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2차 CBT가 시작된 지 일주일째다. 진작부터 <검은사막>을 플레이했던 유저들도 있겠지만, 이번 CBT 특성상 후발주자로 이제 막 플레이를 시작하는 유저들도 적지 않다. 현재 <검은사막>에서는 워리어, 레인저, 소서러, 자이언트 총 4개의 직업을 선택할 수 있으며 각각 그 특징이 명확하다. 장단점을 파악하고 자신의 성향에 맞는 직업을 고르라는 뻔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CBT 7일 차까지 진행한 플레이어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어떤 클래스가 인기를 얻고 있는지 체크해보자.
※ 이 콘텐츠는 4월 27일(일)까지 플레이한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향후 패치 내용등에 따라서 평가가 뒤바뀔 수 있는 점에 유의하도록 하자.
ㆍ7일 차까지 최고의 캐릭터는 소서러, 하지만...
전통적으로 마법사 캐릭터는 RPG에서 인기 클래스였다. 판타지 세계의 로망은 마법이며 그것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클래스는 마법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검은사막>의 마법사 클래스, 소서러는 약간 다르다. 멀리서 마법으로 슈팅하는 전통적인 마법사가 아닌, 근접과 원거리 교전을 능수능란하게 펼칠 수 있는 직업이다.
공격력 : ★★★
조작감 : ★★★
몰이사냥 : ★★★
향후 패치 방향 안정성 : ★☆☆
결론을 이야기하면, 7일 차까지 최고의 캐릭터는 소서러였다. 강력한 공격 능력과 사기성 스킬들, 조작하는 재미까지 합쳐진 완성체이자 밸런스 파괴자였다. 하지만 4월 28일(월) 패치 노트를 보면 소서러가 제작사 펄어비스의 견제를 집중 받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패치의 결과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두고 봐야 알 수 있겠지만, 그래도 소서러 특유의 조작감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3D MMORPG에서 <킹오브파이터즈> 캐릭터 같은 조작감을 느끼고 싶은 유저라면 망설이지 말고 선택하자.
4월 28일(월) 소서러 밸런스 패치 내역
'사악한 기운'의 타격 대미지가 소폭 감소되었습니다.
'그림자 표적' 타격 중 어둠의 조각이 모이는 양이 감소되었습니다.
'그림자 표적'의 효과가 소폭 하향되었습니다.
'그림자 표적' 타겟팅 검색 각도가 조정되었습니다.
'그림자 표적' 타격 횟수가 감소하고 공격력이 상향되었습니다.
'심연의 불꽃' 타겟팅에 오토 타겟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공포 전염'의 대상 수가 증가하였습니다.
'어둠의 방패' MP소비량이 증가되었습니다.
'어둠의 방패' 지속 시간이 증가되었습니다.
ㆍ레인저, 강력한 단일 대상 스킬들을 보유한 밸런스 잡힌 캐릭터
소서러 다음으로 많이 보이는 직업은 레인저다. 레인저가 유저들의 선택을 많이 받은 것은 그 외모도 한몫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검은사막>의 레인저는 원거리 활 공격을 바탕으로 화려한 몸놀림을 자랑하는 캐릭터다. 근접 공격 수단이 많지는 않지만, 아예 방법이 없는 상황도 아니다. 발차기 꼼수로 근접전의 위기상황을 모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격력 : ★★★
조작감 : ★★☆
몰이사냥 : ★☆☆
향후 패치 방향 안정성 : ★★★
레인저는 많은 유저들이 플레이하고 있지만, 레벨업 속도는 소서러나 자이언트에 비해 떨어지는 모양새다. 소서러나 자이언트가 몰이사냥을 바탕으로 광속으로 레벨을 올릴 수 있지만, 레인저는 몰이사냥에 적합한 스킬이 없기 때문이다. 몰이사냥이 가능은 하지만 대부분의 스킬이 1:1 대인전용 스킬이기 때문에 효율적이지 않다. 대신 스킬들의 강력한 대미지로 몬스터 한 개체를 잡는 속도는 탁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패치노트에서 별다른 언급이 없는 캐릭터라는 점도 장점이 될 수 있다. 그만큼 밸런스가 잡힌 캐릭터라는 의미 아닐까?
