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판 (신수용 기자)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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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에이지 기네스! 나룻배에 많이 타기!

 

12월 26일(월), GM 오스테라가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풍류기사단 원정대의 효과음 유저가 실행에 옮긴 <아키에이지> 기네스 '나룻배에 많이 타기'가 진행됐습니다. 이런 재미있는 행사를 놓칠 수야 있나요. 제보를 받은 필자는 부랴부랴 하리하란 캐릭터로 접속해 마하데비 항구로 달려갔습니다.

 

도착했을 때는 대략 열두어 명 정도가 배에 탑승해 있었습니다. 마침 필자는 눈에 확 띄는 죄수복을 입고 있었기에, 참가자들의 환영을 받으며 기네스에 동참할 수 있었죠.

 

처음에는 선착장 옆에 배를 바싹대고, 선착장 위에서 뛰어내리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한 명씩 떨어져 내리며 빈자리로 쏙쏙 들어가는 것이 테트리스가 연상되네요.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은 후, 마지막 한 명이 탑승에 성공한 순간 사람들은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그런데…….

 

▲ 아니 이게 뭔 일이야!

 

느닷없이 나룻배가 폭발했습니다. 지나가던 함선에서 발사된 포탄이 정확히 나룻배에 명중한 것이었죠. 다행히 나룻배는 멀쩡했으나, 타고 있는 사람들이 모조리 바다에 빠져버렸습니다. 사람들이 몰려 있는 것을 보고 장난기가 발동한 것일까요? 대포를 쏜 유저도 이런 사태가 될 줄은 몰랐는지, 당황한 모습으로 꾸벅꾸벅 사과했습니다.

 

걱정마세요. 너그러운 아키人들은 이 정도로 화내지 않습니다. 오히려 현장은 폭소의 도가니였죠. 필자가 생각하기에도 화가 나기보다는 오히려 웃긴 상황이었습니다.

 

곧, 두 번째 도전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첫 번째만큼 잘 되지는 않았습니다. 나룻배에 안착한 유저는 대여섯 명뿐이었고, 나머지는 발이 미끄러진 것인지 바다로 다이빙해버린 것입니다. 나룻배에 탄 유저들은 조금씩 움직여 틈을 만들어보려고 했지만, 오히려 잘 타고 있던 유저들이 바다에 빠져버리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유저들은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습니다. 선착장 위에서 힘차게 점프하는 유저, 날틀을 타고 착지하려는 유저, 물 속에서 뛰어오르려는 유저, 다른 배를 타고 도킹(?)를 시도하는 유저까지. 참으로 다양한 방법이 시도됐죠. 아니, 잠깐만! 마지막 건 어떻게 봐도 이상하지 않나요?

 

▲ 도킹이닷! 우워어어억! 밀지 마!

 

온갖 시행착오 끝에 한 유저가 획기적인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물 속에서 보조석을 클릭해 나룻배에 올라가는 방법이었죠. 비록 과반수의 사람이 선미에 몰려 굉장히 불안해 보이긴 했지만, 배에서 떨어지지만 않는다면 그리 큰 문제는 아닙니다. 사람 사이에 끼어서 공중 부양을 하고 있더라도 말이죠.

 

이제 인원 체크를 할 시간입니다. 보통 이런 기네스는 체크가 끝날 때까지 배에서 떨어지는 사람이 없어야 기록으로 인정받을 수 있죠. 실제로 <아키에이지>에 그런 심사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왕 하는 것이라면 제대로 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마지막 유저의 이름이 불리는 순간, 모두가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탑승 인원은 모두 17명! 쾌속정조차 17명이 타면 밀려 떨어지는 사람이 한 두 명은 있기 마련인데, 그보다 훨씬 작은 나룻배에 17명이 안정적으로 탑승한 것입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 무려 17명이 타고 있습니다!

 

인원 체크가 끝난 후, 17명을 태운 나룻배는 자유도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탑승 인원이 많아서인지 다른 나룻배에 추월당하기도 하고, 스쳐 지나가는 쾌속정의 물살에 배가 뒤집힐 뻔한 적도 있었습니다. 대포를 쏴대는 함선을 만났을 때는, 한마음 한뜻이 되어 눈덩이를 던져 물리치기도 했었죠.

 

▲ 정의의 눈덩이를 받아랏!!

 

'나룻배 기네스'라곤 하나 그 기록이 <아키에이지>에 공식적으로 남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이토록 많은 유저들이 참여해준 이유는 단순히 그것이 재미있었기 때문입니다. 17명의 유저와 함께한 이날의 기억은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그것은 비단 필자뿐만은 아니겠죠.

 

■ 나룻배 기네스 참가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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