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지형을 스캔해 맵으로 사용하는 게임이 등장했다. 전 유비소프트 개발자가 만들고 있는 온라인 서바이벌 게임 <리롤>을 영상으로 만나 보자.
4일 게임회사 ‘픽슐’은 개발 중인 온라인 RPG <리롤>의 정보를 공개했다. 픽슐은 전 유비소프트 개발자 줄리앙 커니와 루이스 피에르 파랜드가 설립한 신생 개발사다. 줄리앙 커니는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콘텐츠 개발 책임자를, 루이스 피에르 파랜드는 <파크라이 2>의 프로듀서를 맡은 경력이 있다.
픽슐의 개발자들은 현실적인 게임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맵 디자인에 공을 들였다. 실제 지형을 스캔하기 위해 소형 무인기 ‘드론’을 동원했으며,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3D로 만들어 게임에 반영했다. 이에 따라 플레이어는 사실적인 산악 지형이나 황무지를 배경으로 하는 생존 게임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생존 방법도 다양하다. 플레이어를 위협하는 ‘뮤턴트’라는 존재와 싸우기 위해 군인이 될 수도 있지만, 굶주림과 물자 부족에서 벗어나기 위해 밭을 경작하거나 닭을 키우는 활동을 할 수도 있다. 극단적으로는 쓰레기더미를 뒤져 필요한 물자를 얻고 살아 나갈 방도를 찾는 것도 가능하다.
또는 희귀하게 주어지는 기계를 수리해 생존 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탐험을 주로 하며 발견한 피난처를 이용해 안전을 도모할 수도 있다. 픽슐은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오픈월드 온라인게임으로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발비 조달 방안도 공개됐다. 픽슐은 “특정 직업의 캐릭터를 사전 판매하겠다”고 밝히고 <리롤> 공식 사이트(//shop.rerollgame.com/)에서 응급 처치 요원, 사냥꾼, 농부, 정찰병, 엔지니어 등 각종 캐릭터를 팔고 있다. 가장 싼 캐릭터는 19.99 달러로, 가장 비싼 ‘론 울프’는 99.99 달러로 구매할 수 있다. 픽슐은 캐릭터 판매와 별개로 소셜펀딩으로 개발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리롤>은 2015년 PC용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사전 구매 가능 캐릭터 목록. 농부부터 특수부대요원까지 다양한 직업을 확인할 수 있다.
왼쪽부터 유비소프트 출신의 줄리앙 커니, 루이스 피에르 파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