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29일 출시 된 PS3, Xbox360용 액션게임 <GTA IV>에 대한 열기가 세계적으로 뜨겁다.
<GTA IV>는 <GTA>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무한한 자유도와 뛰어난 액션, 화려한 연출로 높은 완성도를 보이며 해외에서는 올해 게임시장 최고의 블록버스터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게임이다.
발매 당일 영국의 한 매장에서는 100명이 넘는 인파가 <GTA IV>를 사려고 기다리던 중 한 남성이 새치기를 하다가 칼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해 영국 경찰당국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GTA IV>의 인기는 가까운 일본에서도 찾을 수 있다. Xbox360이 경쟁 기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보급된 일본이지만, Xbox360용 <GTA IV>는 아키하바라를 중심으로 당일 매진 사태를 보였다. 이후 5월1일 발매 된 PS3용 <GTA IV>도 물건이 없어 팔지를 못하는 상황이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시드니를 중심으로 전국의 게임 매장 대다수가 24시간 영업을 하는 초유의 사태도 벌어졌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항상 북미나 유럽보다 게임 발매가 수개월 늦게 이루어져 왔던 만큼 이번 발매 상황은 특수한 것으로, 시드니의 한 매장에는 200명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런 인기에 세계적인 검색엔진 구글도 동승했다. 구글의 맵 정보 서비스에서 ‘리버티 시티’라는 맵이 올라와 <GTA IV> 구매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해당 맵은 ‘리버티 시티’의 주요 장소인 레스토랑, ATM 머신, 스트립클럽, 총기가게, 안전한 집 등이 친절하게 기호로 표시되어 제공되고 있었다.
한편, 이런 인기와는 별도로 <GTA IV>의 폭력성에 대한 각계의 부정적인 반응도 만만치 않다.
배럭 오마바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오른쪽 위 사진)는 인디애나주의 수도인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유세 도중 “<GTA IV>는 분명 락스타에게 돈을 벌어다 줄 것이지만, 미국 아이들을 바보로 만들 것이다”라고 밝혀 북미 게이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음주운전방지어머니모임(이하 MADD)는 <GTA IV>의 발매일날 해당 게임을 비판하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음주운전은 게임에서뿐만 아니라, 농담으로도 다루어서는 안된다. 음주운전은 흉악범죄이며, 100% 방지 가능한 범죄다”라고 밝히며, 해당 게임의 이용 연령대를 성인으로 끌어 올릴 것을 요구했다.
<GTA IV>는 5월 중 공략집과 대사집이 포함 된 Xbox360, PS3 버전이 국내에서 출시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