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낚시”라는 단어를 코스프레 캐릭터 선정 과정에 쓰게 될 날이 올 줄은….
<큐라레> 1.5를 위해 여러 가지 카드들을 비교해 보고 있을 때였다.
내 맘에 쏘옥 들어온 카드가 있었으니.
황도 12궁 에피소드에서 나온 캐릭터.
갓차단 스킬의
둘이라서 스탯도 좋아요 카드.
쌍둥이자리. 쌍자궁.
카스토르와 폴룩스.
사실 이제까지 별자리를 이야기할 때는
그냥 ‘쌍둥이자리, 쌍둥이좌’ 라고까지만 했었기에
‘쌍자궁’이라는 단어가 나에게는 참 낯설어서
이름만 들었을 때는 그게 대체 무슨 단어란 말이냐!? 하면서 식겁하기도 했지만…
(...나만 그런가보다)
동양풍 배경에 화려한 의상 디자인에
그리고 너무나도 아름다운 일러스트가 단박에 내 눈을 확 끌었다.
일러스트도 너무 아름다웠고, 옷도 정말 내 취향이었다.
개인적으로 레드+블랙의 컬러 콤보 정말...
쌍둥이자리인만큼 캐릭터도 둘이고
두 명의 코스플레이어를 구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지만
그러기엔 시간과 돈이..
[Haru, Gemini, Photography by J]
하지만 마…맘에 들어버렸단 말이야.
이미 퇴로는 없다.
그래서 많은 고민 끝에 단독으로 하기를 결정했다.
어짜피 쌍둥이도 아닌바…
‘여차하면 합성하자!’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앞서 1.5 연재 초기에도 말했지만
이 프로젝트 자체가 제작 시간이 빠듯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고 말고의 여부보다는
메이커의 제작 가능 여부가 가장 중요했더랬지.
그래서 두근대는 마음으로 메이커와 제작 가능여부를 확인했는데,
두 분 모두 오케이 사인이 떨어졌고 나는 환호성을 질렀다.
그…그게 작은 크기의 일러스트였다는 걸 모두 망각한 채….
설마 그럴리가. 얘 뭐래니.
...그랬습니다. 연느님. 제가…….
그러다 촬영일이 다가오고,
원래 있던 일을 마무리하시고 이제 쌍자궁을 만들 때가 됐다.
디테일과 작은 무늬들에 대한 확인이 필요해
메이커님들은 다시 이미지를 요청했고,
이에 나도 새로 받아 보내드렸더랬지.
눈누난나 우리 모두 즐겁게
크기가 큰 고화질 일러스트를 받아
디테일을 확인해보려고 컴퓨터에서 확대시켰더니…
뒤늦게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환호에서 비명으로 바뀌는 순간…
의상을 자세히 뜯어보니
세세한 디테일들이 대박… 악세서리 대박…
도저히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의상이 아니었더랬지.
저 수많은 앞뒤 디테일을 보라...
유카가 파즈님의 사진으로 합성해준 쌍둥이 사진!
죄송합니다 일러스트레이터님.
순간적으로 원망했어요 (오열)
뭐 저리 아름답게 세세한 장인의 정신으로 그리셨냐며.
(순전히 코스플레이어의 시점)
그 결과 조금은 넉넉할 줄 알았던 작업 시간이 엄청나게 타이트해지고
지현님은 눈물로 미싱을 돌리는 사태가 발생…
엄청난 속도로 작업했음에도 소품의 도색이 마르지 않아
예상보다 작업이 길어지고,
겨우겨우 촬영일 오전에 선물처럼 받았더랬다.
바…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 (오열)
정말 사람 낚는 어부가 여기 있더라.
급한 일정의 스케쥴에는 메이커들에게
작은 크기의 이미지로 낚지 맙시다…
의도한 바가 아니었어요!! 흑흑.
앞으로 꼭 일러스트는 크기가 큰 이미지로 ……(오열)
[Haru, Gemini, Photography by Minochu]
황도 12궁. 그 중에서도 쌍둥이자리.
쌍둥이자리에는 가장 밝은 두 개의 별이 있고,
그 두 별을 중심으로 별자리가 구성된다.
그 별이 바로 α별인 카스토르(Castor)와 β별인 폴룩스(Pollux).
이번에 나도 확인해보면서 알게된 사실인데…
별자리의 이름은 밝은 순서대로 α, β, γ로 정한다고 한다.
그런데 현재 이 쌍둥이자리는 β별인 폴룩스가 α별인 카스토르보다 밝다는 것.
처음 별자리에 별 이름을 붙일 당시에는 카스토르가 폴룩스보다 밝았었다는데.
