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애드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IGAWorks)는 해운대구 벡스코 인근에서 미디어 세션을 갖고 자사의 신규 서비스 ‘오퍼레이션 인덱스(Operation Index)’를 공개했다. 오퍼레이션 인덱스는 아이지에이웍스가 서비스하는 ‘모바일인덱스’에 포함된 신규 서비스로, 주요 게임사 및 퍼블리셔의 게임 운영 현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이다.
본격적인 세션에 앞서 마국성 아이지에이웍스 대표는 간략한 회사 소개와 함께 중소 게임사가 마케팅 및 데이터 분석에 많은 비용을 쓸 수 없는 현실을 언급했다.
마국성 대표는 “소규모 기업의 경우 적은 예산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기 때문에 효율을 중시할 수 밖에 없다.”라는 말로 세션을 시작하며 “게임을 실제로 다운로드 받거나 구입할 ‘진성 유저’를 찾아 게임이 나왔다는 것을 확실히 어필해야 적은 비용으로도 효율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으며 IGAWorks는 그 진성 유저를 찾아 개발사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정확히 도달 시키는 일을 한다.”고 말했다.
아이지에이웍스 마국성 대표
상위권 게임들은 운영을 어떻게 할까? 데이터로 운영의 묘 보여주는 ‘오퍼레이션 인덱스’
오퍼레이션 인덱스는 아이지에이웍스가 제공하는 모바일게임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포함된 신규 서비스다. 모바일 인덱스는 구글플레이에 등록된 14만 여 개 앱 분석 정보를 바탕으로 구글플레이 전체 매출, 카테고리별 시장 점유율 등 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툴로 이번에 론칭하는 오퍼레이션 인덱스를 통해서는 모바일게임의 운영 관련 데이터를 특화해 제공할 전망이다.
오퍼레이션 인덱스는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 50개 게임의 이벤트와 업데이트 추이를 분석해 월 단위로 제공한다. 예컨대, 어떤 게임이 업데이트를 얼마나 자주 하는지, 이벤트를 했을 때 매출이나 순위에 영향을 끼쳤는지, 끼쳤다면 얼마나 끼쳤는 지를 분석해서 보여주는 것이다.
오퍼레이션 인덱스에서 이벤트와 업데이트 시기, 일별 매출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오퍼레이션 인덱스에 따르면 한국 모바일게임의 이벤트와 업데이트는 월 말에서 월 초에 집중적으로 진행되며 매출 급상승도 이 때 일어난다. (그래프에서 시장 전체의 일별 추정 매출 상승 시기와 신규 이벤트 및 업데이트 발생 시기가 동일) 또, 추석이나 할로윈데이 등 시즈널(Seasonal) 이슈 기간 중에는 진행하는 이벤트 개수에 비해 매출은 거의 증가하지 않는다.
그래프로 미루어 볼 때 한국 모바일게임은 월 말/초에는 기존 유저들을 대상으로 “결제 시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해 다량의 결제를 유도하고, 시즈널 이슈 기간에는 신규 유저 및 복귀 유저들을 대상으로 리텐션(Retention) 목적의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모두의마블, 압도적인 개수의 이벤트를 통해 장르적 한계를 극복
아이지에이웍스 이철환 팀장은 기자들 앞에서 오퍼레이션 인덱스를 시연하며 넷마블의 <모두의마블 for Kakao>를 독특한 사례로 꼽았다. <모두의마블 for Kakao>는 출시된 지 여러 해가 지났음에도 매출 차트 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있는데, 보드게임류가 이렇듯 높은 매출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아이지에이웍스 이철환 팀장
이철환 팀장은 <모두의마블 for Kakao>의 지속적인 흥행에는 ‘압도적인 개수의 이벤트’ 영향이 클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보드게임 장르가 차지하는 매출 비율은 약 11.5%이며 대부분 <모두의마블 for Kakao>에서 발생하는데 ‘주사위와 말판’이라는 한정적인 게임 틀을 막대한 양의 이벤트로 보완해 냈다는 것이다.
전체 매출 중 약 11.5%가 보드게임 매출. 거의 모두를 <모두의마블 for Kakao> 매출이 차지한다.
오퍼레이션 인덱스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90일 간 장르별 평균 이벤트 수에서 보드게임이 압도적으로 1위, 그 중 <모두의마블 for Kakao>은 총 464개의 이벤트를 진행해 하루 평균 5.1개의 이벤트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숫자만 생각해도 상당히 많은 양이다.
오퍼레이션 인덱스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장르별 평균 이벤트 수와 게임별 상세 이벤트 수
매출 순위 10위 권 게임들 일 평균 1억 원 이상 벌어, 상위권 편중 현상 심각
오퍼레이션 인덱스에 따르면 2016년 10월, 매출 순위 10위 권에 안착한 게임들의 평균 일 매출은 1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10월 한달 간 10억 원 이상을 벌어 들인 게임은 총 31개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장르는 역시 RPG였으며 1위 게임의 평균 일 매출은 약 5억 5천 만 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순위별 매출 기여도 그래프에서는 10위 권 내 게임들이 벌어 들인 돈이 구글플레이 게임 전체 매출에서 약 55.5%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돼 여전히 상위권 매출 편중 현상이 심각함을 보여주고 있다.
매출 순위별 일 평균 매출 현황
장르별 매출은 역시 RPG가 가장 높다.
오퍼레이션 인덱스에서는 마켓 통합 데이터 뿐만 아니라 게임별, 회사별 데이터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특정 게임의 일일 매출, 누적 총 매출, 일일 다운로드 수, 누적 총 다운로드 수를 비롯해 현재 순위 및 최고 순위, 순위 유지 기간까지 제공한다.
특히 각 게임들이 어떤 이벤트를 주로 진행하고 그 이벤트의 목적은 무엇이었는지, 어떤 업데이트를 했고 업데이트 시 매출은 얼마나 상승했는지 등 노하우성 데이터를 알기 쉽게 보여줘 운영 노하우에 갈증을 느끼는 소규모 개발사들의 호응이 예상된다.
게임별 상세 정보(매출 및 순위 정보) 및 퍼블리셔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잘 하는 회사만 계속 잘해, 정보 불균형의 악순환 끊어야
세션을 마치며 이철환 팀장은 “모바일게임 시장은 크게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시장이다. 상위권 정체 현상이 뚜렷하고, 많은 개발사들이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몇몇 라이징스타들은 항상 등장한다”라며 모바일게임 시장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또한, 이철환 팀장은 ”소규모 개발사는 개발에만 집중해도 힘든 상황에 경쟁사들에 대한 모니터링이나 운영에 대한 고민까지 해야 한다. 이것들은 모두 돈의 문제고 운영 전담 인력을 고용하는 것은 탑 티어급 개발사나 퍼블리셔들을 제외하고는 쉽지 않다.”라며 현재 중/소규모 개발사들의 현실적 어려움을 언급했다.
이어서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잘 하는 회사는 계속해서 잘 하고, 작은 곳들은 실패를 거듭하는 악순환의 고리에 얽매인다. 모바일인덱스가 추구하는 방향은 중소 개발사들이 정보의 불균형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무료 사용자 역시 전체 데이터의 6~70%까지 확인이 가능하다”고 말하며 세션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