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야 (반세이 기자)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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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는 왜 북쪽으로 갔을까?

원대륙에서 누이 여신의 희생으로 살아남은 사람들은 누이 대륙을 거쳐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그 중 엘프는 정령의 부름을 받아 북쪽으로 이주했다고 알려졌는데요. 엘프가 북쪽으로 간 이유는 무엇일까요? 디스이즈게임이 엘프의 발자취를 따라가 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세이야


 

[관련기사] 퀘스트를 떠나면 세계관이 보인다? 

[관련기사] 고대의 숲에 봉인된 존재와 누이아 연합의 비밀은? 

  

 

솔즈리드 반도의 선돌 역사가가 남긴 기록을 보면, 멸망한 원대륙에서 누이 대륙으로 이주한 사람들이 만든 공동체는 '누이아' 공동체입니다. 누이아 공동체에서 엘프와 드워프가 이탈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이에 관한 내용을 하얀 숲 분열된 십자로에서 퀘스트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 부러진 날개의 형제회라 하니 이녹의 인물 열전이 떠오른다.

 

  ▲ 역사가 사에는 비문의 내용을 해석하며 우물을 조사해보라고 한다.

돌의 아들은 드워프, 숲의 아이는 엘프, 누이 여신의 아이는 누이안일 것이다.

  

▲ 옆에 있는 우물에서는 아스트라의 유령이 나와 보랏빛 음료에 대한 힌트를 준다.

 

▲ 부러진 형제회 야영지에 있는 아스트라의 유령과 이녹은 외형이 상당히 비슷하다.

이녹도 스스로 날개를 잘라낸 적이 있으니 깊이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 공식 홈페이지 인물 열전 '이녹'편에서 언급되는 아스트라.

 

역사가 사에가 말했던 대로 아스트라의 유령을 소환했던 우물, 유적 너머의 폐허의 흰 항아리, 유적 오른쪽의 신비한 보랏빛 식물에서 보랏빛 음료의 재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재료 세 가지를 모두 모은 뒤엔 유적 왼쪽에서 찾아볼 수 있는 낡은 증류기에서 증류하면 됩니다.

 

 

 

그런데 보랏빛 음료의 재료를 얻기 위해 각 오브젝트를 클릭하면 NPC가 나와 누이아 공동체 시대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한 번 들어보시죠.

 

 ▲ 다양한 종족들이 누이 대륙에서 누이아 공동체를 만든 직후의 이야기 같다.

 

▲ 정령의 부름을 받아 북쪽으로 떠나는 엘프.

 

▲ 청동 바위산으로 떠나는 드워프.

아직 구현되지 않은 종족이라서 그런지 NPC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이렇게 만들어진 보랏빛 음료를 유적의 제단에 바치면 과거 누이아 공동체의 수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옛 수장이 나와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는 얘길 들었는데 패치가 됐는지 감사 인사는 들을 수 없었고, 대신 보상으로 주택을 장식할 수 있는 인형을 받았습니다.

 

 

 

누이아 공동체 세 종족 중 누이안만 남고 엘프와 드워프는 각자의 길을 떠났는데요. 그 중 북쪽으로 간 엘프의 발자취를 따라가 봤습니다.

 

 

 ▲ 엘프는 분열된 십자로에서 북쪽으로 가 그위오니드 숲에 정착했다.

 

엘프는 분열된 십자로에서 정령의 부름을 받고 북쪽으로 떠났습니다. 북쪽의 그위오니드 숲은 현재 엘프 종족의 시작 지점이기도 하죠. 엘프 종족의 초반 퀘스트는 크게 두 가지의 특징이 있습니다. 다후타 교단 신자들과 대립한다는 점과 숲의 주인을 매우 소중하게 여긴다는(혹은 섬기는) 것이죠.  

 

▲ 그위오니드 숲에는 숲의 인도자와 숲의 주인이 따로 있다.

  

먼저 숲의 인도자로 가봤습니다. 처음 엘프 캐릭터를 생성하면 다음 경로를 따라 퀘스트가 진행됩니다. 시작점인 하르파 수련장에서 거점들을 지나 숲의 인도자로, 그리고 숲의 인도자에서 숲의 주인이 있는 그위오니드 호수로 이어지죠. 숲의 인도자는 말 그대로 숲으로 인도하는 곳일까요?

 

 ▲ 엘프의 퀘스트 진행 경로.

 

▲ 다후타 교단과 대립하는 엘프.

 

퀘스트는 이프나의 후예에 대한 힌트를 줍니다. 아주 먼 옛날, 이프나와 나차쉬가 전쟁을 했고 패배한 나차쉬는 고대의 숲 침묵의 호수에 봉인됐다는 것, 기억하시나요? 필드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이프나의 후예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다후타 교단과 대립하는 단체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다후타 교단은 유저를 속여 아이템을 갈취하거나, 인간 제물을 죽여 익사체로 바꾸는 등 척 보기에도 악랄해 보이는 짓을 저지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이 드는군요. 왜 엘프의 초반 퀘스트에만 유독 다후타 교단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걸까요?

 

한 가지 가정을 해 보겠습니다. 4백 년 전, 원대륙에서 벌어진 최후의 전쟁에서 누이 여신의 희생으로 살아남은 수많은 생명이 누이 대륙으로 이주했습니다. 그리고 원대륙은 폐허가 됐죠. 최후의 전쟁은 타락한 신과 타락하지 않은 신들 사이의 전쟁이었습니다.

