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업은 잘 하셨는지요? 토요일에 무역할 겸 마을을 둘러보니, 이젠 ‘글리시’ 마을에도 제법 많은 유저들이 이주해왔더군요.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벨리아와 하이델이 기초적인 레벨업을 하는 장소라면, 글리시는 경제적인 기반을 다지는 장소라는 점. 왜냐면 퀘스트를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하이델에서 사냥할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돈을 얻을 수 있거든요.
오늘은 글리시 마을의 대표적인 사냥터를 소개할 겸, 사냥터를 이용해 어떻게 돈을 버는지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필진 아퀼
광신도 사냥터 가기 전에 퀘스트를 하고 돈을 벌자!
글리시 마을은 올비아, 벨리아, 하이델 다음에 방문 가능한 마을입니다. 마을 자체는 작아 보이는데, 하이델보다 훨씬 더 많은 퀘스트가 배정돼 있습니다. 그 방대한 퀘스트를 감당 못한 몇몇 유저들이 알짜배기 사냥터만 방문하고 지나치려 들 정도로 말이죠.
허나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퀘스트 순서에 맞춰 글리시 인근 사냥터를 돌아다니는 편이 좋습니다. 벨리아와 하이델처럼 효율 좋은 사냥터에서 레벨업만 하고 퀘스트를 넘겨버리면 손해를 봅니다.
왜냐면, 퀘스트를 따라가며 사냥해야 ‘돈’을 많이 벌 수 있어서입니다. 글리시 마을과 그 인근 거점에는 교역품을 보상으로 주는 퀘스트가 넘쳐나니 말입니다.
‘닥사’만 하는 유저에게 펄어비스가 가로되 ‘자네는 퀘스트를 소중히 하지 않았지’ (...) 흑정령 퀘스트든 일반 퀘스트든 하나같이 보상이 좋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보상으로는 ‘고대 주화’를 꼽을 수 있겠네요. 개 당 은화 1,000냥 이상의 매출이 보장되는 ‘고대 철주화’, 3,000냥 이상의 매출이 보장되는 ‘고대 동주화’, 5,000냥 이상의 매출이 보장되는데다 시세만 좋으면 개 당 8,000냥 이상의 매출을 보장받는 ‘고대 은주화’, 그외 자잘한 교역품 등등을 얻을 수 있어요.
실제로 필자는 글리시 마을에 들어가기 전만 해도 자산이 1~2만 냥 수준에 머물렀는데, 글리시 마을을 떠날 때쯤 되니 자산이 11만 냥까지 늘어났더군요. 그 중 5만 냥은 퀘스트 보상과 잡동사니를 무역품으로 바꿔 벌었고, 나머지 6만 냥은 사냥하며 얻은 아이템을 거래소에 팔고 벌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돈도 잘 벌고 레벨업을 할 수 있을까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흑정령 퀘스트를 수행하며 나가 사냥터(글리시 마을 인근) → 진흙괴물(글리시 폐허) → 포건 사냥터(늪지대) → 광신도 사냥터(핏빛 수도원) 순서로 방문하면 됩니다.
오래 쓸 수 있는 무기를 퀘스트로 받자, 나가 사냥터
나가 견습창병, 나가 견습도끼병, 늪지 나가, 나가 도끼병, 나가 부대장, 나가수호탑, 나가 움막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가장 효율적으로 돈을 벌고 싶다면, 퀘스트 순서에 맞춰 사냥터를 옮겨야 합니다. 나가 사냥터(글리시 마을 인근) → 진흙괴물(글리시 폐허) → 포건 사냥터(늪지대) 이런 식으로요. 일단 나가 사냥터부터 소개하겠습니다.
사냥터 자체는 평이한 편입니다. 리젠 범위는 넓은데 리젠 속도와 밀집도가 그리 높지 않거든요. 근데도 꼭 가야 하는 사냥터입니다. 정말로 쓸만한 무기를 퀘스트 보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라서요.
일단 글리시 마을에 방문하면 ‘나가 유적을 조사하라’는 흑정령 퀘스트를 받을 겁니다. 이 퀘스트를 완수하면 ‘바스티어’ 무기를 획득하는데, 성능이 워낙 좋은지라 20레벨 중반부터 30레벨 초반까지 두고두고 써먹을 수 있습니다.
