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사 서버 PvP 대회 우승, 최강의 3인방을 만나다

<아키에이지> 키프로사 서버에서는 2월 16일부터 mercenary 원정대(원정대장 Demitri)배 3 vs 3 PvP대회가 열렸다. 상금 규모 1,000골드, 100여 명의 실력자 참가, BJ 판테왕, 질풍의 중계 등 많은 이슈로 대회 시작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18일 자정, 랜선살인마 원정대의 ‘이상금을힉슨대장님께’ 팀(괴체, 너구리, 피비 유저)의 우승이 대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디스이즈게임은 대회가 끝나자마자 우승을 거머쥔 이들과 최초로 이야기를 나눠봤다. PvP 실력만큼이나 유쾌함으로 가득찬 그들을 지금 당장 만나보자. /디스이즈게임 버징가

▲ 평화로운 그위오니드에서 유쾌한 그들을 만났다

(왼쪽부터 괴체 유저, 버징가 기자, 피비 유저, 너구리 유저).

Q. 먼저 대회 우승을 축하한다. 소감이 어떤가?

피비: 사랑, 의지 능력이 하향되기 전에 ‘붉은용 날틀(대회 우승 상품)’을 받아서 기쁘다. 

너구리: 대회 초반에는 내가 승리를 이끌었지만, 결승에는 반대로 이끌려가서(결승 3경기에서 괴체 유저가 상대 팀 3명을 모두 킬) 기쁘다.

괴체: 지금 (우승 축하)귓말 때문에 정신이 없다. 난 한낱 버스를 탄 활쟁이라서..(웃음)

Q. 포식자, 그림자 유랑가, 예언가로 팀을 꾸린 이유가 있는가?

괴체: 딱히 직업 구성을 생각해 둔 것은 없었다. 그저 사람 실력을 보고 구성한 것이다. 최고의 실력가들이 모였기 때문에 우승한 것 아니겠나?

너구리: 처음에는 괴체, 피비, 위험한천재 이렇게 셋이 대회에 출전하려고 했다. (팀 결성 당시에)위험한천재가 없어서 내가 팀에 참여했다. 그런데 이게 신의 한수였다(웃음). 너구리 짱짱맨!

결국 위험한천재 유저는 (원정대에서 꾸린)모든 팀에서 버려졌는데 준우승했다. 그리고 위험한천재 유저를 버리고 아더 유저를 넣은 멀린 팀은 32강에서 광탈했다(함박웃음).

Q. 어떤 작전으로 대회에 임했나?

피비: 딱히 작전이랄 건 없었다. 특이한 점이라면 내가 모든 직업을 상대할 수 있는 무난한 엔트리라는 것이다. 그래서 상성을 타지 않는 캐릭터가 필요할 때 나를 선봉으로 내세워 최소 드로우(4분간 승패가 결정되지 않으면 비김으로 처리)를 유도했다.

Q. 이번 대회에서 각자 상대하기 어려웠던 직업이 있었나? 그리고 그 이유는?

피비(예언자): 개인적으로 은둔자와 강령술사가 무서웠다. 그런데 은둔자는 다행히 만나지 않았다. 은둔자 고수로 소문난 이든 유저 때문에 연습까지 했는데, 아쉽게 탈락했다. 은둔자는 환술이나 격투 능력이 없으면 원콤보에 당할 확률이 높아서 대응하기 매우 까다롭다.

강령술사와는 서로 활력 싸움을 벌여야 한다. 그런데 강령술사는 환술에 죽음 능력까지 있어서 내가 매우 불리하다. 정신파괴에 활력추출까지 붙어있다니! 그래서 정말 어려웠는데, 다행히 드로우를 유도해서 팀이 승리했다.

너구리(포식자): 나는 죽음 능력이 포함된 직업이 상대하기 어렵다. 특히 철벽까지 끼면 더 어려워진다. 그래서 용병, 겨울노래꾼 직업에 대비를 해놨다.

그런데 겨울노래꾼이 섞인 멀린 팀이 예상 외로 초반에 떨어졌다. 또 용병 직업이 있는 ‘이상금을우레대장님께’ 팀도 걱정했는데 마찬가지로 탈락했다. 

