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한 유저에 의해 <아키에이지> 기네스 '나룻배 많이 타기'가 마하데비에서 진행됐다. 레벨업도 지겹고 나무 서리꾼 때문에 스트레스도 쌓여 있다면 잠시 놀이에 눈을 돌려보자. 광활한 필드에서 집 짓고 나무 심고 피 터지게 싸우는 것 말고도 <아키에이지>에는 놀거리가 많다. 레벨업에 지친 자들이여, 이벤트에 목말라 있는 원정대여. 여기를 보라. /디스이즈게임 세이야
▲ 코스 내 지형지물을 얼마나 잘 아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말트라이더.
한마디로 경마다. 넥슨 사의 카트라이더라는 레이싱 게임을 아는가? 말을 타고 레이스를 펼친다는 의미로 말트라이더 라는 이름을 붙여봤다. 캐릭터를 생성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참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 말의 레벨이 너무 낮다면 코스를 이탈했을 때 몬스터의 습격을 받아 말이 죽어버리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
약간의 재미 요소를 더해 코스를 정한다든가, 중간마다 미션을 해결하고 가는 등 평범한 레이스에서 조금만 응용하면 충분히 재미있는 놀잇거리가 될 것.
▲ <아키에이지>에서 이때만큼 짜증 나는 상황도 없다.
<아키에이지>를 조금이라도 플레이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말이 너무 쉽게 죽는다는 것. 이런 짜증 나는 상황을 조금만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자. 처참한 꼴로 죽어 있는 이 골칫덩이로 어떻게 잘 놀아볼 수는 없을까?
비탈진 곳에서 죽은 말을 꺼내면 데굴데굴 굴러가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을 것이다. 한 유저는 여기서 영감을 얻었다. 이 말이 좀 더 잘 굴러 갈 만한 위치에서 꺼내면 더 멀리 보낼 수 있지 않을까? 마치 투포환이나 창 던지기 경기처럼 바닥에 거리를 표시해 두고 죽은 말을 굴리는 거다. 데굴데굴 굴러가는 말 시체를 보며 쳇바퀴처럼 구르는 인생사에 대해 고찰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 언덕과 서 있는 지점의 각도를 잘 맞춰야 말 시체가 멀리 굴러간다.
▲ 날틀을 타고 활강하다 보면 가슴 속까지 뻥 뚫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아키에이지>에서 유저들이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는 날틀로 할 수 있는 간단한 놀이다. 지상에 적당한 지점을 설정해 두고 날틀을 타고 비행하다 이 지점 안에 착륙하면 성공이다.
비행할 만한 높은 곳만 있다면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소에 큰 구애를 받지 않고, 쉽게 구할 수 있는 날틀을 이용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참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 당장 날틀을 착용하고 원정대원들과 함께 가까운 뒷산으로 올라가 보면 어떨까?
이 놀이는 약간의 준비물이 필요하다. 약간이라고 표현하기에 조금 민망한 면이 없지는 않다. 바로 범선이 필요하다. 정확히는 범선에 장착된 대포가 필요하다.
▲ 범선에는 이처럼 대포가 장착되어 있다.
인간 볼링은 범선에서 대포를 쏴 사람이 맞게 되면 주저앉는다는 것을 이용한 놀이다. 바닷가에 사람을 볼링핀처럼 세워두고 그 위치에 대포를 쏘는 거다. 물론 볼링이니까 인간 볼링핀을 많이 쓰러뜨리는 사람이 이긴다.
만약 범선을 준비할 수 없다면 말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말의 레벨이 높아지면 '돌진'이라는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 돌진은 광역 기술이다. 역시 대포처럼 밀집된 사람이 있는 곳으로 돌진하면 볼링핀처럼 쓰러지는 사람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아키에이지>는 유저가 사망에 이르면 취하는 자세가 매번 다르다. 이 놀이는 바로 그 점을 이용한 간단한 놀이다. 죽을 때의 자세에 점수를 매기는 것이다.
가장 쉽게 죽는 자세를 확인할 방법은 바로 떨어져 죽는 거다. 몬스터의 공격으로 죽는 것에 비해 극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소리를 지르며 꼴사납게 죽는 것보다 높은 절벽에서 고고한 나비처럼 날아올라 추락사 하는 것이 보기에도 좋지 않겠는가? 단, 충분히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야 한다는 것을 잊지마라.
▲ <아키에이지>의 유저는 죽을 때마다 다른 자세로 죽게 돼 있다.
▲ 이런 자세로 죽는다면 죽어서도 허리가 아플 것 같다.
▲ 음 제 점수는요.
▲ 목이 이상한 방향으로 꺾이긴 했지만 나름대로 양호한 자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