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미롱 (김승현 기자)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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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악용자 조치할까? ‘검은사막’ 버그 논란

성장∙경제 밸런스에 악영향 주는 버그 발생, 악용자 조치 발표 없어 유저들 분노

오픈 1주일이 지난 <검은사막>이 버그로 홍역을 앓고 있다. 버그도 버그지만 악용자에 대한 조치가 없다는 것이 유저들의 불만이다.

 

문제가 수면에 떠오른 것은 25일 부각된 보물상자 관련 버그부터다. 보물상자는 <검은사막> 곳곳에 숨겨져 있는 오브젝트로, 퀘스트나 낚시로 얻는 ‘열쇠’를 소비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일부 보물상자는 게임머니는 물론, 장비를 강화할 수 있는 ‘블랙스톤’까지 높은 확률로 줘 큰 가치를 가진다. 이 때문에 보물상자는 발견하기 어려운 곳에 배치되어 있고 사용된 보물상자는 임의의 장소에 다시 생성된다.

 

하지만 한 장소에서 보물상자를 반복해서 열 수 있는 상황이 발생했다. 열쇠로 보물상자를 연 이후에도 상자가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어 열쇠만 있다면 반복해서 보물상자를 열 수 있다는 버그가 원인이었다.

 

이에 <검은사막>은 지난 25일, 게임 내 보물상자 관련 버그가 발견되었고 조치를 위해 26일 점검 전까지 보물상자를 게임에서 삭제한다고 공지했다. 이러한 운영진의 공지 이후에도 유저들의 문제 제기는 끊이지 않았다. 버그와 그에 대한 조치만 있을 뿐 악용자에 대한 조치는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한 유저가 특정 클랜에서 이번 버그를 조직적으로 악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유저들의 성토는 더욱 커졌다. <검은사막>의 클랜은 타 게임보다 중요한 위치를 가진다. 클랜은 추후 ‘길드 승급’을 통해 게임 내에서 본격적인 이권사업에 개입할 수 있다. 경제적 보상을 얻을 수 있는 길드 전용 의뢰, 전쟁으로 영지를 차지하고 세금을 걷을 수 있는 점령전이 대표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특정 클랜이 보물상자 버그를 CBT 단계부터 알고 OBT 이후 조직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유저들은 불안과 분노에 휩싸였다. 버그를 조직의 이익 때문에 감춘 것에 대한 분노, 그리고 이를 통해 부당하게 얻은 이익이 유지돼 게임 내 경제나 향후 등장할 길드 관련 콘텐츠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불안이었다.

 

특히 해당 클랜은 과거 발생한 ‘사슴 버그’와 ‘크자카 신전 버그’도 악용한 의혹을 받고 있어 유저들은 더욱 분노하고 있다. 사슴 버그는 공격하지 않는 중립 몬스터의 레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 1레벨도 몇 시간 만에 40레벨을 만들 수 있는 버그, 크자카 신전 버그는 정예 몬스터가 2분마다 재생성 돼 사냥만으로 막대한 게임머니와 블랙스톤을 얻을 수 있었던 버그다. 두 버그 모두 현재 수정되었지만 악용자에 대한 조치는 발표되지 않았었다.

 

유저들은 의혹이 제기된 길드를 비판함과 동시에, <검은사막> 측에 버그 악용자에 대한 확실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문제시되는 버그 모두 기존의 ‘말 포획 버그(어떤 야생마를 잡든 백마가 생성되던 버그)와 달리 악용자에 대한 어떤 조치사항도 공개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유저들의 요구는 더욱 거세다.

 

현재 <검은사막>은 보물상자 버그를 수정하기 위해 26일 오전 8시부터 오부 1시까지 점검에 돌입한 상태다. 아직 버그와 악용자에 대한 조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 작성자 주: 다음게임은 26일 오후 12시 31분 버그 악용자 186명에 대한 조치사항을 발표했습니다. 관련 내용은 다음 기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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