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게임문화축제 e-Fun 2013이 올해 문화 예술과 함께 돌아온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구광역시가 주최하고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동주관하는 e-Fun(이펀) 2013은 ‘예술로서의 게임 진화(The Game Evolution As ART)’라는 콘셉트로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대구예술발전소에서 열린다. 개막에 앞서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은 7일 서울 소공동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대구광역시 문화사업과 김형일 과장
올해 e-Fun 2013은 일반 대중들이 게임산업에 대해 갖고 있는 부정적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문화 예술을 접목한 형태로 진행된다. 게임사들의 단독 부스를 통한 게임전시는 배제되고, 게임과 관련한 음악 공연이나 퍼포먼스는 물론 패션쇼, 미술 전시회 등이 함께 열릴 예정이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채종규 원장은 “게임산업은 콘텐츠 전체 수출액의 62.4%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부적으로 역기능과 부정적인 이미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인식을 전환시키고자 이번 e-fun에서는 게임에 음악, 퍼포먼스, 미술 등의 문화를 융합했다”고 말했다.
올해 e-Fun 2013의 행사 프로그램 개요.
대구예술발전소 1층에 마련된 ‘게임 아트빌리지’는 게임의 음악과 영상을 활용한 복합적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네오위즈와 엘지전자가 함께 준비한 3D 체험존이 운영되고, 엔씨소프트 외 4개 게임사의 게임 영상 및 음악을 활용한 디제잉 쇼와 인디밴드 무대 등 다양한 공연도 진행된다.
2층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 <블레이드 & 소울> <아바> <사이퍼즈> <엘소드> <오디션> 등 국내외 게임을 활용한 넌버벌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패션쇼, 마샬아츠, 스트리트 댄스 등 다양한 공연이 시연된다. 4층과 5층에서는 엔씨소프트, 넥슨, NHN, 스마일게이트, KOG, 네오썬, 리더스게임즈 등 8개 업체에서 제공한 180여 점의 게임아트가 전시된다.
3층에서는 20여 명의 유명 인사들이 게임과 관련한 재능, 기술, 아이디어 기반의 문화창조적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올바른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게임문화교실’과 개발사와 퍼블리셔들의 만남을 주축으로 하는 ‘게임인의 밤’도 별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7년째 이어져온 도심 RPG도 달라진다. 인쇄된 지도와 카드를 활용해 대구 도심에서 퀘스트를 수행하던 기존의 도심 RPG와는 달리,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지도와 미션을 받고, 미션 수행 후 받는 모바일 코인으로 랭킹전에 참여할 수 있다.
대구광역시 김형일 문화산업 과장은 “e-Fun을 비롯해 기존에 국내외에서 진행된 게임관련 축제는 게임 전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제는 보여주는 것에서 벗어나 다른 형태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게임 문화, 게임 예술로 포커스를 바꿨다”고 말했다.
7일 서울 소공동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전경.
7년째 이어져 온 도심 RPG는 더 업그레이드된 형태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