ㆍ자이언트, 강력함은 세계 제이이이이이이이일!
자이언트는 한마디로 호쾌한 타격 기계 같은 느낌이다. 커다란 덩치와 양손에 들고 있는 무식한 도끼가 자이언트의 특징을 그대로 대변한다. 강력한 공격력으로 적을 압살하고 싶은 유저라면 최고의 선택이 될 텐데, 유의할 점은 조작하는 맛이 소서러나 레인저만큼 좋지는 않다는 점이다. 사냥이 좀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다. 손이 바쁜 캐릭터를 선호한다면 일단 피하자.
공격력 : ★★★
조작감 : ★☆☆
몰이사냥 : ★★★
향후 패치 방향 안정성 : ★★☆
소서러처럼 화려한 콘트롤도 필요없이 우직하게 조작하면서 빠르게 레벨업을 하고 싶다면 자이언트가 최선이 될 것이다. 강력한 공격을 바탕으로 몰이사냥에도 탁월하므로 효율적인 면만 따진다면 최고의 클래스라고 할만하다. 이번 CBT 최초 만랩 캐릭터가 자이언트라는 점도 이를 어느 정도 대변하는 부분이다. 다만 위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조작이 단조로워질 수 있으므로 유저들에 따라서 지겹게 느낄 수도 있다. 소서러가 대전 격투 게임을 하는 느낌이라면, 자이언트는 횡스크롤 슈팅 게임을 하는 느낌이라고 할까? 또한 그 특유의 생김새도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다.
워리어, 공격력은 낮지만 가능성은 무한한 캐릭터
생긴 것만 보면 자이언트가 탱킹을 해야 할 것 같지만, 가장 탱커다운 캐릭터가 바로 워리어다. 검과 방패를 기본으로 가장 효율적으로 적들의 공격을 방어하며 공격할 수 있는 클래스다. 다만 이번 CBT에서 유저들에게 평가는 가장 하위권이다. 그 이유는 가장 낮은 공격력 때문이다.
공격력 : ★☆☆
조작감 : ★★☆
몰이사냥 : ★★☆
향후 패치 방향 안정성 : ★★★
공격력이 낮다고는 하지만 방어를 통해 몬스터를 몰고 광역 스킬로 처리를 하는 플레이가 워리어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방패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몬스터와의 전투 한계치가 가장 높은 캐릭터이기도 하다. 상대방을 밀어내거나 스턴을 거는 스킬이 다른 캐릭터보다 많으며 커다란 한방으로 느껴지는 손맛도 쏠쏠한 캐릭터다. <마비노기 영웅전>을 플레이했던 유저라면 피오나를 떠올리면 도움이 될 것 같다.
ㆍ광랩을 원한다면 소서러와 자이언트 중 선택하자
현재까지 캐릭터들에 대한 대부분의 평가는 위와 같다. 이제 <검은사막>을 시작하는 유저 중 빠른 레벨업을 원하는 유저라면 소서러와 자이언트 중 택하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두 캐릭터의 조작감이 많이 다르며 그에 따라 느낄 수 있는 재미가 다르다는 점, 그리고 소서러는 현재 밸런스 패치의 화두에 있는 캐릭터라는 점에 유의하자.
무난하면서도 눈이 즐거운 캐릭터를 원한다면 두말할 것 없이 레인저를 추천한다. 워리어를 하고 싶다면, 남들이 하지 않는 캐릭터로 새로운 길을 열고자 하는 분, 혹은 남자라면 검방! 이라고 외치는 분에게 추천한다. 만약 <검은사막> CBT 플레이 동향이 몰이사냥으로 빠른 레벨업 방식 대신 강력한 몬스터와 1:1 방식이었다면 워리어가 가장 핫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