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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스토리] 출장별곡 ③ 시애틀의 아시안 마켓과 양조 맥주

홍민(아둥) 2014-09-15 11:33:54
금강산도 식후경이죠. 취재고 뭐고 간에 일단 먹고 살자고 하는 거고요. 시애틀과 벨뷰에서 여러 식당을 찾아가, 다양한 음식을 시도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그냥 주는대로 먹는 게 편하다는 생각을 하게됐습니다. 다양하고 생소한 음식에, 팁까지 생각해야 하는 익숙하지 않은 계산법까지 머리가 아프더라고요.

일단 맛난 먹거리 사진을 왕창 소개드릴 텐데, 
지금 배고픈 분들에겐 혐오스런 사진이 될 수 있다는 것 미리 경고드려요. /시애틀=디스이즈게임 홍민 기자



첫 식사로 방문했던 파스타 셀러드 바. 벨뷰 중심가 근처에 있던 곳으로 상당히 깔끔한 전형적인 로컬 샐러드 바 느낌이 났습니다.


파운드 단위로 계산해서 먹는 샐러드바. 샐러드와 다양한 파스타를 선택하고 무게를 달아 계산합니다. 셀프로 담는 곳은 몇 번 가봤는데 여긴 직접 담아주더군요.


점심 메뉴를 놓고 긴급 회의(?) 중인 시몬 반장님과 다미롱 기자. 선택이 많으면 좋을 것 같지만, 나름 힘든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스템을 알고 나면 꽤 매력적인 곳처럼 보였습니다. 직접 서빙을 하는 것은 아니어서 팁을 적게 줘도 되는 장점이 있었죠. 손님이 원할 경우, 대형마트 음식 코너에서 그러는 것처럼 살짝 맛보게도 해주고요.

 


고민 끝의 우리의 선택. 파스타, 닭가슴살 구이, 시저 샐러드. 파이 등 골고루 취향에 맞게 골랐습니다. 양념이 과하지 않고, 음식도 신선했습니다.

 


아시안 슈퍼마켓이라기보다 일본 슈퍼마켓인 '우와지마야'. LA에 코리아타운, 샌프란시스코에 차이나타운이 있는 것처럼 시애틀은 일본 사람들이 많은 도시 느낌이 났습니다. 메이저리그 야구팀 '시애틀 매리너스'의 구단주가 '닌텐도 아메리카'인 것만 봐도 알 수 있겠죠. 박찬호가 LA에 가고, 이치로는 시애틀에 갔던 것은 이런 이유도 있겠죠. 


친숙한 음식들로 가득. 내부로 들어가니 동양적인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낯익은 과일들이 보여서 뭔가 제대로 찾아왔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치 일본에 온 듯한 착각! 각종 신선류 음식부터 일본에서 볼 수 있는 '스타피쉬' 등의 과일까지. 여기가 미국이여? 일본이여?


경단, 모찌, 약식 등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음식들도 발견해서 깜놀!


눈을 번쩍 뜨이게 한 라면 코너! 해외 취재 때 컵라면을 챙겨가던 분들을 봐왔었는데, 여기는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습니다. ㅎㅎ


컵라면 류의 값은 역시 '랍스타맛'이죠? 는...잘 모르겠고요, 국내에서도 볼 수 없는 라면이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바닷가여서 그런가?


라면 먹을 때 빠질 수 없는 김치도 용량 별로 골고루~ 


여러분~ 소주는 맥주보다 비싼 술입니다. 적어도 미국에서는요.


시애틀에 왔으니 이 지역에서 유명한 술을 마셔야지! 이곳은 '우야지마야' 옆에 위치한 거대한 주류 전문 판매업소. 맥주가 국가별로 전시가 되어있었는데 우리는 시애틀 지역에서 유명한 맥주와 사이다(Cider)를 골랐습니다. '사이다'는 원래 '칠* 사이다'같은 음료가 아니라 과실주에 탄산을 섞은 주류를 말한다고 합니다.


싱글 몰트 위스키 코너에서 본 5,999달러(약 600만 원) 짜리 술. 한 뼘 정도 크기의 병에 1930년대부터 약 10~20년 정도 간격으로 싱글 몰트 위스키를 포장한 콜렉션이었습니다.



호텔 근처의 멕시코 식당. 점심을 어디서 먹을까 고민하다가 멕시코 음식으로 정했죠. 네비게이션을 찍고 가는데, 호텔 근처로 향하네요. 호텔에서 매우 가까이 있었던 멕시코 식당. 뜻하지 않게 맛이 좋아서 시간에 쫒기지 않았다면 더 맛있게 먹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죠. 가격도 현지 물가를 고려하면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멕시코 음식하면 역시 타코. 흰색 사우어와 녹색 과콰몰리 소스 맛이 아주 끝내줬습니다.

 

 

 취재를 마치고 차로 한참 걸려서 갔던 스테이크 하우스. 미국에 왔으니, 스테이크 한 번 먹어줘야죠!

  

 한국에 짬짜면 메뉴가 있다면, 미국엔 랍스터+스테이크 메뉴가 있다!

  

 

 직접 맥주를 양조하는 곳 중에서도 유명하다는 '블랙 레이븐'. 특이한 점은 '맥주'만 팝니다. 안주? 먹거리? 이런 것 없습니다. 오로지 맥주! 단, 가게 앞에 화덕피자 푸드트럭이 있어서 피자 반입은 되더군요.

  

 가게 안에 있는 맥주 양조 시설. 먼지 하나, 파리 한 마리 앉을 곳 없을 것 같이 깨끗한 상태.

 

 

상호명 '블랙 레이븐'에 어울리게 검정 까마귀가 떡~ 버티고 있는 메뉴판.

 

  


6가지 맛을 담은 샘플러. 맥주 종류가 다양한데 술을 잘 못 하는 저는 뭐가 뭔지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그냥 골고루 맛을 볼 수 있는 샘플러 주문~.

 

홀짝홀짝 하다가 취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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