죽음 능력의 까마귀 스킬이 매우 짜증난다. 이 스킬의 지속시간이 9초인데, 내가 밀착방어를 켜고 있을 때 까마귀 스킬이 들어오면 밀착방어 스킬을 날리는 셈이다. 게다가 적중률이 크게 내려가서 상대에게 피해도 주지 못한다.

거기에 철벽 능력까지 같이 있으면 까마귀 스킬로 내 밀착방어의 지속시간을 빼버리는데, 상대는 까마귀 스킬을 쓰고 시간을 끌다가 밀착방어를 키면 내가 할 게 없다.

괴체(그림자 유랑가): 나도 너구리 유저처럼 철벽+죽음 직업군이 어렵다. 그런데 조금 다른 것은 죽음을 주공격으로 사용하는 철벽 + 죽음 조합이 어렵다는 것이다.

철벽 능력에 원거리 방어 패시브와 밀착방어 스킬을 켜고 들어오면서 보통 죽음 능력의 활력 칼날 스킬과 죽음의 속박으로 공격해온다. 그러면 내 활 공격은 원거리 방어 패시브와 밀착방어에 막히고, 죽음 스킬은 내게 다 들어와서 상대하기 너무 어렵다. 거기에 사랑까지 조합되면 활쟁이로는..(울먹)

Q. 이번 대회에서 인상에 남는 상대가 있다면?

괴체: 박효신 유저다. 원래는 그림자 유랑가 직업이었는데, 갑자기 파수꾼 직업으로 대회에 나와서 놀랐다. 그런데 의외로 파수꾼이 좀비라 활약한 게 놀라웠다. 사실 박효신이 언급해달라고 했다(웃음).

※ 박효신 유저는 이번 대회에서 놀라운 생존력으로 매 회전마다 드로우를 이끌어내 시청자들로부터 ‘박드로(박 + Draw)’라는 별명을 얻었다(기자도 웃음).

피비: 괴체가 얘기했으니 난 안해도 될듯 하다. 나에게도 귓속말이 왔다.

너구리: 나에게도 왔는데(매우 큰 웃음). 세 다리 무서워.

피비: 보험 드는거 보소.

너구리: 나는 개인적으로 들개 유저가 기억에 남는다. 첩자 직업이었는데, 어둠의 일격 스킬 대미지가 10,000이 들어오면서 나를 한 방에 죽였다. 무기가 델피 양손이었다.

피비: 잉여인간 유저다. 서로 활력 싸움하는데, 원래 이 대치상황에서는 일반적으로 정신파괴만 넣고 끝이다. 그런데 이 사람은 내가 축복 스킬로 정신파괴를 지우지 못하게 축복과저주 스킬까지 동시에 쓴다. 그래서 활력이 계속 깎여 상대하기 까다로웠다.

휘영 유저에게 바위세트를 빌려서 다행히 비겼다. 그게 없었더라면 졌을 것이다.

Q. 아무래도 크게 흥행한 PvP 대회의 우승자인 만큼 많은 <아키에이지> 유저들이 사용하는 콤보를 궁금해할 것 같다. 각자 주로 사용하는 콤보를 소개해달라.

피비(예언가): 나는 원래 연속베기 스킬을 쓰지 않았다. 그런데 대회 규칙에 ‘사랑/의지 능력은 신속한회복 스킬을 쓸 수 없다’는 조항이 있었다. 그래서 남는 스킬 하나를 뭘 찍을 지 고민하다가 연속 베기를 찍었다. 이 상태로 솔로 필드쟁을 뛰었는데 생각보다 좋더라. 천 방어구가 아니면 거의 7천은 뺀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제 콤보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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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포식자): 내가 사용하는 콤보의 대미지는 천 방어구에게 12,000, 가죽 방어구에게는 15,000까지 들어가는 것 같다. 사실 자세히 실험은 안해봤다(웃음).

☞ (양손창 스왑) ☞  ☞  ☞  ☞ (3~4회) ☞ (검방 스왑)  ☞  ☞  ☞ (2~3회) ☞  ☞ (2타) ☞

괴체(그림자유랑가): 활쟁이는 콤보가 상황에 따라 다르다. 그런데 내가 다른 활쟁이들과 다른 점은 독화살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로 사용하는 콤보는 이렇다.

