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콘솔 게임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PS4가 하반기에도 여세를 몰아갈 예정이다. SCEK는 오늘(23일), 서울 역삼동 신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론칭 타이틀 출시 계획을 밝혔다.
이날 참석한 SCEK의 카와우치 시로 대표는 “PS4는 지난 2013년 발매 후 유저 여러분들 덕분에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모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감사 드린다”라며, “유저 여러분께 보답하기 위해서 쉽고 편안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글화 작업에 최선을 다해왔다. 열정과 성원에 힘입어 퍼스트 파티는 거의 다 한글화 작업을 해왔으며 서드 파티도 가능한 많은 한글화 게임을 소개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카와우치 대표는 SCEJA에도 최근 한국 콘솔 시장에 대해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선정할 만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가능한 많은 타이틀을 한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한국 타이틀도 지속해서 소개함으로써 한국 콘솔 시장이 소비하는 시장에서 생산도 더불어 하는 시장으로 만들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이어 SCEK는 하반기 출시할 라인업 리스트를 공개했다. 출시할 타이틀은 아래와 같다.
■ 언틸 던, 섬란 카구라, 테어웨이 언폴디드 등 한글화 대거 출시, PSN 타이틀도 마찬가지
먼저, 오는 8월 25일 출시되는 <언틸 던>은 수퍼매시브 게임즈에서 개발한 호러 어드벤쳐 게임이다. 2012년 PS 무브를 활용, PS3 타이틀로 선보였으나 PS4가 출시되면서 새롭개 개발됐다. 대신 PS 무브의 특징을 향상시켜 듀얼쇼크, 카메라 활용을 통해 박진감 넘치는 호러 게임을 경험할 수 있다. <킬존: 섀도우 폴>에 사용됐던 엔진으로 개발됐다.
게임은 헤이든 하네티어, 레미 멜렉 등 헐리우드 유명 배우 등의 모습을 캐릭터로 활용했다. 대화 35%, 탐색 25%, 시퀀스 20%, 딜레마(선택) 20%의 비중으로 할애되어 있으며 산장에 놀러간 8명의 젊은이들이 의문의 살인사건에 휘말리며 전개된다.
캐릭터 위주 스토리라인이 전개되며 유저의 사소한 선택이 모든 분기, 엔딩까지 미치는 이른바 ‘나비효과’가 적용됐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단서 및 아티팩트를 확인할 수 있으며 과거 PS 무브로 활용 예정이었던 횃불 움직임 등은 PS4 컨트롤러로 조작 가능하다. 카메라도 연동돼 유저가 공포를 느꼈던 순간 리액션도 촬영 가능, 다른 유저와 재미있게 공유하는 기능도 가능하다.
시리즈 최초로 거치형 콘솔로 선보이는 마벨러스의 <섬란카구라: 에스티벌 버서스 소녀들의 선택>은 마벨러스 스튜디오의 대표작이다. ‘폭유 하이퍼 배틀’ 장르를 표방하며 <시노비 버서스>의 정통 후속작이다. 카구라 천년제가 여름에 일어나며 그려지는 스토리로 이번 타이틀은 천년제의 시작 전부터 끝난 날까지의 내용을 다룬다. PS4로 출시되는 만큼 향상된 그래픽과 보다 호쾌한 액션을 보여준다.
출시되는 한국어 버전은 기존 일본어 버전과 저장데이터를 연동한다. 한정판 ‘슴가슴가 DX팩’과 ‘슴가슴가 DX팩 프리미엄’ 등도 발매되며, 특전은 소녀들의 극비파일 스페셜 비주얼북, 사운드 트랙 2CD가 증정된다. 8월 31일 출시된다.
마찬가지로 PS Vita로 출시됐던 <테어웨이: 언폴디드>도 PS4로 9월 8일 출시된다. PS4로 출시되면서 콘텐츠의 20%정도가 확장됐으나 PS4 컨트롤러로 조작 방법이 변경되면서 게임의 재미가 보다 확장됐다.
PS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의 얼굴을 적용시킨다거나 컨트롤러로 밀거나 당기는 등의 터치 조작도 가능하다. 컨트로러 전면부의 라이트로 어두운 곳을 비출 수도 있다. 게임 캐릭터의 페이퍼 크래프트 도면과 각종 SNS 연동을 하거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 세계 유저들과 콘텐츠 공유도 가능하다.
‘이나후네 케이지’의 킥스타터 타이틀로 화제가 됐던 <마이티 넘버9>이 한글화되어 국내 하반기 출시된다. 2D 횡스크롤 장르인 게임은 적을 약화시킨 뒤 대시를 통해 콤보를 이어가며 능력치를 얻거나 보스를 처치해 해당 능력을 흡수하는 등 과거 <록맨>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마이티 넘버9>은 12종의 스테이지 및 8종의 캐릭터 변신을 비롯해 보스 러시모드, 온라인 레이스 배틀 등도 가능하다.
