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이 죄 없는 유저를 ‘영구정지’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 4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검은사막>은 지난 4일 오후 3시, 거래소 이용에 대한 문제가 발견되었다며 전 서버의 거래소 서비스를 중단했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 3시, <검은사막>은 공지를 통해 아이템 복사 버그가 발생해 해결했고 악용자에 대한 조치가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검은사막>이 밝힌 것에 따르면 해당 조치는 게임 우편 시스템과 관련된 문제였다. 이로 인해 9명의 유저가 영구정지 당했고 이외에도 38명의 이용자가 30일 정지, 그리고 35명의 이용자가 7일 서비스 정지 처분을 받았다. 해당 유저들이 얻은 아이템과 은화 또한 모두 회수되었다. ☞ 관련기사

하지만 이같은 조치가 발표되고 해당 유저들은 <검은사막>의 조치에 반발하고 나섰다. 공지와 달리 자신들은 무고하다는 주장이었다. 일부 유저는 이러한 의견을 다음게임에 문의하기도 했고, 어떤 유저는 직접 다음게임에 찾아가 이야기하기도 했다.

당사자들의 반발과 함께, 다음게임 내부에서도 이번 조치를 취하기 전 로그 분석 과정에서 일부 조건이 누락되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에 다음게임은 재확인 작업에 들어갔고 5일 저녁, 그동안 일어났던 일련의 사태가 버그가 아닌 운영진의 실수로 일어났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5일 오후 7시 17분 게시된 ‘편지 아이템 중복 수령과 관련한 사과 및 보상 안내’ 공지에 따르면, 지난 4일과 5일 일어난 복사 버그 사태는 로그 분석 과정의 오류 때문에 발생한 사태다. 다음게임에 따르면 운영진이 로그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일부 조건을 누락했고 그 결과 총 82명의 유저의 데이터가 비정상적인 데이터로 표시돼 이런 사건이 발생했다. 즉, 실제로는 복사 버그는 존재하지 않았고 82명의 유저 또한 운영진들의 실수로 제재된 셈이다.

<검은사막>은 이번 사고로 제재 당한 유저 모두에게 보상을 지급하고 다음게임에 문의했던 유저에게는 전화로 직접 사과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먼저 이번 사건으로 이용이 제한되었던 계정에는 현금 8만 7,500 상당의 캐쉬가 제공되고 추가로 스킬 초기화 아이템과 각성 초기화 아이템, 말 기술 변경권, 외형 변경권이 보상으로 지급된다. 아이템이 회수되었던 계정에는 2만 1,250원 상당의 캐쉬가 제공되며 추가로 스킬 초기화 아이템과 30일 외형 변경권이 보상으로 주어진다.

이와 함께 다음게임에 전화나 이메일, 혹은 방문 등의 방법으로 이번 사태에 대해 문의했던 유저 중 다음게임에 개인정보 제공을 동의한 유저에게는 다음게임 측이 전화로 직접 사과를 할 예정이다.

다음게임 관계자는 “이같은 사건이 일어나 대단히 죄송하다. 이번 사건으로 부당하게 제재받은 분들은 물론 모든 유저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 피해를 받으신 분들께는 충분한 보상을 해드리겠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