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트롤 (심창훈 기자)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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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에이지 최초 인던 "침묵의 거상" 체험기!

'침묵의 거상'을 아십니까? <아키에이지> 최초의 인스턴스 던전이죠. 특별한 아이템이나 독특한 모험이 기대되는 이곳. 과연 무엇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까요? 디스이즈게임에서 한번 살펴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심트롤


 

어둡고 습한 동굴. 들어가기는 꺼려지지만, 보물에 대한 기대로 한번쯤 용기를 내보는 곳. 어쩌면 드래곤 같은 전설의 괴물이 잠들어 있을 지도 모르는 그곳은 바로 '던전'이다.

 

추적자 심트롤은 <아키에이지>의 세상에도 분명히 이 '던전'이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돈과 좋은 아이템에 대한 열망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는 그. 이제는 제법 친숙해진 야타와 함께 월드 곳곳을 떠돌아다녔고, 드디어 '침묵의 거상'이란 곳을 발견했다.

 

▲ 저곳이 보물이 나온다는 그곳이렸다?!

 

이곳을 탐험했다던 모험가들에게 "영웅급 아이템을 준다.", "최종 보스가 어렵다." 등 정보를 입수한 심트롤. 그는 보물의 냄새가 풀풀 풍겨오는 이곳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재빨리 마음이 맞는(탐욕스러운) 동료를 모아 이곳의 문을 두드려 봤다.

 

▲ 보물의 스멜이 팍팍 풍기는구나!

 

던전에 들어서니 매캐한 향기가 코를 찔렀다. 입구에 드워프처럼 보이는 생물들이 많은 것을 보니, 이곳은 광산이 아닐까? "광산=자원=돈 되는 것=좋은 아이템"이라는 논리에 따라 이곳은 분명 짭짤한 벌이가 있는 곳이다.

 

▲ 광산이면 적어도 금덩이 정도는 주겠지? 후후.

 

이곳은 과학이 제법 발달한 곳으로 보였다. 입장하자마자 상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발견했다. 덕분에 언덕길 곳곳에 보이는 드워프 친구들을 굳이 상대하지 않고 위로 올라갈 수 있었다.

 

위로 올라가니 드워프들이 열심히 폭탄을 던지고 망치를 휘둘렀지만, 위력적이지는 않았다. 일반적인 필드 몬스터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쉽게 처치하고 진행할 수 있었다. 이들이 만든 것인지 각종 골렘도 곳곳에서 나타났는데 겉보기에는 강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앞서 잡았던 드워프들처럼 어렵지 않았다.

 

▲ 골렘 염가 대방출! 아무 골렘이나 고르세요.

 

일반적으로 '정예 몬스터'라고 부르는 강한 몬스터가 없어서 애써 탱커, 딜러, 힐러 조합을 갖춰야 할 필요가 없었다. 캐릭터가 가진 능력을 모두 동원하면 극딜, 메즈, 치유 어떤 식으로도 어렵지 않게 상황을 해결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편하기는 했지만,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스릴은 없었다.

 

이런 스릴감은 의외의 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다리를 건너다가 무너진다든가, 벼랑끼리 연결된 로프를 타고 이동할 때는 내가 '인디아나 존스'가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 흡사 유격훈련을 하는 기분.  

 

▲ 멀쩡했던 다리가 갑자기 뚝 끊기기도 한다.

 

 

한 시간 정도 던전을 탐험했지만, 큰 소득은 없었다. 일반 몬스터와는 다른 이름을 가진, 속칭 '네임드 몬스터'로 보이는 녀석을 잡아도 감옥이나 하수구 열쇠를 던져줄 뿐이었다. 도대체 보물은 어디에 있는 거지? 

 

덕분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려면 꼭 특정 몬스터만큼은 잡아야 했다. 모든 열쇠에는 분명 쓰임새가 있고, 편하게 진행하고자 지나치면 진행이 불가능했다. 이렇게 던전 전체에 걸쳐 퍼즐을 푸는 듯한 진행은 신선한 시도라고 생각한다.

 

▲ 하수구 열쇠를 얻어서 호수 뚜껑을 클릭했더니.

 

▲ 으아아악! 변기에 X 흘러내리듯 빨려 내려간다.

 

 

오랜 시간 헤맨 끝에, 우리는 최종 보스를 만났다. 여기까지 오면서 보물 비슷한 것도 얻지 못한 우리는 이 녀석에게 기대를 걸어보기로 했다. 보스다운 강력함과 그만한 아이템도 주기를 바랐다.

 

▲ 제발 저에게 보물을 주세요!

 

부하를 많이 대동했다는 것 빼고는 그리 위협적이지 않았다. 느낌이 안 좋았다. 여기까지 왔는데 설마 국물도 없는 건 아니겠지? 불안감에 휩싸였다. 하지만, 나의 불길한 예감은 틀린 적이 없었다.

 

분명 던전 구석구석을 샅샅히 뒤져서 모든 퀘스트를 클리어했고, 모든 몬스터를 잡아봤지만, 동굴을 빠져나온 우리 보물 탐험대의 손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분명 다른 게임에서 느낄 수 없었던 <아키에이지> 던전의 신선함은 있었다.

 

하지만, 던전을 탐험하고 나왔을 때 아무런 소득 없이 빈손으로 나와야 하는 점은 아쉬웠다. 실제로 유저들은 던전에 입장하기 전부터 필드에서는 얻을 수 없었던 아이템을 기대하면서, 미리 주사위를 굴려서 획득 우선권까지 정하기도 했다.

 

아직 첫 던전이라서 맛보기에 가깝다고 생각하면서, 다음 던전에서는 더 무시무시한 몬스터가 주는 긴장감과 그에 걸맞는 보상을 기대해본다.

 

▲ 던전을 함께 모험한 동료들과 함께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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