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탄성 무기고’는 레벨업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서대륙의 두 번째 인스턴스 던전으로, 31레벨부터 입장할 수 있다. 이름 그대로 십자별 평원에 있는 불탄 성의 가장 안쪽에 있으며, 18레벨 던전인 ‘칼바람 폐광’과는 달리 5인 파티까지 구성할 수 있다.

31레벨 착용 제한의 다양한 캐릭터 고급 장비와 함께 소환수 고급 장비까지 얻을 수 있어서, 소환수를 육성하는 고레벨 유저도 많이 찾는 곳이다.

불탄 성 무기고의 내부는 단순한 한 방향 구조다. 길만 따라 이동해도 모든 보스 몬스터를 만날 수 있다. 보스 몬스터는 모두 셋이며, 보스 사이의 구간이 길지 않아서 전체적인 진행은 빠른 편이다.

하지만 30대 초반 레벨에 처음 도전하는 플레이어에게는 공략을 숙지하더라도 상당히 어려울 수 있으며, 특히 보스 몬스터보다도 일반 몬스터 구간에서 사망하는 경우도 많으니 주의하자.

■ 일반 몬스터 구간에서 주의할 점

불탄 성 무기고의 일반 몬스터들은 기본적으로 2-3마리씩 무리를 이루고 있으며, 그 중 하나만 건드려도 전체가 인식하고 전투에 참가한다.

탱커가 몬스터 한 무리의 주의를 전부 끌고도 버틸 수 있을 정도가 아니라면, 파티에서 시간을 벌어줄 수 있는 메저를 두거나, 탱커의 생존을 돕기 위해 서브 힐러를 두기도 한다.

주의해야 할 몬스터는 다음과 같다.

- 피바람 일족 오우거

가장 덩치가 크고 미련하게 생긴 몬스터라서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일반 몬스터와 체력이나 공격력은 차이가 없지만, 이따금 전방에 사용하는 ‘대지 가르기’를 조심해야 한다.

탱커는 최대한 오우거의 공격 방향을 파티원이 없는 곳으로 유도해주는 것이 좋고 다른 파티원들도 오우거의 공격 방향을 알아서 피해야 한다.

- 피 묻은 손 흑마법사

피 묻은 손 흑마법사는 일반 필드의 마법형 몬스터와 공격 패턴은 비슷한데, 주의해야 할 것은 연발 불꽃 송이와 즉시 시전 스킬인 연쇄 번개다. 탱커가 판금을 착용했다면 순식간에 사망할 수도 있을 만큼 위력적인 스킬을 연발한다.

다른 몬스터(특히 피바람 일족 오우거)를 메즈로 묶어두고 흑마법사를 먼저 처리하는 것이 좋다. 만약 원거리 딜러가 어그로를 끌었다면 연발 불꽃 송이가 지면 대상이기 때문에 날아오는 것을 보고 피하면서 버텨도 된다. 물론 연쇄 번개는 피할 수 없고 매우 아프다. 물약을 적극 활용하자.

■ 술통 폭탄을 피하라, 창고지기 쇼블

불탄 성 무기고의 첫 번째 보스 몬스터는 창고지기 쇼블이다. 패턴이 단순한 보스 몬스터라서 흔한 탱·딜·힐 전투가 될 텐데, 딱 두 가지만 조심하면 된다.

하나는 공중에서 술통 폭탄을 떨어뜨리는 패턴인데 술통은 약 5초가 지나면 폭발하며 큰 대미지를 준다. 대부분 현재 캐릭터가 있는 위치에 떨어지고 눈으로 보고 피할 시간이 충분하니 가볍게 피해주자.

무작위로 떨어지는 통나무를 피하라!

다른 하나는 쇼블의 HP가 반 이하로 떨어졌을 때 사용하는 ‘대지의 손아귀’ 스킬이다. 모든 파티원을 대상으로 사용하며 손아귀에 잡히면 아무 행동도 할 수 없다. 그대로 쇼블 근처까지 천천히 끌어당기는데, 손아귀에서 풀려남과 동시에 망치를 크게 휘둘러 광역 대미지를 주는 경우도 있으니 HP를 잘 관리해야 한다.

사실 술통 폭탄만 잘 피하는 것으로 공략의 반은 성공한 셈이다.

손아귀에 잡힌 채 끌려간다.

■ 바닥에 집중, 불꽃파수꾼 윈터스

윈터스 역시 바닥을 피하는 것이 공략의 반인 보스 몬스터다. 윈터스와의 전투는 상당히 속도감 있게 진행된다. 다양한 지면 대상 공격을 번갈아가면서 계속 사용하므로 계속 움직여 피하면서 공격해야 한다.

주의해야 할 윈터스의 공격 패턴은 세 가지다.

먼저 바닥에 설치하는 번개는 약 3초 후 폭발하며, 맞은 캐릭터는 즉사한다. 지면에 노란 번개가 생기는 것이 확실하게 보이니 바로 피하도록 하자. 캐릭터가 있는 위치에 사용하면 시각 효과가 눈에 잘 안 들어올 수도 있으니 캐릭터 주위는 항상 잘 살펴야 한다.

캐릭터 주위에 반짝반짝 하는 번개가 보이면 얼른 피하자!

두 번째는 운석 소환이다. 운석이 떨어지는 위치에 불꽃 표시가 생기지만, 멈춰 있다가 보고 피하기는 조금 어렵다. 혹시 피하지 못하더라도 힐로 금방 회복할 정도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마지막으로 윈터스가 불 정령을 소환할 때가 있는데, 원거리 딜러들이 빠르게 처치해야 한다. 불 정령이 죽지 않고 캐릭터와 접촉하면 자폭하면서 대미지를 입힌다.

바닥에 깔리는 스킬을 피하기 위해 윈터스와의 전투는 계속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 윈터스 본체의 공격은 크게 위협적이지 않으니 바닥만 잘 보면서 생존에 주력하자.

■ 전멸기와 소환 몬스터 처리가 관건, 승천하지 못한 태자 히에로니무스

드디어 불탄 성 무기고의 마지막 보스 히에로니무스다. 히에로니무스와의 전투에서 조심해야 할 것은 전멸기와 주기적으로 소환하는 몬스터, 그리고 바닥에 넓게 깔리는 불길이다.

소환 몬스터는 입구를 제외한 3방향에서 나오는데, 전투를 시작하기에 앞서 탱커와 메인 힐러를 제외한 3명은 각각 어느 위치를 담당할지 정하는 것이 편하다. 보스 몬스터를 공격하는 것보다도 소환 몬스터가 나오는지 확인하고 빠르게 처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소환 몬스터 ‘지배당한’ 시리즈는 우선 제거 대상. 영혼 구슬은 꼭 챙겨 먹자.

소환 몬스터를 처치하면 그 자리에 영혼 구슬이 생성되는데, 흡수한 캐릭터는 강화 효과를 얻는다. 생명력과 활력 회복, 스킬 재사용 대기 시간 삭제, 공격 속도와 시전 속도를 대폭 상승 등의 효과가 생기니 이때 보스 몬스터를 집중 공격하자. 효과가 사라지면 다시 천천히 주위를 살피며 소환 몬스터를 기다린다.

바닥에 소환하는 ‘타오르는 대지’는 지속적으로 화염 대미지를 주는 스킬이다. 눈으로 봐도 딱 피해야 할 것처럼 생겼으니, 재빨리 벗어나자. 묵묵히 불길을 밟고 있으면 플레이어도 힘들고 힐러도 힘들어진다.

타오르는 불길에서 벗어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