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징가 (주재상 기자)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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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쟁이가 약해? 포식자 잡는 그림자 검, BJ포쓰 유저 인터뷰

최근 <아키에이지> 커뮤니티에서는 포식자의 캐릭터 성능이 너무 강력하다는 문제가 제기되면서 연일 밸런스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격투’ 능력을 포함한 근거리 직업의 지나친 강함, 반대로 활을 주무기로 하는 원거리 계열의 약함을 주제로 의견이 오간다.

 

하지만 원거리 직업도 충분히 포식자와 같이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평을 얻고 있는 캐릭터를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는 유저가 있다. 활쟁이의 희망을 찾기 위해 활을 주로 사용하는 ‘그림자 검’을 플레이 중이라는 BJ포쓰 유저.

 

아이템과 스킬 세팅, 그리고 PvP 노하우 등 활 캐릭터가 살아남는 법, 아니 활 캐릭터도 충분히 강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디스이즈게임 버징가



 

▲ 그의 방송은 PvP로 시작해서 PvP로 끝난다.


 

Q. 만나서 반갑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A. 페란 서버에서 그림자 검을 플레이하는 22살 BJ포쓰다.




Q. 방송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


 

A. 활쟁이(활을 주공격으로 사용하는 직업의 애칭) 형님들에게 희망을 주려고 시작했다. 요즘 어딜 가나 활쟁이들의 불만 글이 많더라. 물론 활쟁이 직업군이 현시점에서 다른 직업들과 비교해 어려운 건 사실이다. 하지만 컨트롤로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Q. 요즘 포식자 직업의 강세와 함께 활 직업이 약하다고 호소하는 글이 많은데, 직접 플레이하는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나?


 

A. 포식자 직업 자체가 강력하다기보다 현재 ‘넘어짐’ 연계기에서 들어오는 대미지가 지나치게 강력해, 철벽 능력의 ‘밀착 방어 스킬이 없다면 아무런 대응을 할 수 없다는 게 문제라고 생각한다.


원거리 직업은 상대방과의 거리 유지가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활쟁이는 능력을 다양하게 조합해 봐도 생존 스킬, 군중 제어 스킬이 몇 없다. 이에 반해 근거리 직업군은 활쟁이가 거리를 벌려도 금방 추격할 수 있는 스킬이 매우 많다. 이 점이 활쟁이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 풍경이 아름다운 비파 항구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Q. 활 캐릭터가 저레벨에서는 사냥이 어려워도 최고 레벨에 도달하기만 하면 순식간에 강해진다는 의견 또한 논란 중인데, 사실인가?



A. 극초반 이후에 딱히 사냥하는 데 지장 있을 정도로 어렵지는 않은 것 같다. 최고 레벨이 되면 강해진다는 말에 대해서도 의문이다. PvP에서는 계속 움직이면서 싸워야 하지만, 인스턴스 던전에서는 오히려 고정 사격 스킬을 사용했을 때 탱커가 어그로를 잡기 어려울 정도로 딜이 강하다.

 



Q. 밸런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A. 상성은 분명히 있다. 상성 상 불리하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한 수 접고 들어가야 하는 것, 그리고 컨트롤로 커버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얘기다. 이건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이 상성을 극복하는 것이 바로 플레이어의 컨트롤이라고도 생각한다.


포식자와 그림자 검을 예로 들자면, 포식자는 그림자 검과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스킬의 선택 폭이 넓다. 재빠른 몸놀림, 그림자 밟기, 돌진, 덮치기, 물러서기, 잡아당기기까지. 이에 반해 그림자 검이 포식자와 거리를 벌릴 수 있는 스킬이라곤 실질적으로 순간이동, 물러서기 둘 뿐이다.


“포식자가 그 스킬을 모두 찍는 사람이 어딨냐!”라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1 대 1 상황이라면 언제든지 상대방에 최적화된 스킬트리로 갈 수 있다는 점이다. 즉, 그림자 검은 포식자를 상대로 선택할 수 있는 스킬 폭이 넓지 않다는 면에서 충분히 상성 하위라고 할 수 있다.


 


▲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유혹의 댄스 타임.


