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리아 마을을 떠나 당도하게 되는 하이델은 여러모로 유저들에게 애증(?)의 대상입니다. 하이델은 처음으로 만나는 대도시이자, 벨리아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수많은 의뢰가 등장하는 지역입니다. 그런 탓에 이전과는 다른 독특한 방식의 공략법을 요구하는 의뢰도 등장하죠.
이 중 어떤 의뢰는 다른 MMORPG와는 너무도 이질적인(?) 공략을 요구하기 때문에 40레벨이 넘어서도 의뢰창 한편을 차지하고만 있기도 합니다. 도대체 이 의뢰들은 어떻게 완료해야 할까요? 하이델에서 가장 난해하다고 꼽힌 퀘스트 6종의 공략법을 정리했습니다. /칼페온에서 말 죽어 하이델까지 걸어간 김에 기사까지 쓴(…) 디스이즈게임 김승현 기자
연인과 모험가들의 대화를 ‘엿들어라’?
하이델을 돌아다니다 보면 이야기를 들으라는 의뢰 2개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이델 북북서쪽 마구간에서 바나실에게 받을 수 있는 ‘연인들의 비밀 이야기’와 하이델 남서쪽 황금두꺼비 여관 모험가들에게 받을 수 있는 ‘은방울꽃 여관 모험가들 이야기’가 그 주인공이죠.
그런데 다른 MMORPG처럼 해당 NPC 근처에 가거나 NPC에게 말을 걸어서는 이 의뢰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대체 무엇이 문제일까요?
답은 ‘엿들어라’라는 요구조건과 관련이 있습니다. 의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무렇지 않은 듯 주변 인파에 묻혀서 NPC들의 이야기를 들어야죠.
의뢰 목표물(?)인 연인이나 모험가 주변을 살펴보면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있습니다. 의자에 다가가 ‘Q버튼’(앉기 버튼)을 누르면 캐릭터가 의자에 앉음과 동시에 3개 커맨드가 활성화됩니다. 그 중 ‘와이파이 마크’처럼 생긴 메뉴를 누르면 엿듣기가 활성화됩니다. 메뉴를 누르는 즉시 의뢰 조건이 충족됨을 확인할 수 있죠.
여담이지만 엿듣기 조건 충족 이후에 나오는 대화도 참 깨알 같습니다. 시간이 부족하신 분이 아니라면 꼭 한번 끝까지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싱글인 다미롱 기자는 연인들의 대화를 크리스마스에 들었습니다. 마구간지기 바나실의 대사가 이해되더군요. (…)
도대체 조각상을 어떻게 ‘조사’해야 하지?
하이델 남서쪽 황금두꺼비 여관 입구에 가면 벽에 낙서하는 꼬마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꼬마에게 말을 걸면 하이델의 자랑인 ‘오윤의 조각’을 감상하고 와 달라는 의뢰를 받게 되죠.
조각상 자체는 찾기 쉽습니다. 하이델 병영에서 골목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상인과 광대, 그리고 의뢰 목표물인 오윤의 조각을 찾을 수 있죠.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아무리 조각을 클릭해도 조건이 완료되지 않거든요.
조각상 앞 비석을 클릭하면 ‘조사하기’와 ‘의문의 조각가’ 2개 키워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중 조사하기 키워드를 누려면 유저가 직접 카메라를 조작해 조각상을 살펴볼 수 있죠. 아마 여기까지는 대부분의 유저들이 거쳤을 단계일 것입니다. 그럼 여기서 어떻게 해야 의뢰가 완수될까요?
답은 ‘정말 꼼꼼이 조사한다’(…)입니다. 먼 거리에서 조각상을 돌아보고, 가까운 거리에서 조각상 일부분을 확대해서 보는 등 실제로 예술 작품을 감상하듯 정성(?)을 쏟아야 의뢰 조건이 만족되죠.
보통 이런 종류의 의뢰는 특정 시점에서 조건이 완료된다는 정보도 있을 법 한데, 유독 이 의뢰 만은 가까운 시점에서 완료가 뜬 사람, 먼 시점에서 완료가 뜬 사람 등 워낙 사례가 다양해서 일반화가 힘드네요. 여러분들의 ‘예술혼’을 믿습니다. (…)
게으른 병사? 잠복한 나가? 찾기 힘든 의뢰 목표물 종합
다음은 희귀한 의뢰는 아닌데 찾기 까다로운 의뢰입니다. 하이델 병영의 ‘크루혼 웜스베인’에게 받는 ‘게으른 병사’ 의뢰, 하이델 병영 성벽 꼬마에게 받는 ‘끊어진 연’ 의뢰, 하이델 남쪽 창고 경비병에게 받는 ‘잠복한 나가’ 의뢰는 다른 의뢰와 달리 목표물이 미니맵에 표시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전체 채팅창을 보면 심심치 않게 이들(?)의 소재를 찾는 질문이 올라오곤 하죠. 그래서 정리해봤습니다.
먼저 게으른 병사는 하이델 도시 3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오윤의 조각이 있는 하이델 광장 남쪽, 그리고 하이델 남쪽 마구간 옆 골목, 마지막으로 하이델 남서쪽에 있는 대장간 옆 골목이 바로 그 곳이죠. 참고로 3곳에 있는 병사 중 누구에게나 말을 걸어도 의뢰 조건은 완료되니 가까운 곳으로 가시길 바랍니다.
다음 잠복한 나가족은 하이델 남서쪽에 있는 다리 밑에 있습니다. 하이델 남쪽에는 다리가 둘 밖에 있으니 찾기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몬스터는 딱 한 마리씩만 생성되기 때문에 찾아갔는데 나가가 없다면 잠시 기다리도록 합시다.
마지막으로 끊어진 연은 위치의 문제라기 보다는 의뢰 목표물의 형태(?) 때문에 찾기 어려운 사례죠. 위치는 의외로 꼬마와 가깝게 있습니다. 의뢰를 받은 후 꼬마가 있는 감시탑에서 뛰어 내려 성벽을 따라 달리면 금방 발견할 수 있죠. 정확히 말하면 ‘꼬마가 있는 감시탑 → 성벽 1 → 감시탑 → 성벽 2’ 순으로 가다 보면 성벽 끝에 매달린 연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힌트를 주자면 끊어진 연이 땅바닥이 아니라 성벽에 줄이 걸려 허공에 떠있다는 것이죠. 이것 때문에 목표물까지는 잘 왔음에도 정작 연을 발견하지 못해 의뢰를 완수하지 못하는 분들도 많더군요. 주변을 꼼꼼히 살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