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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F, 애니와 게임 등 한국 서브컬처를 대표하는 행사로 발전할 것”

애니플러스(ANIPLUS) 형민우 상무, AGF 2019 인터뷰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현남일(깨쓰통) 2019-12-16 20:22:14

 

지난 12월 14일과 15일, 일산 킨텍스(KINTEX) 제2전시장에서는 ‘애니메이션 게임 페스티벌’(Anime X Game Festival, 이하 AGF) 2019년 행사가 개최되었습니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한 AGF는 애니메이션, 그리고 게임, 라이트 노벨 등. 다양한 서브컬처를 다루는 우리나라의 주요 판권사들이 총출동해서 주목 받은 행사인데요. 특히 내한이 쉽지 않은 일본 유명 성우들의 무대 및 토크쇼, 대규모 라이브 콘서트 등 풍부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해서 서브컬처를 좋아하는 팬들로부터 높은 관심과 반응을 얻는 데 성공했습니다. 

 

AGF의 공동 주최사 중 하나인 애니플러스(ANIPLUS)의 형민우 상무는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게임 등 서브컬처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라면서 “아직 많은 부분이 부족하지만, 따뜻한 시선으로 관심을 보내주시면 더욱 더 좋은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내겠다”며 인터뷰를 시작했습니다.

 

애니플러스 형민우 상무

# 애니메이션과 게임, 서브컬처는 모두 연결되어있다.

 

형민우 상무는 올해 AGF 2019에서 가장 많이 신경을 쓴 부분에 대해 “보다 다양한 서브컬처 문화를 행사에 담으려 노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서브컬처라고 하면 일본 애니메이션, 혹은 만화 정도를 가장 먼저 떠올립니다. 물론 AGF 또한 일본의 애니메이션과 만화 관련 콘텐츠의 전시와 행사가 활발하게 진행되지만, 여기에서 더 나아가 보다 다양한 서브컬처 문화를 행사에서 아우르려고 했다는 것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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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 중 매우 많은 사람들이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그 반대도 성립한다.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라이트노벨, 공연 문화, 성우 등. 서브컬처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고 할까? 그렇기에 AGF에서는 이러한 서브컬처 문화를 모두 아우르려고 노력했다, 어느 하나를 좋아하는 유저가 방문해도 최소한 즐거움 한 가지는 얻고 가는. 그런 이벤트가 되었으면 했다”

 


유명 일본의 만화/애니메이션 판권사부터 게임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콘텐츠 회사들이 부스를 차려 관람객을 맞이했다.,

 

실제로 올해 AGF는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뿐만 아니라, 게임이나 라이트 노벨 등 다양한 콘텐츠의 참여가 굉장히 활발해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당장 행사의 메인 스폰서만 해도 게임사인 XD글로벌이었고, 세가퍼블리싱코리아, 아크시스템웍스 등 다양한 게임사들이 참여해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습니다.

 

“또 하나 신경을 쓴 부분은 바로 ‘한국 콘텐츠’였다. 아무래도 한국에서 하는 축제이기 때문에, 작년과는 다르게 올해는 한국의 성우, 아티스트분의 무대를 풍성하게 준비했다. 또 한국에서 콘텐츠를 생산하는 판권사들의 참여도 많이 독려했다. 많은 회사가 호응을 해줘서 올해는 정말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자리를 빌려서 모든 분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올해 AGF는 다양한 한국 콘텐츠 회사의 참여도 활발했다.


# 한국의 서브컬처 박람회 문화는 저평가되어있다.

 

형민우 상무는 현재 한국의 서브컬처 박람회 문화는 그 규모와 잠재력보다 상당히 저평가되어있다고 생각을 밝혔습니다. 일례로, 우리나라보다 인구 규모가 훨씬 적은 홍콩이나 싱가폴 같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는 매년 서브컬처 관련 대형 박람회가 성황리에 열리는데, 현재 한국에서는 AGF를 제외하면 ‘대규모’로 열리는 이렇다 할 행사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작년에 AGF를 처음으로 개최하기 전부터 오랫동안 궁금했던 사실이다. 일례로 홍콩에서는 ACG(Animation-Com&Game) 박람회가 매년 2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유치하는데, 왜 한국에서는 이러한 서브컬처 박람회가 열리지 않는 것일까? 그렇다고 한국에 서브컬처를 즐기는 팬들이 없냐 하면 그것도 아닌데 말이다” 

