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스마트’는?] 주간스마트는 애플 아이폰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스마트폰게임의 정보를 모아 소개하는 연재물입니다. 지난 한 주 동안 어떤 게임들이 인기를 얻었는지, 또 주목할 만한 신작은 무엇이 있는지 정리했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송예원 기자
2014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약세를 보이던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와 NHN 엔터테인먼트가 2015년에는 빛을 볼 수 있을까? 12월 3주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인기 순위에는 <윈드소울 for Kakao>와 <더 소울>이 나란히 2위·3위를 차지했다.
<윈드러너 for Kakao>의 후속작인 <윈드소울>은 시리즈의 주요 캐릭터와 몬스터들이 등장하는 디펜스 방식의 미드코어 RPG다. <윈드러너 2 for Kakao>의 스토리를 이어 받아 모든 전투에 스토리 영상을 넣어 ‘보는 재미’를 강조하고 있다.
출시 첫 주 애플 앱스토어 인기 6위를 차지한 데 이어 2주차에는 구글 상위권 진입에도 성공했다. 특히 매출 순위까지 10위 권에 오르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도탑전기>의 성공 요인으로 꼽히는 ‘월정액’ 시스템을 도입한 만큼 당분간 꾸준한 성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탈 카카오와 함께 이루어진 ‘글로벌 원빌드’ 전략이 통했을까? NHN 엔터테인먼트의 신작 <더 소울>이 구글 피처드에 오르며 인기 순위 3위에 안착했다. 매출 순위는 35위로 꾸준히 올라가는 모양새다.
국내 안드로이드 OS 마켓의 점유율은 90%에 이른다. 안드로이드 용 어플리케이션을 판매하는 마켓은 다양하지만 국내에서는 구글 플레이의 독주 체제가 이어지고 있어 그 영향은 막강하다. 인기·매출 순위는 물론 메인페이지, 일명 ‘구글 피처드’에 오른 게임은 이용자들의 더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다.
특히 190여 개 국가에서 서비스되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는 ‘글로벌 서비스’를 통한 성공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 구글에서 피처드에 오른 게임은 타 국가 구글 플레이 스토어 피처드에 선정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구글은 피처드에 선정에 있어서 가이드라인을 권고하고 있다. 사소하게는 ‘뒤로 가기’ 버튼의 기능 등 인터페이스 부분도 있지만, ‘멀티로그인’과 같은 조건도 있다. 게임에 여러 계정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카카오 게임하기를 선택하는 국내 게임에게는 불리하게 적용될 수 있다.
실제로 2014년 구글 플레이가 선정한 ‘2014년 최고의 게임 BEST 30’에는 구글 매출 순위 상위권을 지켰던 <몬스터 길들이기 for Kakao> <세븐나이츠 for Kakao> <블레이드 for Kakao> 등 카카오 게임을 단 한 개도 찾아볼 수 없다. 글로벌 원빌드 전략을 내세우며 구글과 자체 계정을 활용했던 컴투스와 게임빌의 게임은 다수 선정됐다.
메신저 플랫폼을 통한 게임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수수료 문제를 지적 받고 있는 가운데, 마켓의 견제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 게임빌·컴투스를 비롯해 NHN 엔터테인먼트까지 탈 카카오와 함께 글로벌 원빌드 전략을 택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NHN 엔터테인먼트는 <더 소울> 외에도 <드리프트 걸즈> <크루세이더 퀘스트> 등을 같은 전략으로 출시해 구글 매출 30위 권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원빌드 성공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업계의 흐름이 어떻게 바뀔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토르 그리고 헐크까지. 마블 코믹스의 영웅들 중 가장 강한 캐릭터는 누굴까? 12월 3주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는 꾸준한 성적을 이어 온 <모두의 마블 for Kakao>가 오랜만에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마블 올스타 배틀>이 3위에 올랐다.
<마블 올스타 배틀>은 마블 코믹스의 IP(지적 재산권)을 활용한 대전 게임이다.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와 같이 마블 코믹스의 각 영웅이 한데 등장해 1:1로 전투를 벌이는 방식이다. 다수 액션 게임에서 사용하는 가상패드 대신 터치와 스와이프만을 활용한 간단한 조작법을 택했다. 개발은 미국의 모바일게임 회사 카밤에서 맡았다.
카밤은 지난 8월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업체 중국의 알리바바 그룹과 전략적 협업 관계를 맺어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당시 협업 체결로 카밤은 알리바바로부터 1억 2,000만 달러를 투자 받았으며, 알리바바에서 운영하는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Taobao)와 메신저 ‘라이왕’을 통해 <킹덤 오브 카멜롯> <호빗> <분노의 질주 6> 등 다수 게임을 출시했다.
한편, 양대 스토어에서 1위 행진을 이어가던 <살아남아라! 개복치>는 왕좌를 내려놨다. 구글과 애플 모두 소폭 하락해 각각 7위와 9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