치는 7억5,000만 원에 불과하다.

 

때문에 서광록 팀장은 청중들에게 현재 가치에 대한 이해와 함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성공한 타이틀을 보유한 개발자자금조달과 관리에 능한 책임자의 존재를 언급했다. 전자가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자체의 성공률을 높인다면, 후자는 견실한 재무관리로 예상치 못한 위험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그는 이외에도 막연한 낙관론을 경계하고 일정지연·개발실패·론칭실패 등에 대한 대비책을 갖추는 것도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 인건비는 월급이 다가 아니다 - 회계적 실수와 오류

 

서광록 팀장은 투자제안서가 투자자에게 어필하지 못하는 마지막 이유로 제안서에 발생하는 회계적 실수와 오류를 지적했다. 그는 중소 개발사들이 흔히 저지르는 제안서 실수로 다음의 예를 꼽았다.

 

하나, 인건비를 계산하면서 급여액만 기입한다. 만약 일용직만 고용한 것과 같은 극단적인 경우만 아니라면, 사원들의 인건비는 급여 이외에도 4대 보험, 야근수당, 퇴직금 등의 추가비용이 들어가게 된다. 이러한 예는 인건비만이 아니라 PC나 소프트웨어 등 자제구입비 등에도 흔히 나타나는 오류다.

 

, 발생 기준과 현금 기준의 차이를 모른다. 발생 기준이란 수익·비용이 발생한 시점을 기준으로 삼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회계장부에 기입할 때 적용한다. 반면 현금 기준이란 실제로 수령·지불한 것을 기준으로 삼는 것으로, 자금관리를 할 때 따른다. 만약 자금관리를 할 때 발생기준을 따르는 식의 오류를 범한다면 돈은 벌었어도 소유하고 있는 현금이 없어 흑자부도가 날 수도 있다.

 

 

, 유저 결제액을 모두 개발사 수익으로 계산한다. 하지만 실제로 유저가 결제한 금액에는 결제 대행사 수수료, 부가세 등의 지출이 포함된 금액이다. 만약 유통사를 통해 서비스하는 경우엔 개발사가 실제로 수령하는 금액은 로열티 수익으로만 인식해야 된다.

 

이러한 오류들은 투자자의 신뢰를 낮춤은 물론, 설사 투자를 유치했다 하더라도 잘못된 지출예상으로 회사나 부서에 예기치 않은 자금난을 부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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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바람 2012.04.24 11:08     0 

피가되고 살이되는 정보군요!!ㅋㅋ

라이먼 2012.04.24 17:04     0 

재무관리 회계원리 등 경영학 기초 수업 몇개들으면 확실한 개념을 잡기 쉽겠네요
저런건 걍 똘똘한 CPA 가진 직원 하나면 되지 않을듯 싶은데.. 좀 경력있는 사람으로... 그리고 상의해서 투자 제안서 쓰면 되죠..

라이먼 2012.04.24 17:05     0 

실제로 창업할때에는 혼자 경영 개발 다 맏는 것보다 위의 일을 해줄 경영인과 팀을 짜고 개발자는 개발에만 집중해야 겠죠..

무럭e 2012.04.24 17:24     0 

안철수씨가 KAIST에서 경영을 가르친것도 이런 이윤가 봅니다. 경영쪽에는 문외한이다보니 이런 단편적인 정보도 도움이 될것 같아서 모으는데, 역시 배경지식이 없이는 힘드네요.
그래서 이런 부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을
▼ 이분이 알려주실겁니다.

남현이 2012.04.24 17:54     0 

이제 2년차가 되어가는 발표회인데 위에 내용은 정말 좋은 내용이네요.

그리고 도움 받을 있는 곳은 ▼ 이분이 가르쳐 주시는 거겠죠!!

Planeswalker 2012.04.24 18:46     0 

재무에 밝아야 돈을 벌지~

피칸테 2012.04.24 20:27     0 

산수는 좀 하는데...회계, 재무는 어려운 것 같아요~ ㅡ,.ㅡ

天孫太王 2012.04.24 21:15     0 

재무 정복해야 경영하기 편하죠..

언니네PC방 2012.04.25 00:35     0 

경영학부 갓 입학한 신입생이여서 회계 배우고 있는데... 회계... 음... 재밌기는 한데 드럽게 어렵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GS스타이너 2012.04.25 01:31     0 

예비군훈련간다고 못들었건만 뉴ㅅ뉴

지포라 2012.04.25 09:41     0 

공인회계사 이른바 CPA 자격소지자는 일반적으로 일반 판검사급 소득을 받는 사람들입니다. 소규모 스타트업 회사에서 직원으로 채용하기엔 버겁습니다. 뭐 요즘은 몇몇 법무법인 수습CPA는 최저연봉이라고 하는데도 있긴한데, 변호사도 2000원만원대 연봉 받고 수습 뛴다고 하니...허허

창업자가 재무재표조차 읽지 못한다면 그거야말로 FAIL 일겁니다.

mindset13 2012.04.25 10:35     0 

어떤 산업의 어떤 컨텐츠를 다루는 회사든지, 부기->손익계산서->재무재표->현금흐름표 등의 흐름을 정확히 이해하고 꼼꼼하고 틀림없게 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개인사업자가 아니라 법인으로써 움직일 것이라 한다면 더욱 더요..세무야 세무사에 맡길 수 있지만, 재무회계의 경우 회계사에게 맡기더라도 경영자 본인이 내용이나 흐름은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관리회계관점에서 예산관리와 성과관리도 할 수 있겠죠. 대략 한 달 빡시게 공부하면 간단한 부기와 흐름은 읽을 수 있을 겁니다.

mindset13 2012.04.25 10:36     0 

중요한건, 창업을 해서 본인이 '경영'을 할 것 인가, '개발'을 할 것인가. 본인의 롤과 강점을 생각하고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글에는 엄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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