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퀼 (전승목 기자) [쪽지]
/black/nboard/224/?n=57759 주소복사

(포토) 3억 은화의 세금이 걸린 싸움! 검은사막 수성전 후기

하이델 서버 칼페온 지역의 생생한 점령전 과정 소개

매 주마다 일어나는 <검은사막>의 빅 이벤트! 각 서버의 한 가닥 하는 길드들이 박빙의 대결을 펼치는 전장! 1월 마지막 날, 2회차 점령전이 이뤄졌습니다. 점령전에 참여한 모든 유저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디스이즈게임은 이번에도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해 하이델 서버의 칼페온 점령전에 참여했습니다. 수성측 시점으로 전개되는 점령전 과정을 확인해보시죠. / 디스이즈게임 필진 아퀼

 

※주: 현장감 전달에 집중할 목적으로, 점령전 참여 길드 중 한 곳만 종군했습니다. 물리적 한계로 인해 여러 길드 상황을 고루 소개하지 못하는 점 양해 구합니다.

 

 

일주일 간 약 3억 은화의 세금 수익이 보장된다? 공성측 길드의 대동단결

 

지난 1월 24일, 필자가 종군 중인 길드 '파괴본능'은 하이델 서버의 칼페온 점령전에 승리를 거둬 성을 차지했습니다. 그 결과, 성을 지키는 입장으로서 점령전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점령전을 앞두고 이런 저런 신경전이 오갔는데요. 실제로 1월 30일에는 여러 길드가 파괴본능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1월 30일 저녁 9시 전후에만 16개의 길드로부터 선전포고를 받을 정도였죠.

 

 1월 30일 접수된 선전포고 목록. 전쟁 선포를 알리는 '뿌뿌' 소리가 끝이 안 나더군요. (...)

 

여담으로 말씀드리지만, 칼페온 성을 차지한 길드는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칼페온 성을 차지한 길드는 지방세와 거래세를 모두 거둘 수 있다는 실질적인 이점을 누릴 수 있거든요. 

 

실제로 제 길드에서 세금을 거둘 때, 최소 세율로만 세금을 거뒀는데도 3억 은화의 소득을 올렸습니다. 큰 이득이 걸린 이상, 공성측 길드가 수성측 길드에게 적극적으로 도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아마 <검은사막>이 서비스되는 동안, 칼페온 성을 두고 펼쳐지는 치열한 공방은 계속 되풀이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점령전 당일, 성 주변을 살펴보니 여러 길드가 칼페온 지역에 지휘소를 건설하고 공성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더군요. 필자가 확인해보니, 'MC인생' '전쟁광' '나룻터' '사신Clan' 발라모굴리스' 길드가 지휘소를 건설했습니다. 

 

나중에 깨달은 사실이지만, 저중에서 사신 Clan은 칼페온 지역뿐만 아니라 세렌디아 점령전에도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사신Clan은 세렌디아 점령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동맹 길드를 이끌고 칼페온 전장에 합류해 공성측 길드를 도우려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수성측으로서는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파괴본능은 이론 상 최대 300명을 동원할 수 있는 길드지만, 공성측 길드 수가 더 많았으니 말입니다. 

 

돌파구는 딱 하나, 사신 Clan과 그 동맹 길드(이하 사신 연합)가 원군으로 도착하기 전에 공성 길드 지휘소를 많이 파괴하는 것이었습니다. 지휘소를 부수면 해당 길드는 수성측 길드의 사람은 죽일 수 있어도 수성측 지휘소를 부수지 못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수성측 길드는 '성에 틀어박히기 전에 남서쪽에 있는 공성측 지휘소를 최대한 많이 부수자'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공성측 길드 못지 않게 적극적인 공세를 펼쳐야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하이델 서버의 칼페온 점령전은 기동전으로 개시됐습니다. '사신 연합이 도착하는 속도가 빠르냐, 파괴본능이 공성측 지휘소를 부수는 속도가 빠르냐'의 대결로 흘러간 것이죠.

 

그럼 점령전 직전 상황 설명을 끝내고, 당시 상황을 이미지로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창과 방패' 아닌 '창과 창'의 대결? 공성측도 수성측도 모두 기동전으로 대결하다

 

 

공성측 승리 조건

칼페온 성 안에 있는 수성측 지휘소를 파괴하고, 필드에 존재하는 다른 공성 길드 지휘소를 모두 파괴해 최후의 생존자로 남을 것.

 

*정석 코스: 성 주변 방어 병력 제압→외성문 파괴→ 내성문 파괴→수성측 지휘소 파괴

타 공성 길드는 무력으로 제압하거나, 동맹을 맺고 수성측 지휘소가 부서지는대로 철수해달라고 합의하는 방법으로 해결 가능.

