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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 주제는 ‘인간과 인간의 갈등’, <클로저스>의 스토리 작가 ‘오트슨’을 만나다

전직 판타지 소설 작가, 클로저스의 스토리 총괄작업

안정빈(한낮) 2015-01-22 18:05:28

“우리 애들은 아직 패배를 배울 때가 아니야”

“(캐릭터 삭제 시) 뭐야? 캐삭빵에서 지지라도 한 거야?

 

숨겨진 ‘덕심’을 이끌어 내는 캐릭터성과 한 편의 콩트를 보는 듯한 캐릭터들의 대화. <클로저스>가 내세우는 최대무기입니다. 그리고 이 무기를 다듬은 사람은 다름 아닌 판타지 소설가 ‘오트슨’입니다.

 

<갑각나비>와 <미얄시리즈> 등의 작품으로 판타지 소설에서 확고한 팬층을 확보했던 그는 2013년 난데없이 <클로저스>의 메인 시나리오 라이터로 합류했습니다. 1년 반이 지난 후 <클로저스>는 그의 방대하고 맛깔스런 대사를 바탕으로 유저들의 ‘덕심’을 사로잡는데 성공했죠.

 

<클로저스>의 모든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창조주, 본성(?)을 숨기고 밝은 이야기를 쓰고 있는 작가, ‘오트슨‘을 만나 <클로저스> 속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깊이 들어봤습니다. 작가의 요청에 의해 인터뷰는 단어 하나 고치지 않고 출고하는 점, 참고해주세요.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나딕게임즈의 ‘오트슨‘ 시나리오 라이터

  

TIG> 아는 사람은 너무 잘 알지만, 모르는 사람은 전혀 모를 것 같은데요.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부터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오트슨이라는 필명을 쓰고 있는 소설가 겸 시나리오 라이터입니다. <갑각 나비> 등의 장편소설을 인터넷에 연재한 적이 있고, <미얄 시리즈>와 <괴담갑 시리즈> 등의 장편소설을 써서 출판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잠시 소설가 쪽 일을 쉬면서, 나딕게임즈에서 메인 시나리오 라이터와 퀘스트 담당자의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TIG> 지금까지 활동을 보면 게임과는 연이 없었는데요. 언제, 어떤 계기로 나딕게임즈에 합류하게 됐나요?

 

1년 반 정도 전에,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류금태 PD님과 곽도영 AD님이 나딕게임즈에서 시나리오 라이터로 일해볼 생각이 없느냐는 제안을 해오셨습니다. 예전부터 게임시나리오 라이팅에 관심은 있었지만, 경험해본 적이 없는 일이라서 많이 망설여지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원화를 보고 게임 컨셉을 듣고 나니 망설임은 옅어지고, 그 대신에 꼭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강해졌습니다. 

 

다가올 근미래의 한국을 배경으로 한 초능력자들의 이야기라는 컨셉이 무척 마음에 와 닿았기 때문이었죠. 또 할지 말지 망설이는 과정에서 PD님과 AD님께 술도 많이 얻어먹었고요(웃음). 이에 한 번 <클로저스>를 통해 시나리오 라이터라는 미지의 영역에 도전해 보기로 결심하게 됐습니다.

 

 

TIG> 판타지소설의 팬층도 굳건한데, 굳이 게임에 뛰어든 이유가 있다면?

 

앞서 말씀 드렸던 것처럼, 어렸을 때부터 게임 개발과 시나리오라이팅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소설 이외의 다른 장르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열망도 예전부터 갖고 있었고요. 그리고 모르는 분도 아니고, 예전부터 함께 일하고 술 마셨던 곽도영 AD님이 부탁을 해오시는데, 거절할 수가 없더군요.

 

하지만 그래도 소설가 쪽이 제 본업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지금도 짬이 날 때마다 조금씩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오픈 전에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많이 손을 대지 못했는데, 이제는 그때보다는 여유가 생겼으니 소설 집필 쪽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트슨 작가의 전작(?)들

 

 

TIG> 현재 <클로저스>의 퀘스트 대사 등을 거의 전부 담당하고 있는 걸로 아는데 혼자 하기에는 벅찬 작업일 것 같은데요? 굳이 혼자서 하는 이유라도 있다면?

 

매우 벅찹니다. 울고 싶어요. 그래도 대사 작성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건 일관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모든 대사를 혼자 작업을 하려고 애썼습니다. 같은 캐릭터를 쓴다고 해도, 쓰는 사람에 따라서 대사나 행동패턴이 달라지게 마련인데,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면 캐릭터성이 옅어지거나 유저 여러분이 캐릭터에 대해 오해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질 거라고 생각했던 거죠. 