<언차티드: 네이선 드레이크 콜렉션>에 대한 소식도 짧게 공개했다. 게임은 <언차티드> 시리즈 1, 2, 3편을 모두 PS4로 제작한 것으로 1080p, 60프레임을 지원한다. 신규 트로피 추가, 광원 및 텍스쳐 모델링이 향상됐다. ‘포토 모드’를 통해 게임 장면을 촬영할 수도 있다. 국내에는 한글화 출시되며 발매일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그밖에 일본어 버전으로 먼저 출시됐던 니폰이치 소프트웨어의 <디스가이아5>도 8월 12일 한글화 출시된다. ‘디스가이아’는 니폰이치 소프트에서 처음으로 10만 장을 돌파한 타이틀로 이번 시리즈는 최초로 한글화 선보이게 됐다.
영상을 통해 게임을 소개한 니폰이치 소프트웨어의 니이카와 소헤이 대표는 “첫 타이틀로부터 11년을 지나 등장했다. 게임은 회사의 모든 개발력이 응집됐다. 많은 사랑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마츠다 타케히사 총괄 디렉터도 국내 PS 블로그를 통해 이름 짓기 이벤트를 통해 모집한 이름 40개 등을 이번 한글화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출시 이후에도 관련 문의사항에 대해 적극 답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PSN 전용 타이틀이 소개됐다. <헬다이버즈 슈퍼 어스 얼티메이트 에디션>은 두 개의 아날로그 스틱으로 조작할 수 있는 하드코어 협동 슈팅게임이다. PS4를 비롯해 PS3, PS Vita로도 즐길 수 있으며 PS4버전을 구입하면 나머지 플랫폼도 사용 가능하다.
게임은 지난 3월 출시된 이후 인기에 힘입어 8월 18일 패키지 버전으로도 발매하게 됐다. 본편과 더불어 4만 원 상당의 다운로드 콘텐츠(DLC) 11종이 포함될 예정이다. 그 밖에 화살, 투석기 등 다양한 무기를 활용해 타 유저의 성을 공격하거나 자신의 성을 방어하는 RTS와 디펜스 장르를 혼합한 <캐슬 스톰>도 7월 30일 출시된다. 스팀으로 공개됐던 <매지카2>도 새로운 마법 시스템과 콘텐츠를 추가해 8월 중 PSN으로 선보인다.
■ 콘텐츠 소비 국가에서 생산 국가로! 5개의 신규 한국 개발사 공개... 10개 이상 국내 업체 보유
이날 간담회에는 PS4 전용 타이틀을 개발 중인 5개의 국내 개발사를 추가로 일부 공개했다. 버프 스튜디오, 엔랩소프트, 님블 게임즈, 뎀코퍼레이션, 로드 컴플리트 등이다. SCEK는 이외에도 프로젝트 모피어스 전용 타이틀을 개발하는 회사를 합하면 10개의 업체가 추가로 더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용사는 진행중>을 개발한 버프 스튜디오는 PS4 버전으로 향상된 콘텐츠를 담은 <용사는 진행중 어드밴스드>을 개발 중이다. <크루세이더 퀘스트>를 개발한 로드 컴플리트는 <데드 아이>라는 신작 호러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님블게임즈는 <님블 버드>를, 뎀코퍼레이션은 과거 CG 개발사였으나 게임 개발을 위해 뎀코퍼레이션을 설립, <양파기사단: 포격의 시작>을 선보인다. 앤랩소프트는 <블레이드 워리어>를 출시할 계획이다.
<DJ맥스>, <탭소닉>의 일부 개발진의 노하우가 담긴 누리조이의 <슈퍼비트소닉>도 10월 전세계 최초로 국내 출시된다. 휴대용 콘솔에서 선보이는 정통 리듬액션을 추구한다. 게임에는 세븐 시퀀스, 플래닛붐, 피카사, 마코, 앤디 리 등 유명 개발자 및 작곡가를 비롯해 <릿지레이서>, <디모>, <사이터스> 등에 참여한 관계자들과 함께 작업한 50여곡의 오리지널 곡이 수록됐으며 200개의 보상 콘텐츠, 30개의 트로피 시스템이 탑재됐다. PSN을 통한 실시간 DJ 랭킹도 확인할 수 있다.
자이네스가 개발한 <엔더 오브 파이어>는 횡스크롤 3D 판타지 액션 게임이다. 북미 유럽 등 18개국에 먼저 출시됐다. 7월 43개국 등 추가 발매됐으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는 오는 24일 선보인다. 중국은 11월 출시된다. 게임은 싱글 및 협력 3인 플레이를 지원하며 지난 2013년 11월 테크데모 공개 이후 6월 출시까지 약 1년 정도의 개발기간을 거쳤다.
<용사는 진행중 어드밴스드>, <블레이드 워리어>, <데드 아이>, <님블 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