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징가 (주재상 기자)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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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T 임박, 미리 살펴보는 서버 상황

2012년 12월 31일 기준, <아키에이지>에는 모두 16개의 서버가 준비돼 있고,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저마다 성향 다른 원정대(길드)들이 홍보하고 있다. CBT부터 즐겨온 유저라면 각 서버에 둥지 튼 원정대를 보고 서버 성향을 대강 파악할 수 있겠지만, 신규 유저에게는 어려울 터.


특히 <아키에이지>는 서버에 모인 유저들의 성향에 따라 플레이 방향이 달라지는 경향이 있어 신규 유저들은 어떤 서버를 선택해야 자신이 원하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을 지도 고민일 것이다. 그래서 디스이즈게임이 지금까지 알려진 서버별 원정대 분포와 전반적인 분위기를 정리해 봤다. /디스이즈게임 버징가


 

<아키에이지>는 비교적 자유로운 PK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서버 내 독재 원정대의 성향, 혹은 거대 원정대 간 분쟁 상황에 따라 서버 분위기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크게 둘로 나누면 세율 낮고, 사냥터가 쾌적한 '축 서버'와, 독재 원정대가 서버 내 콘텐츠를 독점하는 '저주 서버'다.


또한, 인구 유입에 따른 '도시 서버'와 '시골 서버' 역시 플레이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중요 선택지 중 하나다. 인구가 많으면 사냥터는 좀 복작거려도 파티를 모으기도, 원정대를 모집하기도 쉽다. 반대로 인구가 적다면 혼자 놀기엔 편하지만, 단체 콘텐츠를 즐기기엔 상대적으로 불편하다.


MMORPG에서 서버 선택은 꽤 중요하다. 텃밭을 가꾸며 친구들과 평화롭게 지내고 싶은 유저가 대규모 필드 전쟁에 자주 휘말려 원하는 플레이를 즐길 수 없다면, 안타까운 일 아닌가? CBT부터 <아키에이지>를 즐겨오던 기자의 눈으로 바라본 서버 동향을 참고해 뿌리 내릴 곳을 선택해 보자.


※ 서버 순서는 공식 홈페이지 캐릭터 생성 제한 공지사항에 안내된 순서를 따랐습니다.


 

 

 

 

■ 키프로사



5차 CBT부터 <아키에이지> 서버 목록의 가장 윗줄을 차지한 서버라서일까? 키프로사 서버는 이미 유저들 사이에 ‘1 서버’로 알려졌다. 보통 1 서버에는 유저들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서 OBT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신규 캐릭터 생성에 제한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키프로사 서버엔 CBT 시절부터 활동해온 르네상스 같은 전통 있는 원정대와 유명 인터넷 방송 BJ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 특히 르네상스 원정대는 CBT 최초 영지 선포 원정대로 유명하며, 리버스(코산낙지) 원정대는 BJ연합을 구성해 크라켄 레이드와 동서 대륙에서 종횡무진으로 활약했다.


또한, CBT의 악동이었던 엘객해적단과 불타는 환락가(구 CK) 원정대는 또 어떤 소동을 벌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명 커뮤니티인 DCinside에서 생겨난 원정대들도 다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우 많은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CBT부터 실력을 갈고닦은 노련미(?) 넘치는 원정대들과 OBT 신규 원정대들의 패기가 만나 어떤 대결 구도를 펼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 까스박명수 유저의 키프로사 서버 주요 원정대 설명 및 정리. 보러가기 [클릭]



▲ 4차 CBT에서 치열했던 리버스(코산낙지)와 르네상스의 공성전 중 한 장면.



■ 오키드나



오키드나 서버도 키프로사, 타양 서버와 함께 5차 CBT부터 명맥을 이어온 서버다. 이번 캐릭터 사전 생성 이벤트에서도 제일 처음 공개된 네 서버 중 하나이기도 하다. 키프로사 서버 만큼이나 오키드나 서버도주로 호전적인 성향이 강한 원정대가 다수 포진했다.


이중 주목할만한 원정대는 CBT때부터 플레이해온 취급주의 원정대와 <아키에이지> 공식 홈페이지 열린 게시판 멤버가 주축이 된 열린게시판 원정대다. 특히 취급주의 원정대는 대규모 필드 전쟁이 일어날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해 강한 결집력을 과시해 왔다.


한편, 서로 다른 성향으로 유명한 오유(오늘의유머) 원정대와,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원정대가 오키드나 서버에 둥지를 트는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끌고 있는 서버이기도 하다. 추가로 말도 통하지 않게 서로 다른 대륙을 선택함으로써 중립 지역에서 뜨거운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 오키드나는 <아키에이지> 영상에 많이 등장하는 금발 소녀의 이름이기도 하다.

 



■ 타양



5차 CBT 3개 서버 중 하나인 타양 서버도 이번에 1차로 공개된 서버 목록에 포함돼 '상위 서버' 반열에 들었다. 타양 서버 역시 피노키오 원정대나 아르펜 원정대 등 CBT부터 게임을 오래 즐겨온 원정대 다수가 합류했다. 