 

애니메이션과 게임으로 유명한 <뱅드림>의 콜라보레이션 카페에 줄을 서서 주문을 기다리는 팬들의 행렬

 

그래서 형민우 상무와 애니플러스는 과감하게 도전을 해보기로 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도박이었지만, 한국에 서브컬처를 좋아하는 팬들이 분명 호응해줄 것이라고 믿었다는 것인데요. 실제로 그렇게 시작한 AGF 2018은 2만 명이 넘는 관람객 수를 모으며(비공식 수치)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는 데 성공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도박이었을 수 있지만, 애니플러스는 한국에서 서브컬처를 통해 매출을 거두는 기업이다. 그런 우리가 앞장서서 AGF 같은 박람회를 개최하는 것은 감히 말씀드리기에 ‘의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기업의 참여가 이루어진 덕분에 동인 행사에서는 기획할 수 없는 풍성한 볼거리가 유치되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지난해 정말 많은 팬들이 AGF에 관심을 보여줬고, 또 좋은 반응을 보여줘서 올해 행사가 수월하게 개최된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일본의 유명 성우 아티스트들의 콘텐츠를 선보인 뮤직레인 부스

 

# 매년 발전하는 축제가 될 것… 2020년에도 AGF는 계속된다.

 

형민우 상무는 올해 AGF가 지난해보다 풍성한 볼거리와 행사를 갖추게 된 것은 행사에 참여한 관람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례로, 올해 AGF에서는 지난해와 다르게 일본 유명 아티스트들의 콘서트인 ‘리스아니!’(Lis Ani! LIVE SEOUL)가 첫날 저녁 시간에 개최되었는데요. 이는 지난해 많은 관람객이 콘서트 이벤트에 대한 열망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성사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관련 음악을 DJ가 틀고, 이에 맞춰서 클럽에서 춤추듯 다양한 율동과 퍼포먼스를 펼치는 속칭 ‘애니쿠라’ DJ 이벤트 또한 지난해 예상외로 많은 관람객이 즐겨 주었기 때문에, 올해도 일본의 유명 DJ나 관련사들을 유치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형민우 상무는 “DJ 이벤트도 그렇고, 콘서트도 그렇고 모두 서브컬처의 한 장르다. 이런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가 하나의 행사장에서 어우러진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AGF가 앞으로도 지향해야 할 방향을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AGF의 명물(?)로 소개되고 있는 애니송 DJ클럽 이벤트. 참가자들의 호랑이 같은 기운이 사진에도 느껴진다(?)

 

다만 형민우 상무는 아직 AGF가 부족한 부분도 많다며, 이러한 부분은 면밀하게 검토해서 개선하겠다고 반성의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올해 첫날, 입장이 지연되어서 사전 예약을 한 관람객들의 입장이 많이 늦어진 점을 들 수 있는데요. 

 

형민우 상무는 “지난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입장 동선을 짰고,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많은 관람객들이 첫날 이른 시각부터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입장이 늦어졌다. 이 부분은 정말 고생하신 모든 분께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를 포함해 올해 부족했던 부분들을 면밀하게 분석해서 더욱더 개선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형민우 상무는 가능하면 앞으로도 오랜 기간 AGF를 개최하고 싶다며, AGF가 한국을 대표하는 서브컬처 문화 박람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AGF가 당장 일본의 서브컬처 박람회와 비견되는 행사가 되는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 AGF는 더 발전할 수 있는 행사라고 생각한다. 애니메이션, 게임, 기타 다양한 서브컬처 문화를 좋아하는 수많은 한국의 팬들이 함께 어우러져 놀 수 있는 행사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부디 팬들 또한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고, AGF가 한국에서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부탁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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