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Wii와 Xbox로 노인 건강 지킨다, 경일대 노인체육팀

지난 4일 경일대학교는 홈페이지를 통해, 본교 노인체육팀의 건강증진 활동을 소개했다. 노인체육팀은 노인 건강증진 활동에 닌텐도 Wii 등 콘솔게임을 접목했다.

이번에 소개된 경일대 노인체육팀은 스포츠학과와 사회복지학과 재학생 20여 명으로 구성된 비교과과정 모임이다. 이 팀은 2014년부터 매주 지역 복지센터를 방문해, 어르신을 대상으로 '닌텐도 Wii'나 'Xbox' 등 동작인식기반 게임을 활용한 노인 건강증진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게임을 접목한 노인 건강증진 활동은 지도 교수인 김경오 교수의 경험과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미국 박사과정 당시 지역 시니어 센터 활동(에이징 스터디)에 참여 했는데, 당시 닌텐도 Wii와 Xbox를 활용한 노인 건강증진 활동을 경험했고, 이후 교수로 임용되면서 자신의 경험을 교육 현장에서 발휘하게 된 것. 

게임을 잘 이용한다면 고령화 문제, 취업난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만한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는 게 김 교수의 주장이다. 김 교수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평소 골프 등 체육 활동을 하기 원하는 노인들이 게임을 신체적 제약 없이 보다 손 쉽게 스포츠 경기를 즐길 수 있었다"면서 당시 경험을 언급했다. 

건강증진 프로그램은 크게 게임을 이용한 몸풀기 활동과 스포츠 게임 참여로 나뉜다. 

어르신이 게임 화면을 통해 요가나 스트레칭 자세를 따라 하고, 이후 골프나 볼링 등 여러 가지 체육 활동을 게임으로 즐기는 방식이다. 활동이 진행되는 한 시간 동안 학생들은 어르신의 자세 교정 등을 돕고, 어르신들은 요가나 스포츠 게임 참여는 물론 열띤 응원전을 펼친다.

노인체육팀은 체계적인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지도 교수와 주 1회 이상 회의를 진행하며, 게임 이외에 테라밴드, 율동체조, 관절 마사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한다. 

지역에 사는 편경희 할머니는 “평소 하기 힘든 운동을 게임으로 하게 되니 새롭고 즐겁다”면서 “학생들이 매주 봉사활동으로 나와 운동을 친절하게 알려주니 참 고맙다”고 말했다. 

위와 관련해, 김 교수는 “신체 동작 인식 기술을 활용한 게임의 노인 운동 효과는 이미 북미의 많은 연구들에 의해 그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면서 "국내 대형 병원에서도 환자 재활 프로그램으로 활발히 응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향후 더 많은 지역 복지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노인 및 지역사회의 건강증진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