한 가지 특이한 것은 많은 수의 원정대가 서대륙에 편중됐다는 것이다. 물론 아직 게임이 오픈되지 않았고, 공식 홈페이지나 각종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원정대 홍보 글로 파악한 만큼, 실제 게임이 열렸을 때엔 달라질 수 있다는 점 참고하기 바란다.


한편, 타양 서버엔 유명 인터넷방송 BJ인 불양 유저와 데저트이글 유저가 결성한 뿌리깊은나무 원정대도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영지 선포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 CBT에서 리버스(코산낙지)와 연합해 활약했던 아르펜은 다른 둥지로 이사갔다.

 



■ 진



진 서버는 1차 공개 서버 중 유일하게 5차 CBT에 없었던 서버지만, 많은 수의 원정대가 참여함으로써 1차 공개 서버의 위엄을 지켜내고 있다. 진 서버에는 CBT 기간 내내 끝없는 나무 사랑을 보여준 Dryad(드라이어드) 원정대가 둥지를 틀었다. 


1만 그루 벚나무 심기 등 나무에 관련된 기행(奇行)이라면 빠지지 않고 등장한 그들이 OBT에서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참고로 Dryad 원정대 덕분에 이미 진 서버는 '초식 서버'라는 귀여운 별명도 얻었다. 얼마나 많은 나무들이 진 서버의 필드를 뒤덮을까?


그리고 얼마 전, 공식 홈페이지 열린 게시판에서는 진 서버에 “5만 중국인 작업장 캐릭터들이 몰려온다”며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그러나 이는 곧 제작진에 의해 루머로 밝혀졌으며, 소문을 퍼뜨린 유저들은 허위 사실 유포로 계정을 제재당한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 이거 다 사람이 심은 거다.

 



■ 이후 공개 서버



CBT부터 게임을 즐겨온 원정대 대부분이 1차 공개 서버 네 개에 편중된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후에 공개된 서버들이 한산하지는 않다. 캐릭터 사전 생성이 마감된 2012년 12월 30일 기준, 준비된 16개 서버 중 15개 서버에 생성 제한이 걸렸을 정도다.


2차 이후 공개 서버에는 대부분 OBT에 새로 출범한 원정대들이 합류해 서버 성향을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완벽히 새로운 무리에 끼어 예측 불가능한 삶을 살아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한편, 4차 CBT에서 미로 같은 축성으로 최초 수성에 성공해 유명해진 토끼원정대는 특이하게 1차 공개 서버를 선택하지 않고 있어 유저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 토끼의 성은 최고셨다.

 

 

 

■ '나는 상위 5%가 돼서 영지를 지배하는 원정대원이 될 테야!'


호전적인 유저라면? 


사람이 태어나면 서울로, 말은 제주도로 보내라는 말이 있다. 유저가 많이 줄어든 <WoW>의 1 서버인 아즈샤라 서버에는 오늘 저녁에도 대기 인원 400명이 걸린다. 유저들은 1 서버에 몰리게 돼 있다. <아키에이지> 유저들은 키프로사 서버에 몰린다. 이것이 MMORPG의 진리 중 하나다.


군림하려면 역시 사람이 많아야 제맛 아니겠는가? 1차 공개 서버 네 개로 출발하자. 물론 1차 공개 서버는 현재 캐릭터 생성이 제한돼 있다. 그러나 OBT가 시작되면 잠깐 제한이 해제될 가능성이 크니 서버 오픈 시간인 1월 2일 오전 8시 정각을 노리는 것이 좋다. 늦으면 자리 없다.


호랑이 없는 굴에 왕 노릇 하는 여우가 되고 싶다면, 2차 이후 공개 서버보다는 OBT에 새로 생성될 신규 서버를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화끈한 전쟁이 그대들을 기다린다.

 

 

▲ 거대 필드 레이드 보스도 분쟁의 요인!

 



■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무위자연, 상선약수라 하였으니..'


초식성 유저라면?


농사와 양식, 무역을 즐기며 평화롭게 지내고 싶은 유저라면 아무래도 분쟁이 적은 서버를 선호할 것이다. 그렇다면 아무래도 격렬한 분쟁이 예상되는 1차 공개 서버보다는 이후에 공개된 서버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리라 판단된다.


물론 2차 이후 공개 서버에 합류한 신규 원정대들이 호전적인 성향이 없을 거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비교적 인구가 적을 것은 충분히 예상되므로 주거지를 확보하는 데엔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마음만 먹으면 인구 많은 서버에서도 얼마든지 방해받지 않고 전원생활을 할 수 있기도 하다.



▲ 기업형 목축에는 많은 부지가 필요하다.

 


▲ 농업 자본가의 노동 착취 현장.

 


이미 다섯 차례 CBT로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온 <아키에이지>가 OBT와 정식 서비스에서는 어떤 화제를 생산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물론 홍보 문구처럼 협상으로 온전한 절반을 얻을지, 파괴된 모든 것을 얻을지는 게임을 즐기는 여러분의 선택이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캐릭터와 직업, 서버를 모두 선택했다면 이제 <아키 디스>의 풍부한 정보, 다채로운 기사와 함께 열성적으로, 혹은 느긋하게 게임을 즐겨보자.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



▲ 기자는 배부터 만들어 심해로 보물을 찾아 떠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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