 

시즌 1에서는 가급적이면 제가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대사를 쓰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시즌 1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업무량이 너무 늘어나서, 저 혼자서 모든 대사를 쓰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진 상황입니다. 이에 얼마 전부터는 다른 작업자 여러분께서 제 일을 도와주고 계시는데요. 그래도 최종적인 검수는 가능하면 제가 직접 하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TIG> 작업은 어떻게 진행하나요? 큰 스토리부터 작은 대화까지. 스토리 작가가 어떻게 게임에 관여하는 지는 사실 상상이 잘 안 가는 영역인데요.

 

시나리오 라이터의 업무는 회사가 개발 중인 게임의 컨셉이나 장르, 기타 사정 등에 의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메인 시나리오 라이터라는 직책을 갖고는 있지만, 다른 회사의 라이터 분들과는 조금 업무 형태가 다를지도 모르겠네요. 

 

제 경우에는, 우선 류금태 PD님과 곽도영 AD님, 그리고 다른 개발자 여러분의 의견을 수집하는 것에서부터 업무가 시작됩니다. PD님께는 이야기가 어떤 형태로 전개됐으면 좋겠다는, AD님은 캐릭터가 어떤 식으로 활약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늘 가지고 계시고, 이에 관한 의견피력을 아끼지 않으십니다. 또 PD님과 AD님 이외에도 다른 기획자 여러분들을 비롯한 많은 개발자 여러분이, 적건 많건 시나리오에 관한 아이디어를 갖고 계시죠. 그래서 본격적인 작업에 앞서서, 이런 의견들을 최대한 많이 수집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렇게 의견을 수집한 이후에는, 이 의견들을 바탕으로 실제 이야기를 구성하고, 게임 내에 반영시키는 작업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수집된 의견들을 모두 이야기에 반영하는 것은 불가능한데요. 이는 개발자들 간에도 의견차이가 있고, 퀘스트 수량이나 동선 등에 대한 레벨디자인 측의 요구사항을 충족시켜 줘야 하는 데다가, 이야기 구성을 위해 필요한 리소스의 수량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제한사항들은 쉽게 말하면 ‘현실의 벽’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런 현실의 벽을 항상 의식하면서, 그럼에도 최대한 개발자 여러분의 의견을 반영해서, 게임 내에서 자연스러운 이야기로 성립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지금의 제 주된 업무입니다. 

 

 

작업 중인 책상 풍경의 일부. 

 

 

그리고 이런 이야기의 구성을 위해서 구체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작업들을 열거해 보자면, 각 지역의 메인 및 일반 퀘스트의 시놉시스 작성, 시놉시스에 따른 실제 캐릭터들의 대사 작성, 캐릭터들이 가진 각종 표정의 발주와 배치, 던전 내부에서 발생하는 이벤트의 구성, 각종 컷신의 기획과 발주 등이 있겠네요.

 

여기에 추가로 녹음 현장에 참여해 성우 분들께 연기에 관한 조언을 드리고, 녹음이 완료된 음성 데이터를 게임에 반영하는 것도 제 업무입니다. 캐릭터들의 음성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게임인지라, 녹음에 소요되는 열량과 시간도 상당해질 수밖에 없었는데요. 시즌 1을 통틀어 적어도 80시간 이상은 녹음에 참가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김유정 역을 맡으신 김묘경 성우님은 맡은 역할이 임무의 브리핑이다 보니 분량이 압도적으로 많아져서, 거의 20~30시간 가량을 녹음 스튜디오에서 함께 보내기까지 했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김묘경 성우님께 다시 한 번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한편 얼마 전까지는 퀘스트 관련 스크립트 역시 제 업무였는데요. 현재는 작업량이 개발 초기보다 많이 늘어난 상황이라, 스크립트와 관련된 작업은 점차적으로 다른 분들께 인계해 드릴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일부 던전 설명문의 작성, 일부 아이템 설명문의 작성, 설정 문서 유지보수 등의 작업 또한 병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픈 이후에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작업인 오타 수정이 있겠네요. 유저 여러분. 오타 많이 내서 죄송합니다.

 

 

TIG> 과거 작품들의 분위기를 보면 매우 무거운 편인데요. 유독 <클로저스>의 이야기는 밝고 명랑합니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회사의 방침에 따른 결과입니다. 저는 현재 나딕게임즈라는 회사의 사원이고, 회사의 방침에 따르지 않으면 안 됩니다. 원래 제가 좋아하는 시궁창 같은 전개는 집에 혼자 있을 때에만 할 예정입니다.

 


<클로저스>는 전반적으로 밝은 이야기가 많다.