나가 사냥터에서 얻을 수 있는 건 무기뿐만이 아닙니다. 글리시 마을 여관에 방문하면 ‘나가를 사냥하면 고대주화를 주겠다’고 제안하는 NPC를 만날 수 있을 겁니다. 가장 싼 고대 철주화도 개 당 1,000냥을 넘어가니, 경제적으로 굉장히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나가 부대장’을 사냥해 얻는 목걸이로 숨겨진 퀘스트를 획득할 수도 있습니다. 완수하면 원가 3,000냥짜리 동주화가 보상으로 주어집니다.
잠깐 거쳐가기만 하면 되는 사냥터, 진흙괴물 사냥터
글리시 마을 동쪽에는 ‘글리시 폐허’란 지역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진흙괴물만 나오는데, 굵직한 퀘스트를 하기 위해 한 번쯤은 방문해야 합니다.
다만 진흙괴물 사냥터에 오래 있는 건 추천하지 않겠습니다. 얼핏 보면 머릿수도 많고 리젠 속도도 빨라서 몰이사냥하기 좋아 보이지만, 근거리 공격과 원거리 공격 모두 구사하는 몬스터인지라 몰이사냥하기가 은근 불편합니다. 퀘스트만 수행하고 다음 사냥터로 넘어가세요.
스킬 포인트 +3과 은주화, 악세사리까지! 포건 사냥터
진흙괴물 관련 퀘스트를 완수하면, 흙정령이 포건을 잡으러 가라 합니다. 이때 글리시 마을, '남부 경비 초소'라는 거점에도 방문해 관련 퀘스트를 싹 받길 바랍니다. 다음과 같은 이점이 있습니다.
첫째, 주화를 보상으로 주는 퀘스트가 몰려 있습니다. 당장 글리시 마을에 가면 ‘포건을 종류 별로 수십 마리 잡으면 동주화를 주겠다’는 퀘스트가 둘이나 있고요. 남부 경비 캠프라는 거점에 가면 ‘포건을 잡으면 은주화를 주겠다’를 주는 퀘스트가 존재합니다.
둘째, 스킬 포인트를 무려 3포인트나 주는 퀘스트가 있습니다. 이 퀘스트는 ‘포건 방어탑’ ‘포건 부적’ ‘포건 식량 저장 창고’ 총 4종의 시설물을 부숴서 ‘정보’를 얻어오면 완수할 수 있습니다.
물론 수행하기 엄청 까다로운 퀘스트이긴 합니다. 아시다시피, 몬스터나 시설물 정보는 전투를 하는 도중 랜덤으로 습득합니다. 언제 퀘스트를 완수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어요. 다만 까다로운만큼 스킬 포인트를 이만큼이나 많이 주는 퀘스트는 흔치 않으니, 꼭 하길 추천합니다.
셋째, 포건은 나름대로 돈을 잘 주는 몬스터입니다. 한 마리 잡을 때마다 30~50 사이의 은화를 즉석으로 지급해주고요, ‘포건 지느러미’라는 잡동사니를 넉넉히 줍니다. 이걸 남부 경비 캠프 무역소 NPC에게 들고 가면, 포건 지느러미 40개 당 교역품 ‘포건 기름’ 1개로 교환해줍니다.
여담이지만 포건 기름의 단가는 1,000 이상 됩니다. 하이델이나 여타 마을에 팔면 물약값을 충당하고도 남을 정도로 쏠쏠한 교역품이에요. 또한 잡동사니를 그냥 팔 때와 달리, 무역 레벨 경험치를 얻을 수 있으니 캐릭터 육성에도 엄청난 도움이 됩니다.
넷째, 스킬 포인트와 인벤토리 1칸 확장권, 해서스 악세사리를 주는 임무가 존재합니다. 거대 두꺼비를 타고 다니는 포건 족장 ‘티티움’을 소환하는 흑정령 퀘스트가 바로 그것이죠.
그러니 돈과 스킬 포인트, 인벤토리 확장을 위해 포건 사냥터와 관련된 퀘스트는 싹 털어버리세요. 그래야 다음 사냥터로 들어갈 기반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바로 <검은사막> 최고의 사냥터 중 하나로 꼽히는 곳, ‘핏빛 수도원’입니다.
20레벨 중후반 최고의 레벨 업 장소, 광신도 사냥터
포건까지 다 잡은 뒤에는 ‘광신도’라는 인간형 몬스터가 들끓는 지역, ‘핏빛 수도원’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몬스터보다 유저수가 더 많아지지 않는 한, 이 사냥터는 꼭 거쳐가길 추천합니다. 레벨 업도 빨리 할 수 있는데다 막대한 경제적 보상도 받거든요.