 



■ 장비 세팅



Q. 가죽 방어구를 선택한 이유와 선호 능력치는? 



A. 일단 적의 공격을 버텨가면서 딜 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판금은 포기했다. 그리고 가죽이 방어도와 마법 저항력이 가장 무난해 보여서 선택했다. 어차피 원거리 딜러라면 적의 공격에 맞지 않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게 어려워서 그렇지. 사실 지금까지 가죽 외에 입어본 것이 없다.(웃음)


선호 능력치는 당연히 민첩이다. 다음으로 체력, 힘 순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아이템은 어떻게 파밍했나?



A. 지금 입고 있는 아이템은 모두 인스턴스 던전 드롭 아이템이다. 원래 40레벨 제작 방어구를 두르고 있었는데 44레벨로 업그레이드할 숙련도가 부족해서 못 하고 있었다. 이 와중에 인스턴스 던전 드롭 방어구가 생각보다 옵션과 세트 효과가 좋아 보여 바꿨다.


무기는 PvP 때 부족한 군중 제어 스킬을 보완하기 위해 발묶임의 명예 활을 들고 있다. 이것보다 대미지 좋은 활을 아직 구하지 못해서 차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덮치기, 어둠의 일격 등 근접 스킬의 대미지를 위해 민첩 능력치가 붙은 양손 창을 제작해서 사용하고 있다.

  

 

▲ 의외로 평범한 포쓰 유저의 장비. 대부분이 인던 드롭템.

  



■ 스킬 세팅



Q. 현재 사용하고 있는 스킬 트리가 본인이 생각하는 그림자 검의 이상적 형태인가? 



A. 20렙 언저리부터 하루에 2시간 이상씩은 스킬 고민을 하며 초기화를 했었다. 그 결과로 만들어낸 게 지금의 스킬 트리며, PvP와 인스턴스 던전 모두 충분히 효율을 발휘한다. 금화가 많다면 만나는 상대방에 따라 최적화된 스킬트리로 매번 갈아타고 싶다.




Q. 그림자 검의 대미지 딜링 스킬을 설명해 달라



A. 느려짐 효과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연속 쏘기로 꾸준한 딜을 넣어주는 것이 핵심이다. 연속 쏘기는 연쇄 반응이 일어났을 때 대미지가 어마어마하다. 활쟁이는 적이 8미터 내로 접근하면 20% 대미지 감소 페널티가 있으므로 적의 이동속도를 늦추고 공격하는 것이 포인트다.

 

먼저 추적자의 표식으로 활 공격력을 올린 다음 충격 화살로 느려짐 효과를 줘 연속 쏘기 연쇄 효과를 노린다. 그리고 느려짐 효과가 끝나기 1초 전까지 연속 쏘기를 쓰다가 1초 남았을 때 출혈 화살을 쓰면 느려짐 효과가 증폭된다. 그리고 출혈 효과가 끝나기 전에 독화살로 연쇄 효과를 노린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추적자의 표식 ☞ 충격 화살 ☞ 연속 쏘기 4~5회 ☞ 출혈 화살 ☞ 연속 쏘기 ☞ 독화살

 

 

 

 20레벨부터 연구를 시작했다는 포쓰 유저의 스킬트리.

 

 


Q. 그림자 검의 메즈(군중 제어) 스킬을 설명해 달라 



A. 군중 제어 기술은 야성 능력에 발묶음 스킬 하나 있는데, 모션이 매우 길고 5m 내에 적이 있는데도 묶이지 않는 등 버그도 있어 잘 사용하지 않는다. PvP를 주로 즐기다 보니 발묶음 사용할 시간에 거리를 벌리면서 공격하는 게 훨씬 낫더라.


<추적자의 표식 ☞ 덮치기>, <덮치기 ☞ 어둠의 일격> 콤보는 상대방 특성에 따라 다르게 사용한다.상대방이 의지 능력을 갖고 있다면 강인한 의지 스킬로 기절을 풀 수 있으므로 <추적자의 표식 ☞ 덮치기>로 넘어뜨려야 하며, 이후 뒤로 돌아 어둠의 일격까지 넣을 충분한 시간이 확보된다.


철벽 능력을 가진 상대는 밀착 방어라는 넘어짐 면역 스킬 때문에 <추적자의 표식 ☞ 덮치기>가 무용지물인 상황이 많다. 따라서 표식이 없는 상태에서 덮치기를 넣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Q. 그림자 검의 생존기 사용 타이밍을 설명하자면? 