 

 

TIG> 일단 첫 이야기는 어느 정도 매듭을 지었는데요. 그럼 <클로저스>의 이야기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가게 될까요?

 

시즌1이 인간과 차원종 간의 갈등을 주로 다뤘다고 한다면, 시즌 2부터는 인간과 인간 간의 갈등을 그려볼 예정입니다. 시즌 1에서는 자세히 묘사되지 않은 부분이지만, 차원전쟁이라는 큰 시련을 겪은 이후, 국제 정세가 많이 혼란스러워진 상태입니다.

 

그리고 그러다 보니 인간들 간에도 크고 작은 다툼이 있었고, 어떤 곳에서는 그 다툼이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실정인데요. 시즌 2에서는 이런 부분을 좀 더 적극적으로 묘사해 볼 예정입니다. 이러다 보니 이야기가 좀 무거워질 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경쾌한 활극이라는 방향성은 계속해서 유지해 나갈 생각이니 너무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TIG> 작가로서 <클로저스>의 스토리를 통해 표현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평범한 소년소녀들이 영웅으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입니다…라고만 하면 너무 심심한 대답 같네요.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자면, 지금의 검은양 팀 멤버들은 제이를 제외하면, 전쟁에 대한 경험이 없고 클로저 업무에 대해서도 막연한 정도의 이해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싸움이 계속 진행되어 갈수록 현실의 비정함과 전쟁의 참혹함에 더 많이 알게 되고, 그로 인해 상처도 받게 되겠죠. 

 

소년소녀들이 그렇게 상처받으면서도 이를 극복해서, 진정한 의미의 영웅이 되어 가는 과정을 그려보고 싶다는 게 제 소망입니다. 물론 하렘을 구축하는 과정도 그려보고 싶고요.

 

 

대기만성 캐릭터로 넣었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인기를 얻은 오세린

 

 

TIG> 내세우는 캐릭터성이 매우 강한데요. 유저들이 받아들이는 캐릭터 성격과 작가로서 의도했던 캐릭터 성격이 다른 경우는 없었나요?

 

아무리 뛰어난 작가라고 해도 자신의 의도를 독자에게 100퍼센트 고스란히 전달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의도를 너무 많이 담아서 캐릭터를 만들면 속셈이 뻔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오히려 보는 사람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다고도 보고요. 그런 맥락에서 각 캐릭터들의 캐릭터성에 관해서는, 의도를 아예 안 담은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독자들이 이렇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완벽히 의도하고 쓰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대사를 쓸 때에는, 아주 적은 양의 캐릭터성만 의식한 상태에서, 대체로 캐릭터들이 알아서 말하고 행동하게 놔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시즌 1에 등장한 우정미라는 NPC의 경우, 소위 말하는 ‘츤데레’형 캐릭터로 받아들여지게 묘사해 달라는 주문이 있었는데요. 하지만 저는 처음 그녀의 대사를 쓸 때는 ‘츤’ 부분만을 염두에 뒀습니다. 그녀에게서 나머지 속성인 ‘데레’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없을지는 주인공들에게 맡겼고요. 

 

만일 세하나 슬비, 유리 등이 노력하지 않았다면 우정미는 그냥 심술궂기만 한 캐릭터로 끝나버렸을 수도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이렇게 되게 하지 않으려고, 제가 어느 정도 사건을 유도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각각의 사건들에서 주인공들이 노력하지 않았다면 그녀의 마음은 열리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뭐, 세하나 유리 같은 경우는 너무 많이 열어버린 것 같기도 하지만요(웃음).

 

아무튼 유저 여러분이 어떤 식으로 캐릭터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딱히 의식한 부분은 그리 많지 않은데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김기태와 오세린에 대한 유저 여러분의 반응은 좀 뜻밖이었습니다. 김기태의 경우에는 웃음거리가 될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로 컬트적인 인기를 끌게 될 줄은 몰랐고요. 오세린의 경우에는 대기만성형 캐릭터로 잡고 썼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이 흐른 뒤에나 사랑을 받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 일찍부터 사랑해 주셔서 많이 놀라웠습니다. 또 제이에 보여주신 관심도 의외였는데요. 저는 솔직히 중년 인간남캐가 이렇게 사랑 받을 줄은 몰랐습니다.

 

 

컬트적인 인기. A급 요원의 능력(!)을 보여주는 김기태 

 

 

TIG> 캐릭터성을 잘 살리는 개인적인 방법이나 노하우라도 있다면?

 

죄송합니다. 그런 건 없습니다. 있으면 썼겠죠.

 

 

TIG> 개인적으로 가장 많은 애정을 쏟은 캐릭터가 있나요? 