 

 

수성측 승리 조건

칼페온 점령전에 참여한 공성측 길드의 모든 지휘소를 파괴하며 자신의 지휘소를 보호하는 것. 

 

*정석 코스: 수성 인원을 최소한으로 남긴 채 공격조 혹은 동맹 길드로 하여금 공성 길드 지휘소를 파괴하는 방법으로 성을 지킬 수 있음.

 

 


점령전 개시 직후 상황. 파괴본능은 이번에도 부대에 따라 역할을 나눴습니다. 결사단은 성 주변을 지키는 역할을 했고, 기사단은 수비와 공격 모두 가담하며 화력 지원을 도맡았습니다.



갑시다, 공성측 지휘소 부수러! 수성 역할을 맡은 선봉단은 성밖으로 진군했습니다. 공성 인원이 더 늘어나기 전에 맹공격을 가한 뒤 수비로 전환하기 위해서였죠.



공격을 받아도 멈추지 말아요! 지나가는 도중 MC인생과 그외 공성측 길드의 공격을 받았습니다만, 피해를 감수하고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지휘소를 일점사하기 위해서였죠.


칼페온 서쪽 숲 탐험 거점 근처까지 왔습니다. 곳곳에서 강력한 스킬들이 펑펑 날아다녀 더 이상 진군하기 어려워보였지만...


공성측 지휘소를 찾았어요! 가장 최전방에 자리잡은 '나룻터' 길드 지휘소가 눈에 띄었습니다. 수성측 인원은 죽더라도 한 대라도 더 칠 각오로 접근해서 지휘소를 공격했죠.




큰 희생이 뒤따랐지만 나룻터 길드 지휘소를 파괴하는 데에는 성공했습니다. 첫 공격은 나름대로 소득을 거뒀네요.



전열을 가다듬고 한 번 더 갑니다! 첫 공격이 실패하면 수성 준비를 하려 했는데, 예상보다 전략이 잘 통해서 또 다시 공세를 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긴 이럴 때 적극적으로 공격하지 않으면 곤란하죠. 시간이 지날수록 공성측 인원은 늘어날 테고, 성을 지켜주는 결사단은 더더욱 어려운 싸움을 하게 될 처지였습니다. '시간이 공격자 편을 들어주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무조건 성에서 튀어나와야 했죠.





다시 돌격하는 도중, 공성측 금수랑 유저를 만났습니다. 이젠 금수랑이 나온지 시간이 지나서인지, 금수랑으로 점령전에 참여한 유저들이 자주 보이더군요.


광역 경직기입니다 조심해요! 금수랑 유저가 흑랑과 함께 '공간벼락'을 시전한 결과, 범위 안에 들어간 수성측 유저들이 모두 제자리에 굳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은근히 금수랑의 저지 능력이 좋더군요.


그래도 끈질기게 앞으로 돌격한 결과, '전쟁광' 길드의 지휘소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MC인생 길드 유저와 전쟁광 유저들의 협공을 받게 됐지만...


파괴 완료! 다음 목표는 MC인생 길드의 지휘소입니다! 근성으로 버티며 '전쟁광' 길드의 지휘소를 파괴했습니다.




잠시 뒤, 고생 끝에 MC인생 길드의 본진에 도착했습니다. MC인생은 인원 수가 많아 길드를 두 개로 나눈 길드로, 지휘소를 2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수성측 유저들은 맞아가며 MC인생 길드의 지휘소를 공격했습니다. 수비가 두텁긴 했지만, 지휘소에는 어느 정도 타격을 줄 수 있었습니다.

무모한 작전이긴 했지만, 여기까지는 그럭저럭 잘 통했습니다. 결사단이 역할 분담을 충실히 수행해서 성도 공격받지 않았고, 선봉단과 기사단은 일점돌파로 몇몇 지휘소를 파괴하는 데에 성공했으니까요.

 

하지만 전황을 뒤집기까지는 못했습니다. 공성측 길드들이 남은 지휘소를 잘 보호하는 동안, 적절한 타이밍에 공성측 원군이 도착했으니까요.


 

공성측 길드가 한 발 더 빨랐다, 공성측 원군의 도착과 칼페온 성 함락 과정



공성측 원군이 도착했어요! 사신 연합 유저들이 도착했습니다. 


칼페온 성 바로 앞에서 일어난 난전. 워리어에게 잡히고, 자이언트에게 차이고... 에고 불쌍한 내 캐릭터...ㅠㅠ


수성측에서는 열심히 싸웠지만, 결사단과 기사단의 지휘소가 파괴됐습니다.

