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콘텐츠가 업데이트된 1월 25일 저녁, 길 잃은 바다의 해양 주거지역에 수산시장을 설치하고 수산 작물 재배에 열을 올리고 있던 버징가의 눈에 한 채팅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양식장과 함께 추가된 바닷속 보물 상자에서 왕실급 방어구를 구했다는 것이다. 아이템 욕심에 눈이 뒤집힌 버징가는 당장 해저 탐험을 시작했다. /디스이즈게임 버징가
패치 노트에 따르면 보물 상자가 발견되는 곳은 길 잃은 바다의 주거지역 근방과 고요한 바다의 크라켄 출몰 지역이다. 길 잃은 바다는 이미 양식장을 건설하려는 유저들로 넘쳐났기 때문에 버징가는 경쟁자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고요한 바다로 출발했다.
▲ 신비의 샘을 찾아 떠나는 잭 스패로우같은 풍채.
자유도에서 배를 몰고 크라켄 출몰 지역에 도착한 버징가는 곧바로 산소 호흡 장치를 메고 잠수를 시작했다. 사파이어처럼 맑은 바다는 당장에라도 영웅급 체력의 왕실 판금 상의를 줄 것만 같았다.
▲ 보물아, 기다려라!
하지만 그곳은 햇빛이 닿는 얕은 바다였을 뿐, 깊은 곳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화면은 어두워졌고 버징가는 두려움에 빠지기 시작했다. 수압이 높아져서인지 캐릭터의 움직임도 점점 둔해지는 것 같았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화면은 점점 더 어두워졌고 급기야 잠수모에 달린 헤드라이트가 쓸모없어질 정도로 화면이 새까매져 버렸다.
▲ 심해에서는 트롤링이 제맛.
그렇게 절망하다가 카메라 앵글을 돌리자 기적이 일어났다. 세상에, 깊은 바닷속에 빛이 존재하고 있었다. 게다가 저 멀리서 비추는 실루엣은 말로만 듣던 난파선의 잔해들이 아닌가! 버징가는 힘을 내서 난파선이 보이는 곳으로 헤엄쳐갔다. 왕실 아이템이 눈앞에 아른거리기 시작했다.
▲ 해저에 볕이 내리쬐는 신비한 <아키에이지> 세계.
바닷속으로 깊이 잠수할수록 점점 어두워지는 환경을 표현한 <아키에이지>의 사실성에 감탄하다가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기분이었지만, 이미 아이템에 눈이 뒤집힌 버징가는 묵묵히 헤엄쳐갈 뿐이었다. 잔해를 향해서 헤엄치기를 5분여, 드디어 버징가는 보물 상자 하나를 찾을 수 있었다.
▲ 이것이 말로만 듣던 바로 그..!
가라앉은 보물 상자는 수압 때문에 물속에서 열 수가 없다. 이 보물 상자를 물 위로 들어 올리기 위해서는 '인양 주머니'가 필요하다. 인양 주머니는 다용도 옷감 1개, 인양 주머니 제작 설명서 1개로 피혁 선반을 이용해서 제작할 수 있다.
버징가는 마리아노플에서 미리 만들어온 인양 주머니를 이용해서 보물 상자를 들어 올리기 시작했다.
▲ 만세! 왕실템(왕실급 아이템)이다!
인양 주머니에 실려온 보물 상자는 자태가 매우 아름다웠다. 버징가는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는 심장을 애써 진정시키며 뚜껑을 열었다. 무엇이 들어있을까? 희귀급 왕실 아이템? 아니다, 처음 개봉한 거니 일반급 아이템이 들어있을 것이다.
▲ 박을 타는 흥부가 된 기분이다. 두근두근.
▲ 뭐야 이게! 왕실템 준다면서!
왕실급 아이템은 견각(犬角), 5 은화 짜리 깃털 펜 3개와 1 금화 짜리 돌멩이가 전부였다. 하지만 그는 낙심하지 않았다. 이 정도야 예상했던 일이 아닌가? 원래 '득템운'이 없기로 소문난 버징가였기에 아무렇지도 않게 심해로 다시 내려갈 수 있었다.
▲ 섹시한 초콜릿 복근이 돋보이는 영법.
▲ 바닥까지 내려가지 않아도 중간층에서 난파선의 잔해를 발견할 수 있다.
바다 밑을 샅샅이 뒤지던 버징가는 바다 밑으로 가라앉지 않고 중간에 두둥실 떠있는 잔해를 발견했다. 그 근처에는 보물 상자도 한 개 두둥실 떠 있었다. 냉큼 인양 주머니를 매달아 올려서 상자를 개봉했다.
▲ 한두 번에 득템할 리가 없지.
결과는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5 은화 짜리 먹지도 못하는 독수리 박제 세 개와 1 금화 짜리 수정구가 나왔다. 하지만 이대로 포기하지 않았다. 아이템은 운이 아니라 근성으로 먹는 것이라는 평소 신조처럼 왕실급 아이템을 먹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기세였다.
▲ 진짜 심해에 온 기분이다. 초롱불아귀가 반겨줄 것 같다.
하지만 고요한 바다에도 밤은 찾아왔고 바닷속은 더 어두워졌다. 해저에서 잔해들을 비춰주던 빛도 더는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즈나의 아키인사이드'에서 잠수모의 헤드라이트가 어두운 심해에서 인양 작업을 할 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기 때문에 믿고 끝까지 잠수해봤다.
▲ 쓸모 있을 거라더니!
틀렸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버징가는 이대로 왕실급 아이템의 꿈을 접어야 하는가? 아니다. 날이 밝으면 다시 도전할 것이다!
▲ 그의 심해 탐험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