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트롤 (심창훈 기자)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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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레벨 달성! 육성 라이벌 바사라와 꺼져 유저 인터뷰

캐릭터 육성은 대부분의 MMORPG에서 필수다. 더 좋은 장비 혹은 스킬 사용을 위해서 좋든 싫든 육성을 해야만 한다. 다양한 방식으로 <아키에이지>를 즐기고 있는 유저중에도 열심히 캐릭터를 육성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 12월 28일, 거의 동시에 그 지긋지긋한 육성의 끝을 본 유저들이 등장했다.

 

누가 먼저 50레벨에 달성하는지 여러 커뮤니티에서 다른 유저들의 관심도 모으고 있는 '바사라' 유저와 '꺼져' 유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디스이즈게임 심트롤


 

오늘의 주인공 바사라 유저와 꺼져 유저는 여러 면에서 라이벌 관계라고 볼 수 있다. 절대 필자가 의도적으로 설정한 것이 아니다. 엘프 종족인 바사라와 페레 종족인 꺼져는 양 대륙을 대표하는 육성의 달인이다. 또한 바사라는 흑마법사, 꺼져는 도적으로 각각 마법 계열과 근접 물리 계열을 대표하는 직업이기도 하다. 이들이 거의 동시에 현재 최고 레벨인 50레벨에 도달했다고 한다.

 

 

■ 언제 최고 레벨에 도달했는가?


바사라: 지난 월요일에 이미 49레벨의 70% 정도까지 찍어뒀었다. 오늘(28일) 접속하자마자 노동력을 모두 사용했더니 최고레벨에 도달했다.

 

꺼져: 나 역시 49레벨 70%였고, 제작대에서 재료를 돌려두고 화장실을 다녀왔더니 최고레벨이 돼 있었다.

 

▲ 거의 동시에 50레벨을 찍은 바사라(좌)와 꺼져(우).

 

 

■ 서로 경쟁의식이 있었을 것 같다. 서로를 어찌 생각했는가?


바사라: 41레벨 때부터 지켜봤는데, 진정한 근성가이였다. 정확한 몬스터 리젠 타임을 체크해서 정말 알차게 잡더라. 원정대도 없이 하시던데, 적잖이 쓸쓸해 보였다.

 

원대륙 사냥터가 열리기 전에는 잠시나마 육성에 대한 의욕이 떨어졌었다. 그 틈을 타서 꺼져 님이 치고 올라오는 것을 보고 긴장하게 됐고, 덕분에 다시금 육성에 불타올랐던 것 같다.

 

꺼져: 사냥하고 있으면 버프도 주고 눈덩이도 던져주고 가더라(웃음). 내가 쓸쓸해보였나보다... 경쟁의식은 없었고 그냥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 뒷모습이 쓸쓸해보이는 독고다이 유저 '꺼져'.

 

 

■ 나만의 육성 노하우가 있었다면?


바사라: 주로 몰이 사냥을 했다. 무엇보다도 시간 투자가 중요했는데, <아키에이지> CBT4가 열린 이후로 항상 점심 겸 저녁으로 3시에 밥을 먹었다. 이후엔 거의 멈추지 않고 사냥을 했다. 결국엔 근성이라는 말이다.

 

꺼져: 아시다시피, 근접 계열은 한번에 한마리씩 밖에 못 잡는다. 그래서 애초에 최대한 빠르게 한 마리씩 잡아야만 했다. 일단 새로운 사냥터에 도착하면, 사람이 최대한 없는 지역을 찾았다. 사람이 많고 캐스터 계열이 많으면, 기마 상태로 몬스터 사이를 이동하는 시간을 최대한 줄였다. 말의 돌진 스킬을 많이 활용하는 편이었고 근접 계열의 사냥에는 많은 도움이 됐다.

 

그리고 이건 조금 부끄럽지만, 컴퓨터가 좋지 않은 편이다. 덕분에 렉을 유발하는 마을 귀환을 자연스레 하지 않게 됐다. 한 번에 요리를 많이 사서 들고 다녔으며, 음식 효과 패치로 이동하면서도 체력이나 활력이 회복돼 시간을 아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근성이다!

 

▲ 근성이 있어야만 50레벨을 달성할 수 있다. 

 

 

■ 최고 레벨이 된 소감은 어떤가?


바사라: 허무하다. 그래도 이젠 사냥을 안 해도 된다는 생각에 홀가분하긴 하다.

 

꺼져: 오로지 50레벨에 배우는 '약점 간파'를 위해서 육성을 했다. 이것까지 배우고나니... 적잖이 허무하다.

 

 

■ 만약 50레벨이 상한선이 아니고, 더 높은 레벨이 공개된다면 어쩔 것인가?


바사라, 꺼져: 게임을 접을 지도 모른다... 육성은 지쳤다.

 

 ▲ 만약 또 육성을 해야한다면... 그들은 다른 게임을 찾아갈지도...

 

 

■ 사냥용 스킬 콤보를 공개해줄 수 있는가?


바사라: 물론이다. 광역 사냥용을 알려주겠다. 치명타가 터지느냐 마느냐에 따라서 두 가지로 나뉜다.

 

1. 복수의 갑옷 > 까마귀 소환 > 지옥의 창 > 마법진 > 얼어붙은 대지 > 활력폭발(복수의 시간이 발동되면 여기서 끝)

 

 

2. 복수의 갑옷 > 까마귀 소환 > 지옥의 창 > 마법진 > 얼어붙은 대지 > 활력폭발(복수의 시간이 발동되지 않을 경우) > 복수의 갑옷 - > 까마귀 - > 지옥창

 

 

꺼져: 별로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도적'의 사냥 콤보는 크게 두 가지다. 어둠의 일격이 있고, 없고의 차이다.

 

1. 돌격 > 후려치기 > 바람가르기 > 어둠의 일격 > 발차기 > 반달베기

 

 

2. 덮치기 > 올려치기 > 발차기 > 후려치기 > 바람가르기 > 결정타

 

여기에 '재빠른 몸놀림'이라는 스킬을 쿨타임이 돌아올 때마다 써줘야 한다. 민첩과 이동 속도를 올려주는 스킬이라서 치명타 확률의 차이가 컸다. 이 스킬은 사냥이나 PvP 모두에 효과적인 스킬이라고 본다.

 

 

■ 육성은 이제 끝을 봤다. 이젠 뭘 할 것인가?


바사라: 사냥만 한 것은 아니고, 전장도 제법 즐겨봤다. 이번 패치에 '크라켄'이 등장했는데, 꼭 한번 잡아보고 싶다. 

 

꺼져: 지금 생각나는 것은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배도 만들고, 그동안 지나쳤던 퀘스트들도 해보고 싶다. 거대 몬스터 같은 네임드 몬스터들도 잡아보고, 전장도 가볼 생각이다. 오늘은 들어와 보니 안보이던 퀘스트들이 보여서 해보려고 한다.

 

 

 

■ <아키에이지>에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바사라전장에 많은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 무조건 8:8 매칭보다는 3:3이나 5:5같은 매칭도 생겼으면 싶다. 해상에도 좀 더 다양한 종류의 배가 등장했으면 좋겠다. 해상전에서 더욱 다양한 전술을 사용할 수 있게 말이다.

 

꺼져: 버그가 너무 많다. 괜히 80일을 테스트 기간으로 잡은 게 아닌 것 같다. 매일매일 버그 제보 게시판을 이용해서 올리지만, 바로 조치되는 것 같지 않아서 씁쓸하다.

 

  ▲ 인터뷰에 응해주신 두 유저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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