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독스러운 게임을 만들면서 재미 있게 일하고 싶어요.”
핫독스튜디오 김민우 대표의 말입니다. 늘 생존을 위한 투쟁(?)을 해왔던 핫독스튜디오가 2014년 들어서 선택한 것은 ‘가장 핫독스러운’ 게임 만들기입니다. 매출을 위한 게임보다는 그들이 재미있게 만들고,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어야 유저들도 만족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창사 8년차, 한동안 잠잠했던 핫독스튜디오가 이 ‘핫독스러움’으로 다시 한 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존 출시작도 모두 조금씩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먼저 2012년 말에 출시해서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히트작 <모두의 게임>이 시즌 2로 찾아옵니다.
모바일 RPG <나는 마왕이다 3>도 많은 부분에서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고, 일본에서 라인을 통해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플러피 다이버>도 한국에 들여올 예정입니다. 디스이즈게임이 핫독스튜디오를 방문해 핫독스러운 게임 소식과, 그들의 근황을 살펴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권정훈 기자
<모두의 게임>, 시즌 2로 재도약 노린다
지난 2012년 11월에 출시하고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던 미니 게임 모음집 <모두의 게임>이 새단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출시를 앞두고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인 <모두의 게임> 시즌 2는 새로운 미니 게임과 시스템, 그리고 다양한 모드가 추가될 예정입니다.
시즌 2에서 추가되는 미니게임은 ‘요리조리 하늘다리’와 ‘알쏭달쏭 사천성’입니다. ‘요리조리 하늘다리’는 다리에 뚫린 구멍을 좌우로 피하면서 달리는 게임이고, ‘알쏭달쏭 사천성’은 같은 그림끼리 맞추는 게임인데요. 간편한 방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손맛을 살린 것이 특징입니다.
미니 게임은 여러 번 반복 플레이를 하다 보면 쉽게 질릴 수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모두의 게임> 시즌 2에서는 새로운 모드를 추가해 이러한 부분을 개선할 계획인데요. 바로 ‘챔피언 리그’가 그 주인공입니다.
챔피언 리그는 점수가 비슷한 플레이어 5명이 랜덤하게 한 조로 편성되어서 경쟁을 펼치게 됩니다. 일정치 이상의 승점을 얻으면 랭크업한다는 규칙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유저들은 실력이 비슷한 유저들끼리 경쟁을 펼치고, 게임을 오래 즐길 수 있는 동기부여도 됩니다.
무한 모드도 생깁니다. 게임을 하기 위해 소모되는 자원인 ‘하트’ 없이도 플레이할 수 있는 모드입니다. 대신 랭킹에는 남지 않기 때문에, 미니 게임을 연습하고 싶거나 45초라는 시간제한 없이 갈 데까지 가보고 싶은(?) 플레이어라면 부담 없이 즐겨볼 수 있습니다.
<모두의 게임> 시즌 2는 2월 말 업데이트 예정입니다.
<나는 마왕이다 3>, <플러피 다이버> 새단장해서 선보일 것
핫독스튜디오는 <모두의 게임> 외에도 몇 가지 게임의 새단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바로 <나는 마왕이다 3>와 <플러피 다이버>입니다. <나는 마왕이다 3>는 기존의 불편한 시스템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일본에서 라인 플랫폼으로 출시했던 <플러피 다이버>는 한국 정서에 맞게 현지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먼저 <나는 마왕이다 3>는 시나리오와 메인 콘텐츠는 그대로 유지하되, 불편한 UI를 대대적으로 개선하고 편의성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RPG 본연의 재미를 살리면서도 혼자서 RPG를 즐기는 것을 좋아하는 유저들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이 업데이트는 오는 3월 말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플러피 다이버>는 한국 플레이어의 성향에 맞게 콘텐츠 현지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본적인 색채가 강한 캐릭터를 한국적인 정서의 캐릭터로 교체하거나, 좀 더 코어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추가할 계획입니다. 일본 유저들에게 얻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불편한 시스템을 개선하는 작업도 병행할 예정인데요. <플러피 다이버> 한국 버전은 3월 말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미니 인터뷰] ‘핫독스러운’ 게임을 만들고 싶다
<나는 마왕이다> 출시 이후 소식이 뜸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김민우 대표: 2007년에 설립해 올해로 설립 7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생존 싸움을 하고 있었다. (웃음) <모두의 게임>이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지만, 최근 모바일 게임업계가 모두 어려운 만큼 우리도 어떻게 살아남느냐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
최근 가지는 바람은 역시 <모두의 게임>이 다시 한 번 유저들에게 잘 알려지고, 좋은 성과를 이어나갔으면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즌 2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조만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열심히 만들었던 <나는 마왕이다 3>도 유저 반응을 토대로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일본에서 꽤 성과가 있었던 <플러피 다이버>를 국내에 들여오기 위한 준비도 열심히 하고 있다. 물론 이 밖에도 현재 내부에서는 신작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서는 차후 따로 밝힐 수 있을 것이다.
