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1일(토), 원대륙 살피마리 영지에서 두 번째 공성전이 시작됐다. 지난주와 동일하게 토끼원정대가 수성 측, 스페이드 원정대가 공성 측으로 진행됐다. 이번 공성전은 두 원정대 모두 특별한 준비 없이 시작했으며, 특히 토끼원정대는 공성전을 체험해보고 싶은 유저를 공개적으로 모집해 전체적으로 즐기도록 했다.
스페이드 원정대는 처음부터 북쪽 성벽 공략을 시도했다. 치열한 접전 끝에 공성전 종료 8분 전, 스페이드 원정대는 토끼원정대의 수호탑을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 공성 측과 수성 측의 입장이 뒤바뀐 순간이었다. 남은 8분간 토끼 원정대는 필사적으로 공격을 시도해 수호탑의 체력을 80%까지 줄였으나 시간이 부족해 성을 되찾는 데는 실패했다.
공성전 종료 후, 승리를 축하하는 스페이드 원정대와는 달리 토끼원정대는 이번 결과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토끼원정대의 수호탑이 노출되기 직전, 수성측 인원 대부분에게 클라이언트가 종료되는 버그가 발생해서 방어 자체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토끼원정대 유저들은 '승리에 대한 집착은 없었으나 너무도 허무한 패배였다'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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