 

현재까지 등장한 플레이어블 캐릭터 중에서는 아무래도 제이가 가장 애착이 갑니다. 일단 이 아저씨 때문에 녹음 분량이 현격하게 늘어나기도 했고, 다른 소년소녀 캐릭터들과는 다르게 어른 캐릭터인 데다가 참전 경험이 있다는 설정도 있기 때문에, 그 만큼 신경 쓸 부분이 많은 캐릭터였습니다. 한마디로 손이 많이 가는 캐릭터였죠. 하지만 손이 많이 간 만큼 애착도 많이 생기더군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성우가 김환진 선생님이시니, 좋아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는 캐릭터였습니다.

 

한편 현재까지 등장한 NPC들 가운데에서는 유하나라는 NPC 캐릭터가 제일 마음에 드네요. 그녀는 시즌 1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 중에서 유일하게 제가 만들자고 제안한 캐릭터입니다. 처음부터 애착을 가질 수밖에 없는 캐릭터였던 셈이죠. 또 성우인 정혜원 성우님의 열연 덕분에 더 애정이 생기게 된 것 같습니다. 유저 여러분도 유하나에게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는 것 같아서, 저로서도 기쁠 따름이네요. 앞으로도 예쁘고 착하지만 조금 덜렁대는 유하나 양에게 많은 성원을 부탁 드립니다.

 

 

TIG> 이세하-이슬비, 제이-김유정처럼 러브라인이 슬슬 나오고 있습니다. 인물간의 관계도 여기서 더 진행될 예정이 있나요?

 

솔직히 말씀 드리면, 딱히 의식하고 러브라인을 짠 적은 없습니다. 그냥 흘러가듯 쓰다 보니 언제부터인가 캐릭터들이 자기들끼리 짝짜꿍을 하고 있더라고요. 이러다 보니 솔로인 저는, 그런 짝짜꿍 장면들을 쓰면서, 매우 큰 분노를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말 화가 나더군요. 어느 한 쪽을 죽이고 싶어질 정도로요(웃음). 

 

아무튼 간에 러브라인에 관해서는 그렇게 의식하지 않고 쓰고 있지만, 앞으로도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캐릭터들이 자기들끼리 짝짜꿍을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어느 한 쪽을 죽일 때까지요(웃음).

 

 

TIG> 갑자기 궁금한 건데, 그럼 미스틸테인도 러브라인이 있나요?

 

앞의 질문에 대한 대답 드린 것과 같은 맥락으로, 특별히 누구랑 맺어지게 해야겠다고 의식하고 쓰지는 않았습니다. 테인이 본인이 능력이 있으면 생길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손 가는 대로 썼는데요. 매우 유능하더군요.

 

 

미스틸테인은 이후의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될 예정이다. 

 

 

TIG> 일단 서울의 이야기는 얼추 끝난 듯한데, 다음 이야기는 어디서 펼쳐지게 되나요?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인간과 인간의 갈등, 지역과 지역 간의 분쟁 등을 다룰 예정이기 때문에, 한국에 국한되지 않은 무대를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다만 아직은 어느 장소를 무대로 이야기가 전개될 거라고는 확언 드리기는 어렵네요. 현재 기획 중입니다.

 

 

TIG> 어떻게 보면 정말 취향을 타는 이야기 같은데 생각보다 인기가 좋습니다.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요?

 

모순되는 말처럼 들리겠지만, 전형적인 이야기이면서도 전형적이지 않은 이야기를 쓰려고 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자면, 큰 틀은 위상력이라는 초능력을 다룬 비현실적이면서도 전형적인 이야기지만, 그 안에 현실에 있을 법한 갈등이나 소재를 넣으려고 애썼습니다. 무능하고 부패한 고위층을 묘사하거나, 성격이 안 좋은 상급자를 등장시키거나, 캐릭터들이 되도록 일상적인 언어로 말하게끔 하려고 하는 등의 방법을 동원해서요. 

 

인기가 있는 건지 없는 건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인기가 있는 거라면 유저 여러분께서 이런 부분을 좋게 봐주셨다는 뜻이겠죠. 다만 인기의 여부를 떠나서, 여러분께서 <클로저스>의 이야기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고 계시다는 사실은 알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이런 형태의 횡스크롤 액션 게임의 시나리오에, 유저 여러분께서 이렇게까지 많은 관심을 가져주실 줄은 몰랐습니다. 이에 정말 놀랍고, 송구스러우며, 감사할 따름입니다. 

 

앞으로도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해서 우리 클로저들의 이야기를 여러분께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부디 <클로저스>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소설 쪽도 조만간 본격적으로 재개할 생각이니, 이쪽에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오트슨 작가의 책상에 놓인 장식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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