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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넥슨 서든어택 2, 출시 23일만에 서비스 종료 결정

단기간 유저 기대 수준 만족시키기 어렵다고 판단, 9월 29일 서비스 종료

정혁진(홀리스79) 2016-07-29 15:13:08


 

넥슨이 <서든어택 2>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지난 7월 6일 서비스를 시작한 지 23일 만의 결정이다.

 

넥슨이 <서든어택 2>의 서비스 종료라는 강수를 둔 것은 결국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애초 <서든어택2>는 전작인 <서든어택>의 게임성을 그대로 이어가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유저들이 원한건 연속성이 아닌 발전이었다.

 

실제로 개발사인 넥슨지티는 NDC 강연에서도 <서든어택 2>를 개발하면서 ‘가장 <서든어택>스러운 모습’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완전히 새로운 모습이 아닌 전작 <서든어택>의 특징과 재미를 계승하는데 집중하고 그래픽과 각종 시스템의 향상, 부가 콘텐츠를 추가하는 데 집중했다.

 




 

이는 빠르면서 캐주얼한 시스템을 이어가 <서든어택> 유저의 유입을 유도하자는 전략이다. 실제로 그동안의 테스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이 열린 <서든어택 2>는 유저들로부터 냉담한 반응을 받았다.

 

부자연스러운 모션과 래그돌(Rag Doll)에 따른 사망 연출, 다이렉트X9만을 지원하는 최적화 문제, 낮은 수준의 AI, 프로그램의 안정성은 물론 전작에서 발전하지 못한 게임성과 과도한 부분유료화 문제는 유저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넥슨은 <서든어택 2>에 대해 전작의 게임성을 잇는 차세대 FPS임을 내세웠지만, 오히려 유저들은 현재 게임 시류에는 맞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히려 전작과 비교해서 거의 같다는 노림수는 최악의 수로 되돌아왔다.

 

설상가상 캐릭터 선정성 논란까지 겹쳤다. 시네마틱 트레일러로부터 시작된 논란은 게임 개발 의도가 흐려지는데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결국 ‘미야’, ‘김지윤’ 등 두 명의 대표 캐릭터의 삭제로 이어졌다.

선정성 논란으로 삭제 조치된 미야(왼쪽)과 김지윤(오른쪽).

 

애초 넥슨은 부분유료 모델 밸런스 작업 및 게임성 개선을 위한 리모델링 작업을 계획했으나 지금의 모습으로는 유저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넥슨은 별도의 콘텐츠 수정이나 재개발 없이 <서든어택 2>의 게임 서비스를 하지 않는 방향으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서든어택 2> 서비스가 종료됨에 따라 넥슨지티의 <서든어택 2> 팀은 신규 프로젝트에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든어택2>는 오는 9월 29일까지 서비스를 유지한다. 넥슨은 <서든어택 2> 공지사항을 통해 "유저들의 피드백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깊이 고민, 개선과 발전에 힘을 기울이려 했으나 단기간에 유저의 기대감을 만족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서비스 종료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더불어 "<서든어택 2> 서비스 종료까지 많은 고민을 했으며 최선이었음을 양해 부탁드린다. 짧은 시간 애정을 갖고 소중한 의견 주신 유저들께 감사 드리며, 서비스 종료 시점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든어택 2> 서비스 종료에 따라 넥슨은 오는 7월 29일 캐시 상품 판매 종료를 시작으로 8월 4일에는 <서든어택> 클랜원들이 <서든어택 2>로 서비스 이전하면서 획득한 경험치, 전적 복구 및 랭킹 달성 이벤트 관련 보상이 지급된다. 9월 1일에는 구입한 모든 캐시 아이템을 넥슨 캐시로 환불하며 9월 29일 종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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