조금이라도 젊은 아우가 형을 이긴건가.
...세월이여.
쌍둥이자리에도 신화와 관련된 전설이 있다.
카스트로와 폴룩스 형제에 대한 전설.
폴룩스는 신이 되어 죽지 않게 되었으나,
카스토르는 인간인 채로 죽게 될 운명이었다.
그래서 폴룩스는 자신의 불사의 능력의 절반을 형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하더라.
이 때문에 쌍둥이는 하루의 절반은 신으로서 하늘 위에서 지내고,
남은 절반은 땅에서 인간으로서 즐겁게 생활하였다고 한다.
형도 챙기다니… 여러모로 된 사람일세.
형아 힘내...
사실 어느 쪽이든 크게 상관은 없었지만
언니를 만들까 동생을 만들까 고민을 한참 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미묘하게 디테일이나 스커트 부분이 달랐거든.
이 또한 큰 크기의 이미지를 보면서 지현님이 캐치했던 부분.
자…작은 이미지로 봤을 때는 몰랐다!
그래서 어떤 디자인이 더 맞을 것인가 논의 끝에
지현님과 카스트로를 만들 것을 결정하게 되었다.
언니의 치마는 짧은 플레어 스커트라면,
동생의 치마는 약간 귀염귀염한 벌룬 스커트형이라…
엉덩이 부분에 달린 장식도 꽃장식이 더 좋고
뭔가 꼬리 같아서 더더욱 귀엽…
그래서 끌리는 대로! 마음이 가는 대로!
언니 쪽을 선택했다.
[Haru, Gemini, Photography by J]
[Haru, Gemini, Photography by Chori]
요즘 코스플레이어들에게는 필수라는 코스프레 메이크업.
지난번에는 이런 코스프레 메이크업에 익숙하지도 않았고.
나에게는 좀 과하지 않을까 싶어서
메이크업샵에서 조금 덜한 버젼으로 메이크업을 받았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 캐릭터가 동양풍 캐릭터이다 보니,
조금은 더 화려한 경극용 메이크업을 받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 들었더랬지.
그래설라무네.
스스로 해보려고 연습을 수차례 해보고…
사진을 슬쩍 친구들에게 보내봤지만
모두 경악.
결국 유카가 팔 걷어붙히고 나서게 되었습니다.
유카 없인 못 살아 정말 못살아.
미안 유카 나 이미 임자가... 애들이...
(뭐래)
그래설라무네 유카가 팔 걷어붙힌 김에!
동양풍 메이크업을 하는 김에!
이번엔 제대로 최신 유행에 맞춘
코스프레 화장을 해보자!! 가 모토였더랬다.
인터뷰가 있기도 했고, 아무래도 메이크업 시간이
다른 메이크업보다는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일찍 부산스레 유카의 작업실에 갔더랬다.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간 유카의 작업실!
무척 깔끔해서 좋더라‥ 우리집과는 비교도 안…
메이크업 초보인 나는 유카의 프로페셔널한 손에 모든 것을 맡겼고
진짜 전광석화같은 속도로 유카의 손이 돌아갔다.
푸슈슈슈슈슈슈슈슈슈슈슈슈슈
이 얼굴은 내 얼굴이 아냐.
저 손은 그냥 손이 아니지.
진짜 빠르게 돌아가는데 휙휙 꼼꼼하게 내 얼굴이 메워졌다.
세상에 내 주근깨 어디 갔어요.
적어도 주근깨 지워주는 포토샵이 필요없네.
신의 손이 따로 없다.
시종일관 내 얼굴에 미소가 가시질 않았지.
[Haru, Gemini, Photography by Fazz]
맑고 깨끗하고 자신있게! 뷰티샷을 찍는 심정으로!
직접 코스프레 메이크업을 받으면서 생각한
다른 메이크업과의 차이점이라면…
러프하게 방송용 메이크업을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많진 않지만, 아주 이전에 모 게임 채널에서 했던 코스프레 방송 때문에
방송사의 메이크업을 받았던 경험이 있는데
그 때 받으면서 피부라든지 눈 표현을 굉장히 진하고 두껍게 하는구나,
라고 생각했었다.
그 것과 유사한 느낌이었다.
그런데 코스프레 메이크업은 그 방송용 메이크업보다도 더 진하고
비현실의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여러 부분을 과장하여 강조한다.
피부도 그렇지만, 다른 부분보다 특히 눈 부분의 강조가 가장 두드러지더라.
쉽게 말해 2D를 3D로 변화시키는 과정 중
실제 인간과 가장 차이가 나는 부분을 적당히 순화시켜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만화나 게임의 캐릭터를 현실화 시키는 것이니까.
