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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로 복귀하는 '가림토' 김동수

태무 2006-12-22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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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imto’ 김동수 선수를 기억하시나요?

 

김동수 선수는 초창기 <스타크래프트> 리그에서 수많은 명경기를 만들어내며 2000년 프리챌 온게임넷 스타리그와 2001년 스카이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임요환의 3연속 우승을 저지하기도 했죠. 온게임넷의 ‘가을의 전설’(가을 개인리그에서 프로토스가 우승하는 흐름)을 만든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2002년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타프시스템(현 레드덕)에 병역특례로 입사해 게임개발자로서 새로운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2월 21일부로 소집해제되면서 병역특례를 끝마쳤습니다.

 

과연 김동수 선수는 프로게이머로 복귀할까요? 또 복귀한다면 어떤 팀에서 활동을 하게 될까요? 레드덕 근무 마지막날이었던 21일 김동수 선수를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김동수 선수 간단 프로필

 

직업: 프로게이머

종목: 스타크래프트

게임 아이디: Garimto

생년월일: 1981년 3월 1일

키, 몸무게: 183cm, 78kg

 

- 주요 수상경력

 

[2000년 10월] 전주 게임 축제 스타크래프트 부문 우승, 문화부 장관상

[2000년 12월] 2000 프리첼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우승

[2001년 12월] 2001 스카이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우승

 

(출처: KeSPA)

 

 

TIG> 2002년 갑자기 은퇴를 선언해 아쉬워한 팬들이 많다. 어떻게 지냈나?

 

2002년 12월 타프시스템에 병역특례로 입사해 프로그래머로 근무해왔다. <요구르팅>의 개발에 참여했고, 다른 프로젝트의 초기 개발에도 참가하던 중 의무 기간이 끝나게 됐다.

 

 

TIG> 유명세 때문에 병역특례 근무가 힘들진 않았나? 사인요청도 많았을 것 같다.

 

물론 그런 일이 없진 않았지만, 회사에서는 그런 티를 안 내도록 노력했다. 정말 게임 개발을 해보고 싶어서 뛰어든 것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펜 카페도 폐쇄하고 왔다. 내 손으로 꼭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을 개발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이제 기회가 올만한 시점이 되니까 병특이 끝나서 아쉽다. 게임 개발자로서 배울 것도 많고 해보고 싶은 것도 많았는데…. 개발자로서 남을 것인지, 프로게이머로 복귀할 것인지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TIG> 프로게이머로 복귀할 계획인가?

 

역시 그것이 나의 길인 것 같다. 어떤 숙명처럼 느껴진다.

 

 

TIG> 복귀시기는 언제쯤으로 잡고 있나?

 

내년 초에 있을 개인리그 예선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아무래도 병특 기간 동안은 훈련량이 적었고 감각도 많이 사라진 상태라 지금은 훈련에 전념할 생각이다. 아마 내년 중후반 정도에는 원래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

 

 

TIG> 병역특례 기간에 훈련하기가 어려웠을 것 같은데, 어떻게 준비해왔나?

 

퇴근 후에 각 팀의 연습실로 찾아가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PC방이나 집에서 연습하기도 했다. 여러 구단의 코치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오늘부터는 원 없이 연습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쁘다.

 

레드덕 김동수 선수의 자리. 게임 개발자에 미련이 많이 남은 듯 보였다.  

 

 

TIG> 접촉하고 있는 팀은 있나? 한빛 스타즈로의 복귀를 점치는 사람들이 많더라.

 

몇몇 팀과 얘기를 나누고 있고, 물론 한빛과도 지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한빛 이재균 감독으로부터 (훈련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TIG> 제대후 복귀한 예비역 프로게이머들이 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었다. 어떻게 생각하나?

 

바로 그게 내가 프로게이머로 복귀하는 이유고, 그래서 도전하는 거다. 만약 그 사람들이 복귀 후 잘 됐다면 나는 복귀할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게임 개발에도 배우고 싶은 부분이 많이 남아있고, 해설자로 활동할 계획도 있었다. 굳이 어려운 길을 가지는 않았을 거다.

 

'전역후의 진로'는 모든 프로게이머들의 공통된 숙제라고 생각한다. (강)민이나 (박)정석이, 프로게이머 모두가 겪어할  일이다. 내가 그 기반, 혹은 매뉴얼을 만드는 역할을 하고 싶다.

 

 

TIG> 향후 감독으로서의 활동도 생각하고 있나?

 

거기까진 생각 못 해봤다. 지금의 목표는 최대한 오랫동안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는 것이다.

 

 

TIG> 요즘도 리그는 보고 있을 텐데, 혹시 싸워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선수는?

 

당연히 마재윤 선수다. 대적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회라고 생각하고, 만에 하나라도 이길 수 있다면 모든 명성을 한꺼번에 가질 수 있지 않은가. 물론 내 실력이나 감각이 많이 떨어진 상태지만, 승부는 모르니까 빨리 붙어보고 싶다.

 

 레드덕에서의 마지막 날. 기념으로 한 컷~.

 

 

TIG> 종족이나 플레이스타일을 변경할 계획도 있나?

 

사실 프로게이머 정도 되면 종족을 바꾼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또 프로토스라는 종족, ‘가림토스’라는 빌드는 내 상징적인 의미다. 바꾼다는 생각은 전혀 안 해봤다.

 

가장 좋은 전략이란 ‘상대가 예측하지 못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전 현역 시절에도 맵에 따라서 전략을 바꾼다기보다는 상대가 예측하지 못할만한 전략을 구사하기 위해 노력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TIG> 예전에 임요환 선수와의 라이벌 구도가 굉장했는데, 얼마 전 임요환 선수도 입대를 했다.

 

(임)요환 형은 정말 복 받은 사람이다. (병역특례를 시작한 이후) 4년이 지나니까 군대에 프로게임단도 생기고, 연습도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다. 솔직히 부럽다. 진작 그런 제도가 있었다면 많은 선수들이 혜택을 받았을 텐데….

 

 

TIG> 임요환 선수는 여태 선수로 활동하다 이제 막 입대했고, 김동수 선수는 이제 제대하는 식이다. 싸우면 누가 이기겠나? (^^)

 

모든 것을 차지하더라도, 요환 형은 여태까지 공식무대에서 선수로 활동해온 사람이다. 그 무대에 올라가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일이고 많은 자격을 증명한다. 지금은 못 이긴다.

 

하지만 프로게이머의 실력이란 것이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 특히 요환 형도 예전만큼은 연습하기 어려울테고…. 오늘 붙으면 내가 지겠지만, 내일 모레쯤은 이기지 않을까?(웃음)

 

[[#Movie News/garimtos.wmv#]]

 TIG 독자들에게 보내는 김동수 선수의 메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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