 

 

이 세계가 결국 파멸하지 않은 것은 누이 여신의 고결한 희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타락하지 않은 신들이 승리해 타락한 신들이 죽었거나 봉인됐을 수도 있고, 누이 여신의 희생으로 파멸을 잠시 막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 징조의 틈 업데이트에서 보스 몬스터로 '안탈론'이 등장한 것을 아시나요? 안탈론은 진 에버나이트의 어머니와 부적절한 관계에 있었던 왕의 조언자입니다. 서대륙에서 다후타 교단 신자들이 많이 보이는 것과 파괴 신으로 추정되는 진 에버나이트와 연관된 인물이 보스 몬스터로 등장하는 것이 뜻하는 것은 뭘까요?

 

혹시 타락한 신들이 어딘가에 봉인돼 있거나, 살아있어서 언젠가 이 세계에 등장할 것이라는 징조는 아닐까요?

 

▲ 왕의 조언자 안탈론. 스토리상 진 에버나이트와 관련이 있다. 

 

숲의 인도자에서는 익숙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고대의 숲 책장에서 볼 수 있었던 이야기를 이곳에서는 기억술사의 과자를 통해 들을 수 있습니다.

 

 

위의 대사는 최후의 전쟁 당시에 12원정대 사이에서 있었던 것으로 추측되는 대사입니다. 왼쪽 대사에서 아란제비아를 아이라고 부를만한 인물은 아란제비아의 대부인 아란제브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오른쪽 대사에서 죽는다고 하는 '그'는 누굴까요?

 

▲ 그위오니드 호수 가운데 있는 숲의 주인.

 

숲의 인도자에서 이야기를 듣고 난 후, 숲의 주인으로 가봤습니다. 숲의 주인은 호수 가운데 석조로 된 건물이 있고 그 위를 거대한 고목이 덮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호수의 파수꾼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 숲의 주인 근처를 서성이는 호수의 파수꾼.

 

여기서 우리는 엘프가 왜 북쪽으로 갔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위오니드 숲 전역에서는 기억술사들과 영매들이 숲의 주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아래 엘프의 종족 설명을 보시죠.

 

엘프 종족이 명예로운 죽음을 꿈꾼다는 것, 어떤 위대한 엘프 조상을 기리기 위해 엘프 장인이 만들었다는 하프, 누군가의 죽음으로 원정대원들이 실의에 빠질 것이라는 대사, 아란제비아가 타락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듯한 아란제브의 죄책감 어린 대사. 언뜻 봐서는 이해할 수 없었던 이 모든 것에 부합하는 사람은 12원정대 중 누구일까요?

 

숲의 주인, 과거 정령의 부름을 받고 북쪽으로 갔던 엘프는 숲의 정령이 돼 아란제비아를 봉인하고 있던 위대한 조상 아란제브를 돕기 위해서가 아닐까요? 그리고 씨족을 지키기 위해 영원히 살겠다던 아란제브가 살아 돌아올 날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엘프의 종족 설정.

 

▲ 숲의 주인은 온몸으로 아란제비아를 봉인하고 서 있는 고목, 아란제브일까?

 

숲의 주인에서는 다른 재밌는 점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고목 주변에 서 있는 네 개의 거대한 석상의 모습입니다. 일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이녹의 인물 열전의 내용 중 이녹의 날개가 잘려나갔다는 내용을 보시죠.

 

▲ 이녹은 어느 날 갑자기 돋아난 날개 때문에 고심하다가 결국 한쪽 날개를 잘라내고 만다. 

 

▲ 바다뱀과 싸우는 것처럼 보이는 건 기분 탓일까? 한쪽 날개가 완전치 않다.

 

▲ 이 석상 역시 한쪽 날개 끝 부분이 잘려나갔다.

 

▲ 뿔 달린 머리를 들고 있는 이 석상도 한쪽 날개 끝이 잘려나갔다.

 

▲ 검을 치켜들고 있는 이 석상도 한쪽 날개 끝이 잘려나갔다. 

 

숲의 주인 주변에서 발견한 네 개의 석상은 모두 오른쪽 날개 끝이 잘려나간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우연의 일치일까요? 그위오니드 호수 가운데 있는 신전에 아란제비아가 봉인됐고 그 위를 고목의 모습을 한 아란제브가, 그 주위를 이녹, 혹은 이녹이 걸어놓은 봉인이 수호하고 있는 것 아닐까요?

 

재미있는 점은 또 있습니다. 바로 기억의 터에서 발견할 수 있는 빛나는 돌입니다.

 

 

 

왼쪽은 <아키에이지> 캐릭터 선택 창의 배경이고, 오른쪽은 그위오니드 숲 기억의 터 중앙에서 발견할 수 있는 거대한 돌입니다. 원대륙에는 수호탑이, 서대륙에는 마리아노플, 이즈나, 그리고 저 빛나는 돌이, 동대륙에는 탑의 도시와 오스테라가 각각 표시돼 있습니다. 이 돌이 각 대도시나 영지를 뜻하는 수호탑만큼 중요한 오브젝트라는 얘기인데, 과연 이 돌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그위오니드 숲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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