그림 상으로 그리는 눈들은 정말 크지요…
키..키구루미가 아닌 이상 저 눈을…
속눈썹도 일반 화장보다 많이, 더 강조해서 붙이고.
그래서 속눈썹 한 쌍으로는 부족해서 두세 개를 겹쳐서 사용하더라.
상당히 길고 숱도 풍성하게 만들어지는 효과가…
아이라인도 원래의 눈보다 훨씬 더 크게 그려 눈을 140%로 확대하는 느낌?
그러하다.
메텔의 길고 큰 아이라인과
풍성하고 긴 속눈썹은 이렇게 만들어지는 거였어!
비..비밀을 들켜버렸다!
이러한 메이크업 역시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되었으니…
내가 한참 활동할 당시에는 일본 쪽의 코스플레이어들에서나 볼 수 있었던 건데.
점점 더 기술이 발전하고, 다른 나라와 같은 문화를 교류하고,
보는 사람들도 하는 사람들도, 캐릭터에 대한 퀄리티 높은 재현을 바라게 되면서
이제는 메이크업 자체도 하나의 소품처럼, 하나의 의상처럼 된 것 같다.
그래설라무네. 어쨌거나.
이런 저런 유카의 혼이 들린 메이크업 작업을 거쳐,
드디어 나도야!! 코스프레 화장을 한 코스플레이어가!
[Haru, Gemini, Photography by Marc]
오랫만이야 드림걸. 날 기다렸지.
검은 쌀소년님의 작품.
특히 무기를 드는 코스플레이어의 입장을 잘 생각해주시는 메이커분이시라.
여자가 들 것을 감안, 상당히 무게를 가볍게 만들어주셨다.
보통 장검보다도 훨씬 가벼웠어!
그러한 세심한 배려와 함께
비쥬얼적인 부분도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캐릭터의 디자인, 세밀한 배경 전체적으로 알 수 있듯이,
검 또한 상당히 세밀하게 세공된 느낌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검이었더랬다.
그러한 세밀하고 아름다운 장식들을
하나하나 다 만들어 달아주신 것.
원래 있던 보석들도 있지만
원하는 크기나 모양이 없을 경우에는 일일이 다 만드셨을텐데.
역..역시 쌀소년님!!!
그 높은 재현도를 갖춘
검을 받는 순간부터 너무 신나서.
세밀한 장식 표현에 너무 즐거워서!
나는 텐션이 점점 더 올라가게 됐고
그 반사 작용으로 부주의력이 매우 증가.
결국 참극을 불러왔더랬다.
[Haru, Gemini, Photography by Marc]
사실 코스프레를 할 때, 무기와 같은 소품이 있는 경우
화려하고 다양한 포즈에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고로
코스프레를 할 때 훨씬 더 유리한 편이다.
그래서 이번에 한 쌍자궁의 캐릭터는
검을 들고 있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검을 이용한 각종 화려한 군무가 가능했더랬다.
그런데 내 즐거움에 못 이겨 격정적으로 검을 휘두르다 보니(...)
부딪혀 검의 장식품이 뚝 떨어져나가는 사태가 발생…
게다가 작은 장신구들도 몇 개 떨어지고…
임시방편으로 양면테이프로 붙였으나,
작고 속이 비어있어 고정이 쉽지가 않았다.
결국 하고자 했던 검무는 그렇게 하지 못하게 되고.
얌전히 들고 있거나 (떨어져 나간 부분을 손가락으로 누르며)
아예 캐릭터를 강조하며 검을 옆에 얌전히 놓아둔 채 촬영을 진행했는데.
더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음이 내내 아쉬웠더라.
[Haru, Gemini, Photography by J]
분리된 부분을 다부지게 부여잡고 있는 저 둘째 손가락이 안쓰럽다..
촬영 내내 힘들었던 것은 이러한 자잘한 디테일과 소품의 압박도 있었고.
이탈하는 장식재들을 붙잡으러 뛰어다니는 불편함도 있었으나.
머리에 한 움큼 얹어놓은 듯한 각종 장식과 가발의 무게 또한.
그야말로 장난이 아니었다.
오죽했으면 바닥에 누워서 포즈를 잡는데
따로 베개가 필요없을 지경. 그 쿠션감이란.
움직이기도 살짝 불편했고 장신구가 혹시나 떨어질까 걱정도 했더랬지.
그리고 또 하나.
사실 쌍자궁의 언니와 동생은 팔 부분에
별자리 마크의 문신이 새겨져 있다.
그런데 언제나 그렇듯, 복잡한 의상과 소품 하나하나 챙기다 보니
문신 스티커를 붙이는 걸 까맣게 잊어버린 것.
