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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블레이블루 개발사, ‘잠원동 사건’ 입장 발표

일본 아크시스템웍스, 발표문을 한국에 전달

정우철(음마교주) 2010-12-27 16:16:37

<블레이블루>를 개발한 일본 아크시스템웍스가 한국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아크시스템웍스는 27일 디스이즈게임에 직접 메일을 보내 “이번 사건으로 돌아가신 분과 그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한다. 이번 달 초 한국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에 있어, <블레이블루>가 관련돼 있다는 것에 관해 당사 및 제품 관련 스태프들은 매우 놀랐고,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이번 입장 발표는 잠원동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때문이다. 지난 12 5일 용의자 박모 씨는 갑작스런 살인충동에 흉기를 들고 귀가하던 이웃을 살해했다.

 

미국 명문대학을 중퇴한 것으로 알려진 용의자 박모 씨는 게임을 플레이하던 중 흥분이 가라앉지 않아 제일 처음 본 사람을 죽이겠다는 마음으로 집에 있는 흉기를 들고 나섰다고 진술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매체에서는 그가 즐긴 게임이 <블레이블루>라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전형적인 ‘묻지마 살인’으로 보고 프로파일러를 통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면서 박모 씨에게 반사회적 인격장애, 충동조절 장애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 게임중독에 의한 살인사건으로만 강조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블레이블루><길티기어>의 후속작으로 잔인하거나 폭력적인 면보다 화려한 액션을 중심의 플레이를 유도하고 있다.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임위)도 등급분류 결정에서 지속적인 폭력 표현이 등장하지만 경미한 수준으로 판단해 <블레이블루>에 12세 이용가 판정을 내렸다.

 

한편, 아크시스템웍스의 입장 발표는 이례적인 일이다. 일반적으로 게임이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사건이 발생할 경우 해당 게임회사에서 이를 언급한 경우가 없었기 때문이다.

 

아크시스템웍스는 향후 이번 사건에 대해 재판 등을 통해 사실관계가 밝혀질 것이라 생각한다. 당사는 앞으로도 한국 당국 및 게임위의 판정을 존중하고 한국 유저들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아크시스템웍스가 한국 유저들에게 보낸 발표문이다.

 

한국에서 발생한 사건에 관한 건

 

먼저, 이번 사건으로 돌아가신 분과, 그 가족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저희 회사는 이번 달 초에 한국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에 있어, 저희 회사에서 개발한 게임 소프트 <블레이블루>와 관련돼 있다는 것이 시사된 것에 관해 당사 및 본 제품에 관련된 스태프들은 매우 놀랐으며,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향후 이번 사건에 관한 재판 등에 의해 사실 관계가 밝혀질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당사는 앞으로도 한국 당국 및 게임물등급위원회 등의 지도를 받고 이를 존중하여, 한국의 여러분들이 즐겁게 즐기실 수 있는 좋은 엔터테인먼트 제품을 제공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앞으로도, 저희 회사는 더 좋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저희 소프트웨어에 대한 변함없이 관심 어린 애정을 부탁 드리겠습니다.

 

올해 여름 출시된 <블레이블루: 컨티뉴엄 시프트>의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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