첫째, 광신도들이 비싸고 유용한 아이템을 떨어뜨려 줍니다. 강화 아이템 ‘블랙스톤(방어구)’, 상점에 팔아도 4,000냥 이상의 쏠쏠한 이득을 볼 수 있는 ‘셀레스’ 무기가 대표적인 예죠.
둘째, 광신도가 주는 잡동사니를 ‘철주화’로 바꿔 다른 마을에 팔 수 있습니다. 철주화는 아주 가벼운 아이템 중 하나이며, 겹쳐 보관할 수 있는 물품 중 하나입니다. 겹쳐서 보관할 수 없는 교역품, 무게가 제법 나가는 교역품과 달리 얼마든지 많이 들고 다닐 수 있습니다.
거기다 광신도는 철주화로 바꿀 수 있는 잡동사니를 제법 많이 줍니다. 이 점을 잘 이용하면 사냥만 실컷하고도 상당히 많은 양의 교역품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
단, 광신도들이 좀 강해서 사냥하기가 쉽지 않을 거에요. 특히 ‘광신도 자이언트’는 플레이어 캐릭터를 넘어뜨리는 공격 패턴을 아주 가끔 씁니다. 자칫하면 바닥에 쓰러져서 몰매 맞고 죽을 수도 있어요.
그러니 되도록 파티 플레이를 하길 권장합니다. 하는 수 없이 솔로 플레이를 해야 한다면, 무기의 명중률을 높여주는 보석과 옷의 방어력을 높여주는 보석을 장착하여 전투 능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길 권장합니다.
번외 팁. 남들과 똑같이 사냥하고도 돈을 더 많이 벌려면?
이제부터는 똑같은 순서로 사냥을 해도 남들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려 합니다. 위에서 이미 설명했지만, 글리시 근처에서 몬스터를 사냥하면 교역품과 교환 가능한 잡동사니를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교역품을 주는 퀘스트도 아주 많고요.
하지만 <검은사막>의 특성상, 거점을 개척해 무역로를 만들지 않으면 교역품을 비싸게 팔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냥하기 전에 필히 무역로를 뚫어둬야 하는데요, 추천 코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걸 보고 몇몇 분은 의문을 가질 수도 있겠습니다. ‘이런 코스로 무역로를 뚫으면 공헌도를 많이 쓸 것 같다. 하이델과 직통으로 통하도록 뚫는 게 낫지 않겠냐’고요. 하지만 돈을 벌려면 이렇게 하는 편이 좋습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레벨 20대 유저가 얻을 수 있는 교역품 중 가장 고부가가치 상품인 ‘고대 은주화’를 주는 퀘스트가 남부 경비 캠프에 배치돼 있습니다. 비쌀 때 팔면 철주화 7개짜리 매출, 동주화 2개 반 정도의 매출을 거둘 수 있는 물건입니다.
그러나 남부 경비 캠프를 개척하지 않을 경우, 고대 은주화를 팔아봤자 원가의 30%인 1,500냥밖에 못 받습니다. 순전히 무역로가 뚫려있지 않다는 이유로요. 이 비싼 아이템을 제값에 팔기 위해서라도 남부 경비 캠프는 꼭 확보하길 추천합니다.
둘째, 인근 사냥터에서 얻은 잡동사니를 값나가는 교역품으로 바꾸기 위해서입니다. 이곳의 무역소 NPC는 포건 종족을 잡아서 얻는 ‘포건 지느러미’를 포건 기름으로 바꿔주고, 진흙괴물과 함께 출몰하는 ‘진흙’을 잡어서 얻는 ‘진흙’을 ‘마른 진흙 벽돌로 바꿔줍니다.
별거 아닌 듯 보이지만 은근히 돈이 됩니다. 특히 포건 잡을 일이 많으니까, 포건 지느러미를 알차게 모아서 무역품으로 바꾸길 추천합니다. 돈도 되는데다 무역 레벨 올리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만약 나가, 진흙괴물, 포건을 다 잡았다면, 공헌도 4를 더 투자해서 서남부 관문과 핏빛 수도원 거점을 확보하세요. 여길 확보하면 광신도들이 주는 잡동사니 아이템 '낡은 두건'을 고대 철주화로 바꿔서 다른 마을에 팔 수 있게 됩니다. 돈이 제법 되니 꼭 핏빛 수도원까지 거점을 확보해 무역로를 개척하세요.
여담이지만 '낡은 양날 도끼'를 철주화로 바꾸려 하면 글리시 마을 안, '잔나' 옆에 서있는 '주민' NPC한테 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