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서러 클래스의 스킬 밸런스가 다시 한번 변경되었다. 다음게임은 13일 오후 6시, <검은사막> 정기 업데이트 내역을 발표했다. 지난 패치 이후 폭풍의 핵으로 떠오른 ‘어둠의 파도’ 스킬 약화가 핵심이다. <검은사막>의 소서러 4차 개편을 정리해 보았다. /디스이즈게임 다미롱 기자, 아퀼 필진

어둠의 파도 일변도는 그만, 피해량 감소와 적중률 삭제

이번 소서러 스킬 개편의 가장 큰 핵심은 ‘어둠의 파도’ 스킬의 약화다. 어둠의 파도는 지난 6일과 11일 밸런스 패치 이후 소서러의 필수 스킬로 거듭난 스킬이다. 강력한 공격력과 넓은 범위, 그리고 밀치기 효과와 높은 적중률 덕에 언제 어디서나 부담 없이 ‘지를’ 수 있는 스킬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소서러는 패치 이후 어둠의 파도만을 이용해 사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13일 패치로 이러한 어둠의 파도의 위용이 대거 약화됐다. 다수 타격 시 피해 감소 효과 추가, 그리고 기존 패치로 추가됐던 적중률 보정 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어둠의 파도는 이전보다 실질적인 피해 자체가 크게 줄었다. 또한 적중률 보정의 삭제로 넉백기로서의 위용도 약화되고 말았다.

회피 확률 증가와 지구력 회복 효과 추가, 회피기 버프

어둠의 파도 너프에 대한 반대 급부일까? 대신 다른 스킬들이 대거 상향되었다. 일단 소서러의 회피기 모두 전반적으로 상향되었다. 일단 ‘어둠의 흐름’ 스킬에 제한적인 회피 증가 효과가 추가돼 이전보다 안전하게 원거리 공격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와 함께 돌진기인 ‘까마귀 돌진’과 ‘부리차기’에 지구력 회복 효과가 추가되었다. 이 때문에 두 스킬을 보다 자유롭게 쓸 수 있음은 물론, 지구력을 사용하는 회피기 ‘밤까마귀’의 사용 또한 한층 더 편해졌다. 소서러의 이동 기술 전반이 상향된 셈이다.

새로운 콤보를 찾아라? 어둠의 연격과 조각 폭발, 멸망의 꿈 상향

공격 스킬도 강화됐다. 먼저 어둠의 파도 강화 전 소서러 주력 스킬이었던 ‘어둠의 연격’이 소폭 강화되었다. 기존의 어둠의 연격은 다수의 적을 공격할 때 적 하나 당 피해량이 15%씩 감소하는 스킬이었다. 하지만 이번 패치로 인해 이 감소량이 5%로 개선됐고 최대 피해 감소 수치도 50%로 고정되었다. 복수의 적 상대 시 보다 효율적으로 바뀐 셈이다.

이와 함께 사용이 까다롭거나 콘셉트가 애매했던 2개 스킬의 판정이 보다 좋게 바뀌었다. 첫 주인공은 ‘조각 폭발’이다. 조각폭발은 상대를 때릴 때마다 축적되는 ‘어둠의 조각’을 최대 30개까지 모아 발사하는 스킬이다. 조각 30개 중첩 시의 막대한 파괴력과 100% 크리티컬 발동이라는 효과 덕에 일부 유저들 사이에서는 ‘필살기’처럼 취급받던 스킬이다.

조각 폭발은 이번 패치로 피해 범위가 증가되었다. 다수의 강력한 적을 상대하는데 보다 유리해진 셈이다. 다만 스킬 특성 상 자주 사용할수록 효용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 변화가 실질적으로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는 유저들의 연구가 필요할 듯 하다.

다음 수혜자는 ‘멸망의 꿈’이다. 멸망의 꿈은 ‘원기옥’을 연상시키는 압도적인 ‘포스’에도 불구하고, 긴 시전시간에 비해 떨어지는 피해량과 1회 타격 다운판정이라는 특성 덕에 애용되지는 않는 스킬이었다.

하지만 이번 패치를 통해 멸망의 꿈의 전반적인 피해량이 증가했고 피해 판정도 기존 1회 타격에서 3회 타격으로 늘어났다. 즉, 다단 히트를 이용해 보다 안정적으로 상대를 다운시킬 수 있게 된 셈이다. 다운 어택 위주의 스킬 콤보를 사용하는 유저에게는 확실히 이전보다 유용해진 모습이다.

다만 멸망의 꿈 자체가 긴 시전시간 때문에 추가 스킬인 ‘당겨진 멸망’(멸망의 꿈을 즉시 시전 스킬로 바꾸는 패시브) 없이는 사용하기 까다로운 만큼, 이번 업데이트로 인해 멸망의 꿈이 인기를 얻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