‘생존’을 위해서 회사 내에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김민우 대표: 일단 대표의 마인드가 달라진 것 같다. (웃음) 작년까지는 매출에 대한 압박으로 인해 그냥 무조건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는데, 그러다 보니 개인이나 회사에 모두 나쁜 영향만 준 것 같다. 그래서 생각을 고쳤고, 매출도 매출이지만 그보다는 재미있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또 한 편으로는 고객 서비스(CS)팀도 강화했다. 단순히 고객 응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하고 SNS 등을 통해서 유저와 소통하기도 한다. 게임을 개발하고 출시하는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유저가 게임을 어떻게 즐기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차차 개선해나갈 것이다.
앞으로 어떤 게임을 만들 계획인가?
김민우 대표: 최근에는 핫독다운 것, 즉 우리만의 색깔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있다. 트렌디한 것보다는 핫독스러운 게임을 만들고 싶다. 매출만 본다면 러닝, 퍼즐, 그리고 오토 배틀과 카드가 들어간 게임 등. 일종의 성공 공식에 맞춘 게임을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핫독이 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직원들도 같이 일한 지 오래돼서 그런지 돈을 보는 것 보다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드는 것이 좋다고 한다. <모두의 게임>도 그냥 ‘이거 정말 재미있겠는데?’ 라고 생각해서 만들었다가 성공을 거둔 케이스고, <나는 마왕이다> 시리즈도 우리끼리 좋아서 만들었던 것이 유저들의 사랑을 받은 케이스다.
남들 다 하는 걸 따라 하는 것은 정말 싫다. 플레이하고 나면 손이 후들후들 떨릴 정도로 ‘게임 좀 했다’는 느낌이 몸으로 전해지는 게임, 손맛이 탁월한 게임,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
회사의 장기적인 목표는 어떻게 되는가?
김민우 대표: 직원이 행복한 회사가 됐으면 좋겠다. 직원이 한 번 들어오면 죽어도 나가기 싫은 회사를 만들고 싶고, 이를 위해 직원들의 복지나 삶의 질을 많이 챙기고 싶다. 회사의 매출이 오르고 발전하는 것은 좋지만, 그것을 위해서 직원의 웃음이 사라지는 것은 싫다. 돈만 벌어오는 아빠보다 ‘좋은 아빠’ 같은 회사가 됐으면 좋겠다.
오래 회사를 경영해보니, 좋은 게임은 내놓으라고 해서 나오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직원들이 알아서 나서줘야 하고, 그러려면 먼저 직원이 행복해야 한다. 개발자들이 좋은 게임을 만들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민우 대표: <모두의 게임>은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아무래도 출시된 지 1년이 넘다 보니 지금은 기억 속에서 많이 잊혀진 상태다. 하지만 지금 다시 다운로드해서 즐겨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조만간 시즌 2를 통해서 게임의 재미를 한층 더 강화할 예정이니 많은 유저들이 찾아줘서 즐겨줬으면 한다. 분명히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