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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1,000원에 60가지 게임을! 인디게임 전문 마켓 '디스코드 스토어' 둘러보기

스팀보다 결제 어렵고 대형 게임 취급 안 하지만 인상적인 '니트로'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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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석(우티) 2018-10-17 17:48:53

음성채팅 프로그램 디스코드에서 론칭한 인디 게임 전문 마켓 '디스코드 스토어'가 한국을 포함한 전 지역에 오픈했다. 디스코드 스토어는 앞선 8월 9일부터 '디스코드 니트로(Discord Nitro. 무료로 서비스되는 디스코드의 부가 옵션)' 사용자 5만 명을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관련기사: 디스코드, 인디 게임 전문 마켓 '디스코드 스토어' 론칭 (바로가기)

 

디스코드 스토어는 밸브에서 서비스 중인 스팀과 비슷하게 디스코드 프로그램 안에서 각종 게임을 구매하고 플레이할 수 있는 스토어다. 현재 70여 개의 게임이 판매 중이며 5개 게임은 디스코드 스토어에서만 만날 수 있다. '아늑한 동네 책방(cozy neighborhood book shops)'을 콘셉트로 한국에 찾아온 디스코드 스토어는 어떤 모습일까? 기자가 직접 둘러봤다.

 


 

 

# 데드 셀, 프로스트펑크, 할로우 나이트… 쟁쟁한 인디 게임 다수 수록

 

 현재 디스코드 스토어에 수록된 게임은 총 79개. 그 중 주요 게임은 다음과 같다.

 

▲ 데드 셀 ▲ 프로스트펑크 ▲ 할로우 나이트  ▲ 디스 워 오브 마인 ▲ 브릿지 컨스트럭터 ▲ 스타바운드 ▲ 문라이터 ▲ 서브노티카 ▲  메트로: 라스트 라이트 리덕스 ▲ 압주 ▲오멘사이트​ ▲ 인투 더 브리치

 

디스코드 스토어는 인디 스튜디오가 만들고 대형 유통사가 유통한 유명 인디 게임을 전략적으로 서비스하기 위해 현재 게임 개발˙유통사 THQ와 제휴를 맺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향후 THQ와 자회사 딥 실버가 유통한 <디스 이즈 더 폴리스 2>, <세인츠로우 4> 도 디스코드 스토어의 라인업에 오를 예정이다.

 

라인업에는 <시스템 쇼크 2>, <롤러코스터 타이쿤 2> 등 명작으로 꼽히는 고전게임도 수록되어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 고전게임은 디스코드에서 니트로를 구매하면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는 '니트로 게임'.  앞으로 '니트로 게임'으로 잊혀진 고전 게임을 무한정으로 추가 요금 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면 꽤 훌륭한 옵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디스코드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앞으로 더 많은 게임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토어에서 이렇게 게임을 고를 수 있다


 

# 인상적인 '니트로 게임'과 '디스코드 최초 공개' 게임

 

※ 디스코드 니트로: 무료로 서비스되는 디스코드의 부가 옵션. 예전에 니트로에 가입하면 음성 채팅, 일반 대화에 부가적인 기능 정도만 추가됐지만 디스코드 스토어 론칭 이후 '니트로 게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디스코드 스토어의 특이한 점은 바로 '니트로 게임'. 니트로 게임은 니트로 가입자라면 누구나 추가 요금 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까지 수록된 니트로 게임은 <디스 워 오브 마인>, <소마>, <롤러코스터 타이쿤 2> 등 총 60가지. 파일 업로드 용량이나 화면 공유 화질이 올라가는 소소한 기능만 제공하던 기존의 니트로와는 다르다.

 

니트로의 월정액 금액은 월간 9.99달러, 연간 99,99달러다. (금일 환율 기준 월 11,239원, 연 112,498원) 디스코드에 대한 후원 성격이 강했던 기존의 니트로와는 달리 1개월에 12,000원이 안 되는 가격으로 다양한 게임을 합법적으로 즐길 수 있는 니트로의 새 옵션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디스코드 측은 앞으로 니트로 전용 게임을 계속 추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 게임 기능이 필요 없는 기존 니트로 사용자는 월간 4.99달러, 연간 49.99달러에 채팅 특전만 이용할 수 있는 '니트로 클래식'을 사용하면 된다.

