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이 OBT 첫 주말, PC방 사용량 4위 수성은 성공했지만 오픈 첫날의 성장세를 이어가는데는 실패했다.
PC방 데이터 조사업체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검은사막>은 OBT 첫 주말인 20 ~ 21일 간 총 60만 2,112 시간을 기록한 것이 확인됐다. 이는 전체 게임 중 4위, MMORPG 중 1위에 해당하는 숫자다.
서비스에 있어서도 오픈 첫날 지적 받았던 서버 랙 등의 문제도 재발하지 않는 등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수시로 마우스 조작모드가 활성화되는 등 버그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으나 대부분 점검 없이 해결되었다. 주말 현황만 보면 안정권에 접어든 모습이었다.
OBT 첫날보다 떨어진 사용량 “라이트유저 배려가 부족했다”
하지만 이같은 성과와는 별개로, 주말 총 사용시간 자체는 OBT 첫날에 비해 하락했다. <검은사막>의 OBT 첫날 PC방 총 사용량은 32만 4,849 시간. 주말 평균 사용량이 30만 1,056 시간인 것을 감안하면 첫날 대비 약 8%가 떨어진 셈이다. 일반적으로 OBT 첫날과 첫 주말이 이용자의 열기가 가장 뜨거운 것을 감안하면 다음게임으로서는 아쉬운 수치다.
다음게임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라이트유저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고 분석했다. 게임의 시스템은 물론이고 UI까지 기존 다른 게임과 다르니 이를 적응하지 못한 유저가 초반에 많이 이탈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다음게임은 빠른 시기 안에 UI 개편 등을 마쳐 라이트유저라도 게임에 쉽게 적응할 수 있게끔 하겠다는 계획이다.
15일부터 집계된 <검은사막> PC방 성적
이틀 만에 50레벨 달성? 아직 보여줄 것은 많다
한편, 업계에서는 <검은사막>이 과연 어떤 방법으로 MMORPG의 고질병인 콘텐츠 고갈에 대처할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검은사막>은 전투와 생산, 무역 등 다양한 콘텐츠를 내세우고 있지만, 그 중 한 축인 전투 콘텐츠는 오픈 이틀 만에 최고 레벨 격인 50레벨 달성 유저가 등장하는 등의 소비 속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다음게임은 콘텐츠 수급이나 고갈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아직 부각되지 않은 생활형 콘텐츠, 그리고 곧 추가될 길드 콘텐츠 등이 이유다.
다음게임 관계자는 디스이즈게임과의 통화에서 “전투 콘텐츠는 소진 속도가 빠른 편이나 생활형 콘텐츠는 준비한 것의 반에 반도 소진되지 않았다. 얼마 뒤 추가될 길드 콘텐츠나 신규 지역∙클래스까지 감안하면 콘텐츠 고갈은 없을 것이다. 특히 길드 콘텐츠의 경우 생활형 콘텐츠와 전투 콘텐츠 간의 합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과는 다른 형태의 재미, 다른 방식의 콘텐츠 소비 패턴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