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혼수품을 마련했다는 카페르나움 서버의 다코타패닝 유저. 요즘은 벽걸이 평면 TV가 대세라서 그런지 매우 자연스럽게 집안에 녹아든 모습이다. 특히 화면에 비춰진 9명의 소녀들이 아름다워 눈부시기까지 하다. 실로 아프리카 물소떼가 뛰노니는 위엄의 엄청난 퀄리티다.
다코타패닝 유저는 이 TV 외에도 다른 가전 혼수 제품을 UCC로 제작하기도 했다. 그런데 과연 위의 TV만큼 자연스러울까? 아래 스크린샷으로 확인해 보자.
응당 눈길은 스크린샷의 우측 상단에 꽂혀 있을 것이다. 그 마음 기자도 잘 안다. 이제 수컷의 눈빛을 잠시 거두고 왼쪽과 아래에 있는 붉은 덩어리에 주목하도록 하자.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 정답을 맞추기까지 수 초가 필요하지만, 도어형 냉장고와 김치냉장고다.
그림의 퀄리티는 매우 뛰어나다. 그러나 UCC 자체의 평면 형태에서 오는 본질적인 이질감을 극복하기 어렵다. <아키에이지>가 중세 판타지 설정을 가진 게임이지만, 현실과 비슷한 러브하우스를 꾸미고픈 유저들의 욕구는 리얼하게 실현되기엔 아직 부족한 모습이다.
꾸미고 싶다. 예쁘게 꾸미고 싶다! 하우징 콘텐츠를 사랑하는 기자 역시 이부분에 매우 목말라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UCC를 적용할 수 있는 화폭이나 액자는 오로지 벽에만 설치할 수 있어서 입체감의 한계를 극복하기 매우 어려운 것이 실정이다.
하지만 이제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진다! 다음 스크린 샷을 확인하라!
보이는가? 저 원목 장식장의 결과 TV의 깜찍함, 그리고 냉장고의 무광택 질감이 훌륭한 입체감으로 재탄생된다. XLGAMES 김경태 프로듀서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하우징 콘텐츠를 즐기는 유저들을 위해 ‘큐브형 UCC’를 개발 중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기존에 망토에만 적용할 수 있는 의복 UCC의 적용범위를 확대해 방패에도 나만의 문양을 넣을 수 있다. 이제 아름다운 걸그룹의 댄스를 방패의 차가운 금속 질감에서도 느낄 수 있게 됐다. 감동의 쓰나미가 밀려오지 않는가? 이뿐만이 아니다. 계속 스크린샷을 확인해 보자.
제작진이 약속했던 대어 낚시의 결과물을 탁본, 또는 박제로 만들어 집에 전시할 수도 있게 된다. 오른쪽 벽면의 참다랑어와 돛새치를 보면 잡은 물고기의 크기에 따라 다양한 크기의 박제가 만들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로 디테일한 결과물이다.
그런데 이 화면에 잡힌 캐릭터의 의복이 조금 이상하다고 느끼지 않았는가? 그렇다. 옷에 키프로사의 초상화가 박혀 있다. 이제 UCC를 적용할 수 있는 티셔츠도 나온다! 현재 <아키에이지> 장비 칸에는 속옷에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 없다. 아마 이 슬롯에 착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 품에 걸스데이 유라가 살아(?) 숨 쉬고 있다. 상상만 해도 행복하지 않은가? 하우징을 사랑하는 모든 ‘아키에이저’들이여, 즐거운 마음으로 새로운 UCC를 기다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