☞  ☞  ☞  ☞  ☞  ☞  ☞   ☞ (명예 방패 사용) ☞  ☞  ☞

명예 방패 사용 이후에는 적절하게 공격을 이어간다. 명예 방패 사용 후 연속쏘기 스킬을 사용하다 충격화살 스킬을 사용할 때도 있다. 천상대로 스킬은 곧잘 사용하는 편이다. 활쟁이는 무빙이 생명이다. 무빙만 잘 해주면 일단 다른 활쟁이보다 1.5배 이상은 잘할 수 잇다.

Q. 대회 내내 사랑 직업군만 같이 싸우면 승부가 나지 않는 등의 진행상 문제가 있었다. 선수로서 어떻게 생각했는가? 캐스터의 말처럼 너프가 필요하다고 보는지? 

피비: 사랑 능력은 하향할 것은 신속한 회복 스킬 딱 하나고, 다른 능력에 치유량 감소 스킬이 생겨야 한다고 본다. 만약 이번 대회에 신속한 회복 스킬이 금지되지 않았다면 활쟁이 직업들은 멸종했을 것이다.

신혹한 회복 스킬을 막고 반격 스킬처럼 한 번 발동하면 일정 시간 다시 발동하지 않게 억제책이 마련돼야 한다. 그리고 출혈 같은 디버프에 치유 감소 효과가 붙어야 한다.

<아키에이지>는 딜러들의 공격이 매우 강력한 게임이다. 그래서 만약 이것 이상으로 사랑 능력이 하향되면 힐러들이 버티지 못할 것이다. 보통 필드쟁에서 힐러들은 최소 두세 명에게 집중공격 받는데 그때 아무것도 못하고 죽으면 누가 힐러를 하겠나? 따라서 적절한 하향은 이정도라고 본다.

괴체: 동감이다. 진짜 바라는 것 두 가지, 신속한 회복 쿨타임 생기는 것과 치유량 감소 스킬 생기는 것. 그거 두 가지면 사랑은 밸런스된다.

피비: 원거리 방어도 중첩 안 되게 하향해야 된다. 원방 진짜 강아지 사기 기술.

괴체: 하향 얘기 하면 한도 끝도 없다. 나도 철벽이지만 철벽 욕할 거다. 철벽은 사기입니다. 격투도 너프하셔야죠? 

피비: 격투 물리관통 사기요. 이것도 쿨타임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천 방어구 CC 지속시간 감소도 사기다. 지금 천이 너무 강세라서 깃전(결투)하는 사람들 보면 다 가죽 아니면 천만 입는다. 우리팀만 봐도 너구리랑 괴체 둘다 천을 입는다.

괴체: 천 자체는 몰라도 천 + 철벽이 너무 사기다. 하향좀요(웃음).

너구리: 신속한 회복을 하향하지 않는다면, 빛과 어둠으로 딜하는 양을 하향해야 된다. 그리고 힐 스킬들의 힐량을 하향해야 한다고 본다.

Q. 상금과 상품은 어떻게 나눌 계획인가?

피비: 주사위 저주에 걸린 괴체 님이랑 너구리 님 감사^^v. 나는 주사위에 이겨서 붉은용 날틀을 가져갔고, 진 사람들은 500골드를 250골드씩 나눴다(웃음). 뭐 결론은 내가 우승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Q. 다시 한 번 우승을 축하한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괴체: 지옥의종소리 짱짱맨! 다음 대회에 참가해주길. 지종 형 사랑합니다. 그리고 또다른 활쟁이 고수 질풍 유저 해설하느라 수고했다.

너구리: 포식자 스킬트리는 지옥의종소리 님꺼 사용하세요! 지종 형 짱짱맨! 그리고 멀린, 아더, Ghost 팀, Nameed_K 팀 떨어질 팀이 아니었는데 떨어져서 우리 팀에겐 다행이었어.

피비: 지종 형 사랑합니다. 그리고 소수정예를 지향했지만, 소수가 된 랜선에서 PvP유저 모집합니다. 아! 맞다. 상금은 에페리움 대지 천 상의 사느라 300골을 혼쾌히 빌려준 봉긋주인 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