A. 현시점에서 그림자 검은 일명 ‘입아키(실제로 가능할지 알 수 없고 말로만 할 수 있을 정도로 어려운 플레이)’를 현실로 구현해야 한다. 상대방이 접근기를 사용해 콤보를 시작하려고 할 때, 예를 들어 순간이동 후 덮치기로 콤보를 시작하려는 걸 파악해서 대처해야 한다.


일부 연속 공격 스킬을 제외한 모든 스킬은 사용한 뒤에 글로벌 쿨이 돌아가는 1초 동안 어떤 스킬과 아이템도 사용할 수 없다. 이를 이용해 상대방이 순간이동으로 덮쳐오자마자 물러서기나 순간이동으로 거리를 벌려야 한다. 잡아당기기 스킬은 상대방에게 끌려가는 와중에도 빠져나올 수 있다.


물러서기와 순간이동을 사용해서 상대방과 15미터 이상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포쓰 유저의 단축키 설정

 

 

숫자키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스킬을 배치

 

1 - 연속 쏘기

2 - 추적자의 표식

3 - 충격 화살

4 - 출혈 화살

5 - 독 화살

6 - 활 공격(평타)

 

 

이동 키(WASD) 주변

급한 순간에 사용되는 스킬을 주로 배치

 

Q - 강인한 의지

E - 활력 방패

R - 순간이동

H - 전투 불능 방어

B - 날틀

` - 고정 사격

 

 

기능키 조합

이동과 메즈에 관련된 유틸기를 배치

 

ALT 1 - 물러서기

ALT 2 - 생존 본능

ALT 3 - 재빠른 몸놀림

CTRL 1 - 덮치기

CTRL 2 - 어둠의 일격

CTRL 5 - 은신

 

 

펑션 키

회복 물약과 버프 스킬을 배치

 

F1 - 체력 물약

F2 - 활력 물약

F3 - 지속 물약

F5 - 매의 발톱

F6 - 생명의 기운

 

 


Q. PvP 노하우를 알려 달라



A. 뒷치기 당했을 때엔 원 콤보에 죽지만 않는다면 뒤집을 가능성이 생기는데, 보통은 넘어뜨림에서 일어나자마자 ‘스턴 ☞ 넘어뜨림’ 연계가 다시 들어온다. 그러므로 중간에 침묵만 들어오지 않으면 강인한 의지 스킬로 기절을 빠르게 풀고 거리를 벌릴 수 있다.


뒷치기를 감행할 때 상대방이 판금 방어구를 착용했다면 장기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먼저 은신 후 재빠른 몸놀림 스킬을 쓴 상태에서 고정 사격 혹은 떠오르기 스킬로 버프 효과를 받자. 그리고 몬스터를 잡듯이 아까 설명했던 연계기를 넣어주면 된다.


은신 클래스를 상대할 때엔 출혈 또는 독 효과를 걸어 은신하더라도 바로 풀릴 수 있게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Q. 최근 OP(Over Power)라고 불리는 포식자를 상대하는 노하우가 있나? 활쟁이가 약하다는 인식이 있을 때 방송에서 포식자를 이겨 화제가 됐었다.



A. 포식자를 상대할 때엔 심리전을 잘 해야 한다. 가장 까다로운 스킬인 밀착 방어를 은신으로 낭비하게 만드는 데 사용하는 것이 베스트다. 어차피 포식자는 대미지를 주려면 접근해야 하므로 밀착 방어를 키고 돌진해오면 은신으로 가뿐하게 시간을 벌어주자.


포식자가 그림자 밟기 같은 대시 스킬을 사용해 접근할 때엔 바로 다음 스킬을 사용할 수 없는 글로벌 쿨타임을 캐치하자. 이때 순간이동이나 물러서기를 사용해 거리를 벌려 이후 들어올 연계기에 당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거리를 주지 않고 꾸준히 딜을 넣어주면 된다.

 

그리고 은신을 방지하기 위해 출혈 화살과 독 화살을 유지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Q. 긴 시간 인터뷰에 응해줘서 고맙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활쟁이 형님들에게 희망이 되기 위해 PvP 전문 방송을 하고 있다. 좋은 방송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여러가지 정보나 팁도 얻어가고 (시청자들끼리) 공유도 했으면 좋겠다. 활쟁이, 활게이들, 지금은 힘들어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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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화면을 편집해 만든 PvP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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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식자와의 앞마당 결투. 타 유저의 결투는 중계, 해설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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