 

니트로 전용 게임은 니트로 가입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니트로 가입 안내 페이지

또 스토어 최상단에는 디스코드에서 최초 공개된 다섯 가지 인디 게임이 있다. (<앳 선다운>, <배드 노스>, <킹 오브 더 햇>, <시너: 희생과 구속>, <미니언 마스터즈>) 모두 디스코드 스토어 정식 론칭에 맞춰 공개되었으며, 다섯 게임 중 <미니언 마스터즈>는 자신의 덱에서 카드를 뽑아 상대 성채를 무너뜨리는 PvP 타워 디펜스 게임으로 현재 무료로 제공 중이다.

 

파란 줄로 표시된 다섯 가지 게임이 이번에 최초 공개된 게임이다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미니언 마스터즈'
       게임에 승리하면 이렇게 미니언 카드를 얻을 수 있다

 

 

# 그렇다면 UI는? '스팀'에 익숙하다면 금방 적응할 수 있어

 

평소에 스팀을 통해 게임을 즐기거나 음성 채팅 프로그램으로 디스코드를 쓰는 게이머라면 디스코드 스토어의 UI는 익숙하게 다가온다. 프로그램 내에서 서버를 열어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디스코드의 기본 기능은 그대로 들어갈 수 있는 상태로 그 옆에 스토어가 조그맣게 추가됐다. 스토어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디스코드 프로그램과 같은 검은 톤을 유지하고 있다.

 

디스코드 스토어의 메인 화면

스토어에 수록된 게임에는 한글로 된 짧은 소개와 트레일러, 플레이영상 등 데모 클립 등의 정보가 포함됐다. <데드 셀>과 같은 유명 게임의 경우 디스코드 스태프의 추천평이 실려있으며, 일부 게임에는 마우스 커서를 갖다 대면 메타크리틱 점수가 나와 유용하게 볼 수 있다.

 

스토어에서 이미 구매한 게임은 더 이상 띄우지 않는 '숨기기' 기능이 있고, 격투부터 핵앤슬래시까지 다양한 장르가 가나다순으로 구분되어 있다. 현재 스토어에 실린 게임이 100개가 넘지 않아 스크롤 몇 번 내리면 수록작 전체를 볼 수 있다. 스크롤을 내리다 보면 <압주>, <프로스트펑크>, <디스 워 오브 마인> 등 높은 평가를 받은 게임이 눈을 사로잡는다. 수록 게임 중 일부는 스팀과 똑같은 클라우드 저장 기능을 지원한다.


게임 소개 화면

 

게임을 다운로드 받으면 라이브러리로 넘어간다

 

 

# 스팀보다 결제 어렵고 대형 게임은 취급 안 해… 승부는 니트로?

 

기사 작성 시점 기준, 게임을 구매할 때엔 신용카드와 페이팔(PayPal) 두 가지 옵션을 사용할 수 있으며 지불 화폐는 달러이다. 스팀에서 게임을 구매할 때 원(KRW)으로 구매할 수 있고, 문화상품권과 핸드폰으로도 결제가 가능하다는 것과 비교하면 불편하고 볼 수 있다. 향후 개선을 바라는 지점이다.

 

결제는 달러로 진행되며 수단도 두 가지뿐

 

디스코드 스토어의 게임 등재 방식은 게임사가 직접 게임을 올리는 스팀과 다르다. 게임사 말고 디스코어 에디터가 게이머들이 좋아할 만한 게임을 골라 스토어에 내놓는 방식인데, 에디터가 게임을 한 번 거르는 만큼 디스코어 스토어에서 게임성이 낮은 기준 미달 게임은 없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단, 스토어 기조가 '아늑한 동네 책방'과 '인디 전문 마켓'을 지향하고 있어 대형 게임사의 최신 게임은 스토어에서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 게이머 입장에서 게임 스펙을 확인할 때 중요한 '한국어 지원 여부'도 볼 수 없다. 스팀과 디스코드 스토어 두 플랫폼에서 똑같이 제공하는 <데드 셀>의 경우, 스팀에는 한국어 지원에 대한 안내가 되어있지만 디스코드 스토어에는 한국어 지원 여부가 나와 있지 않다. 또 스팀과 비교했을 때 프로그램에서 지원하는 각종 '도전 과제', 여러 가지 상품을 함께 구매했을 때 추가 할인이 붙는 '꾸러미', 게임사에서 개별적으로 추가하는 각종 DLC도 아직 없다.

 

스팀에선 익숙한 도전 과제기 디스코드 스토어엔 없다. 사진 속 도전과제는 '데드 셀'의 도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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