 

서두에서도 언급했지만, 지휘소를 잃은 길드의 유저들은 다른 길드 유저를 때릴 수는 있어도 점령전 참여 길드의 지휘소를 부술 수는 없게 됩니다. 이로써 선봉단이 성을 지키는 동안 결사단과 기사단이 공성측 지휘소를 부수러 돌아다니는 전략을 쓸 수 없게 됐습니다. 

 

그렇다고 선봉단과 기사단이 수성 역할을 맡을 수도 없었고요. 지휘소가 부서진 탓에 성에서 멀리 떨어진 거점이나 마을에서 부활하는 수밖에 없었거든요. 

 

러니 수비하던 중에 죽은 기사단, 결사단 인원은 금방 금방 전선에 복귀하지 못했고, 수비 병력 충당에 차질이 생기니 수성측 길드가 밀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때부터 공성측 길드의 맹렬한 공격이 개시됐습니다.



그동안 필자는 물약이 다 떨어져 고생하고 있었습니다. 궁리 끝에 PC방 선물 상자를 열어서 물약 보충을 하려 했는데.... 



뭔가 기쁜데 슬픈 득템. 30만 은화 이상의 가치를 자랑하는 강화 재료를 획득했습니다. 평소에는 물약만 쏟아지는 상자였건만, 오늘따라 달라는 물약은 안 주고 좋은 아이템을 주네요.(...) 결국 생명력 물약을 30개밖에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워리어 부대는 방어 대열 짜세요! 외성문이 곧 뚫립니다! 공성측 길드가 대포를 적극적으로 구사하기 시작한데다, 외성문을 공격하는 인원을 막을만한 별동대가 없어 위기에 빠졌습니다.




외성문 파괴됐습니다, 자리를 지켜요! 워리어가 방패로 막고, 뒤에서 소서러와 레인저가 화력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틀어막았지만... 


조금씩 들어오고 있네요, 후퇴할까요? 외성문이 뚫린 상태로는 오래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간간히 뚫고 들어오는 공성측 유저를 제압하긴 했지만, 총공격이 개시되면 막을 도리가 없었죠.


순순히 포기하면 재미없잖아요? 내성문으로 들어가 방어합시다! 남은 인원을 모두 불러모은 뒤 내성문을 닫았습니다. 이제 마지막 순간이 왔네요.




질 때 지더라도 최선을 다합시다! 내성문 바깥은 이미 공성측 유저들로 꽉 찼습니다. 승부는 확실히 기울어졌지만, 수많은 유저들이 함께 싸우는 장관이 펼쳐지는데 참여를 안 하면 섭섭하죠. 이 재미있는 상황을 좀 더 오래 즐기기 위해, 내성문 주변의 성곽에 몸을 맡긴 채 최후의 방어전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최후의 순간. 성곽까지 점령당해 완전히 밀려났습니다. 필자가 사망하고 얼마 안 지나, 수성측 지휘소는 파괴됐습니다.


전후처리는 어떻게 됐을까요? 성이 부서지고 난 뒤 공성 길드들이 어떻게 행동하려나 궁금해서 현장으로 다시 뛰어갔는데, '텐프로' 길드가 성을 차지했더군요.



그리고 칼페온의 깃발도 바뀌었습니다. 새롭게 성을 차지한 길드 유저분들, 축하드립니다. 

 

또한 공성, 수성에 참여한 모든 유저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정말 수성전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공성측 유저 분들이 성문을 뚫고 물밀려오듯 진군하는 장엄한 광경을 목격할 수 있어서, 또한 그 공세를 막는 동안 말로 표현 못할 정도의 스리를 느낄 수 있어서 값진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각 서버의 승리 길드는 아래의 표를 참고해주세요. 그럼 2회차 점령전 기행기를 마치겠습니다. 다음 주에도 승패를 떠나 후회 없고 멋진 전투를 경험하길 기원하겠습니다.

 

 


<검은사막> 디스이즈게임에서는 2번째 신규 캐릭터 무사 공개를 맞이해 설문조사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현재 <검은사막>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5개 캐릭터 중 가장 PVE 성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캐릭터, 가장 손맛이 좋다고 생각하는 캐릭터, 그리고 가장 꾸미는 재미가 있는 캐릭터를 하나씩 뽑아주세요! 투표는 5일 0시에 마감됩니다. =)

 

투표가 표시되는 공간입니다.

 

투표가 표시되는 공간입니다.

 

투표가 표시되는 공간입니다.
최신목록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