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직원 775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회사는 비개발 인력 중심으로 인원을 감축했으며 이후 게임 개발 인력을 20% 확충할 계획이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12일 4/4분기 실적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해고된 인원은 회사의 전체 직원 약 9,600명 중 8%에 해당하며 대부분이 마케팅이나 사업과 같은 비개발 부서인 것으로 확인된다. 가장 많은 인원이 감축된 지역은 북미로 이후 필요에 따라 타 지역의 직원도 정리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보고서에는 이번 정리해고가 "비게임 부서의 무게를 줄이고 게임 개발에 더 많은 투자를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되어 있다. 비슷한 사례로 블리자드는 2012년 3월에도 전 세계 직원 약 600명을 해고한 바 있다. 당시 정리해고의 사유 역시 현재와 같았으며 당시에 해고된 인력은 비개발이 90%, 개발이 10%였다. (관련기사)
블리자드 사장 J. 알렌 브렉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해고된 인원의 보다 빠른 재취업을 위해 퇴직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퇴사한 이들의 노고와 헌신에 대해 감사의 말을 전한 뒤 "이같은 조직 변화는 어려운 일이지만, (본인은) 블리자드의 미래에 자신감을 갖고 있으며 향후 미션과 커뮤니티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로가기)
보고서에 따르면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향후 보유 IP에 대한 개발과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보고서에는 <콜 오브 듀티>, <캔디 크러쉬>, <오버워치>, <워크래프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하스스톤>, <디아블로>에 투입되는 개발 인력이 20% 늘어난다는 정보가 나와 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CEO 바비 코틱은 "이러한 변화로 강력한 프랜차이즈를 제공하는 회사가 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발표한 2018년 4분기 매출은 23억 8,100만 달러(약 2조 6,735억 원)로 전년 동기보다 약 3억 달러가 증가했다. 작년에 액티비전, 블리자드, 킹 3개 자회사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업체는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4>를 출시한 액티비전으로 총 24억 5,800만 달러(약 2조 8,610억 원)의 연매출을 기록했다. 블리자드는 22억 9,100만 달러(약 2조 5,724억 원)의 연매출로 뒤를 이었으며, 4분기에 배틀넷에는 3천 5백만 명의 이용자가 액티비전 블리자드 게임을 찾았다.
알려진 바와 같이 배틀넷에 등록됐던 게임 중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판권이 번지로 넘어갔다. 또 해외 시장 확보를 위해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중국의 넷이즈와 유지하던 기존의 파트너쉽을 2023년까지 이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