항상 뭐 하나쯤은 빼먹지 않고서는 코스프레를 하지 않는다. (오열)
집에 와서 쓰지 않은 문신 스티커를 발견하고
얼마나 땅을 치고 후회를 했는지…
그래서 나중에 이이다 언니가 J오빠의 사진 몇 장에는
손수 별자리 마크를 그려줬다지…
이런 덜렁이 동생이라 미안해…
뭐 이런저런 촬영에서 아쉬운 점도, 어려운 점도 있었으나
촬영장의 분위기는 내내 즐거웠고, 기분이 좋았다.
[Haru, Gemini, Photography by Marc]
이번 촬영에는 방문자도 있었다.
이번에는 앞서 말했듯, 촬영 전 스튜디오 부근에서 부부 인터뷰가 있었다.
그래서 인터뷰를 위해 모인 기자님과 팜플 관계자분들이
인터뷰를 한 김에 잠깐 스튜디오에 들렀다 가셨더랬다.
평일에는 회사일이 바쁘고
주말에는 가정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조…좀처럼 시간을 낼 수가 없어서…
촬영을 나온 김에 인터뷰를 잡았거든…
본업이 생기고, 책임져야 할 것이 많아지고, 내 위치가 달라지면서
시간 내기가 보통 어려운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내가 코스프레를 한동안 쉬었던 이유도,
내가 담당하는 사회적 역할이 늘어나다 보니
시간이나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었으니까.
지금 역시, 없는 것은 마찬가지.
게다가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도 집에서 기다리고 있기에.
매번 여러 날 시간을 내기란 도통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 번에 싹 몰아서 하는 게 낫지,
자잘자잘하게 매번 빠지면 시간 잡기도 더 힘들고
나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너무 미안하다.
그래서 가급적 일타이피의 심정으로 스케줄을 모으고 합친 것.
☞ 인터뷰: 내조일까 외조일까? 4년 만에 돌아온 ‘하루’ “탈덕은 못 하겠더라고요”
[Haru, Gemini, Photography by Chori]
[Haru, Gemini, Photography by Minochu]
뭐 그래서.
팜플의 사람들도 처음 보고! 그 와중에! 늘 궁금했던!!
리얼 팜걸을 보았다 오호호호호.
아니 정말! 예쁘장한 로리풍의 옷을 입고 나타나셨!!!
팜걸의 일러스트와 비슷한 의상이!!!
오오… 인터넷으로만 보던,
공홈에서만 텍스트로 읽던 팜걸을 보니 정말 신기하더라.
와아 반가웠어요!!!
물론 팜걸을 만난 김에 하이 퀄리티 일러스트를 재현하는 데 따른
코스플레이어의 푸념도 잊지 않았다.
비용도 비용이고 다들 만드는 데 진짜 힘들었어요!!
하고 원망을 하기도 하고.
멋진 일러스트들은 잔뜩 만들어가지고. 안 할 수도 없잖아욧!!
하고 말도 안되는 떼도 쓰고. (웃음)
하..하긴 누가 하라고 해서 한 것도 아니고.
내가 내 무덤을 팠구나. 어흑.
[Haru, Gemini, Photography by Fazz]
[Haru, Gemini, Photography by Chori]
연재라는 이름으로 <큐라레>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실행한지
벌써 반년이 다 되어간다.
생각해보면 이렇게 사비로 모두들 오랜 기간
국내의 게임을 코스프레하는 것은 쉽지 않다.
준비하는 것은 어렵고 힘들고, 각자 비용도 많이 들었던터라,
친구들에게도 때때로 너무 고맙고 한편으론 미안한 마음도 들 때가 많다.
하지만 동시에, 서로 즐거운 시간도 만들고, 어려운 장애물이 생기면 서로 돕고 도와서.
매 순간을 해낼 수 있었고 그 과정조차 즐거웠다.
그만큼 보람도, 추억도 많았던 시간이 차곡차곡 모여
나의, 그리고 서로의 마음의 짐을 덜어간다.
사실 사회생활을 하고, 내 가족의 삶에 집중하게 되면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지듯.
조금은 그 마음에 소홀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렇게 다시 만나서
단순히 과거의 행복했던 추억을 꺼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준비하고 몇 번을 조율하고 재정비하면서
새롭게 또 하나하나 쌓아가게 된다.
모든 것엔 끝은 있으니까.
영원이라는 말은 솔직히 할 수 없겠지만.
그렇지만 내 처음의 생각보다 더,
오래 그리고 즐겁게 이 취미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Haru, Gemini, Photography by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