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블레이드 & 소울> 공식 PvP 대회 ‘제1회 비무연’의 오프라인 본선과 결선이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날 대회에는 앞서 온라인 예선을 통과한 7명의 유저가 모여 각자의 실력을 뽐냈다.
대회는 오후 4시부터 <블레이드 & 소울> 공식 인터넷 방송인 ‘블소TV’에서 중계됐다. 본선은 7명의 유저가 리그전 방식으로 총 21경기를 진행했다. 2시 30분부터 전반전 11경기가, 4시 40분부터는 후반전 10경기가 각각 진행됐다. 각 경기는 특별 서버를 마련했던 지난 ‘비무고수 초청전’과 달리 라이브 서버에서 대련장을 통해 진행됐다.
직업 | 서버 | 이름 (문파) |
검사 | 명불허전 | 번 (쩍) |
권사 | 금강불괴 | 르샤넬 (턴) |
기공사 | 경국지색 | 때리면아청법 (초월 류) |
역사 | 백전백승 | 결의 대장 (결의문) |
암살자 | 절세미인 | 김땍이 (전과범) |
소환사 | 유아독존 | 사우팡팡 (니꽃이다마) |
린검사 | 유아독존 | 게장같은놈 (니꽃이다마) |
※ 이날 대회에서는 조금 색다른 룰이 적용됐다. 1회 무승부 시에는 양 선수의 물약과 부적의 사용이 금지되고 목걸이를 해제한 상태로 재경기를 벌인다. 그 상태에서 다시 무승부가 발생할 경우 반지와 보석을 모두 해제하고, 다시 무승부가 날 경우에는 보패까지 해제한 뒤 승부가 날 때까지 재경기를 하는 방식이다.
▲ 대회는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의 방송실에서 진행됐다.
▲ 참가 유저들은 낯선 환경과 MC의 해설 속에서 경기를 진행해 약간 긴장된 모습을 보이기도.
▲ 따로 마련된 관람실에서는 참가 선수와 함께 온 친구와 문파원들이 응원전을 펼쳤다.
▲ 대회는 블소TV 스튜디오를 통해 실시간으로 온라인 중계됐다.
■ 본선 리그전, 역사와 기공사, 린검사의 결선 진출!
이번 대회에서는 전체적으로 지난번 비무고수 초청전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그동안 몇 차례 업데이트를 통해 권사의 상향을 포함한 직업별 비무 밸런스 조정이 있었고, 지난 대회처럼 소환사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 역시 뒤집어졌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놀라운 성적을 기록한 것은 역사 ‘결의 대장’ 유저였다. 결의 대장 유저는 역사가 상위권에 들기 힘들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본선에서 4승 2패를 기록하며 당당히 결선에 진출했다.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결의 대장 유저가 보여준 침착한 경기 운영과 폭발적인 콤보는 경기를 보던 이들에게서 많은 환호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 ‘결의 대장’ 유저의 파괴 콤보는 문자 그대로 상대방을 ‘파괴’해버릴 기세였다.
기공사인 ‘때리면아청법’ 유저는 지난 비무고수 초청전에도 참가했던 경력이 있다. 지난 대회에서는 간발의 차로 4위를 기록해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한 층 노련해진 경기 운영으로 4승 2패를 기록, 결선에 진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권사 ‘르샤넬’ 유저 역시 지난 비무고수 초청전에 참가했던 유저다. 당시 대회에서는 본선에서 6패에 머물러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각오하고 나왔다는 듯이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탄성을 자아냈다. 이후의 경기에서도 상대를 탈진 직전까지 몰아가며 강세를 펼쳤으나, 깨달음 효과나 보석 효과 발동 등 운이 따라주지 않은 탓인지 스코어는 1승 5패에 머물렀다.
▲ 지난 대회보다 더욱 강력해져서 돌아온 ‘르샤넬’ 유저. 스코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소환사 ‘사우팡팡’ 유저는 의외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각종 도트기 등 타격 횟수가 많은 소환사의 특성상 전설 무기의 깨달음 효과도 상당히 자주 발동돼 놀라운 생존력을 보여줬지만, 역사전과 린검사전에서 각각 무승부가 발생하며 페널티전(물약/부적 사용 금지, 목걸이 해제)으로 이어져 패배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종 스코어는 3승 3패.
검사 ‘번’ 유저는 경기가 진행되는 내내 빠른 손놀림과 날카로운 콤보를 자랑했다. 암살자전과 소환사전, 권사전에서는 경기를 압도적으로 유리하게 이끌어갔지만, 린검사전에서는 반대의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다. 역사전에서는 3번의 무승부를 내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최종 스코어 3승 3패를 기록했다.
▲ 화려한 번개베기 콤보로 시선을 사로잡은 ‘번’ 유저.
암살자 ‘김땍이’ 유저는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전설이 아닌 영웅 등급 무기를 착용하고 출전했다. 깨달음 효과의 생명력 회복/무공 쿨타임 초기화 버프가 큰 변수였던 이번 대회에서 비교적 불리한 입장이었지만 그만큼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고, 권사전과 린검사전에서는 압도적인 차이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다른 경기에서는 상대의 강력한 콤보를 허용하거나 전설 무기의 스펙 차이 탓인지 결국 2승 4패의 스코어에 머물렀다.
린검사 ‘게장같은놈’ 유저는 각 경기에서 놀라운 생존력과 강력한 콤보를 자랑했다. 특히 소환사전과 기공사전, 역사전에서는 한 번씩 무승부를 기록한 뒤 이어지는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기도 했다. 게장같은놈 유저 역시 최종 스코어 4승 2패를 기록하며 결선에 진출했다.
▲ 강력한 생존력과 콤보를 자랑한 ‘게장같은놈’ 유저.
- 본선 리그전 스코어
| vs 검사 | vs 권사 | vs 역사 | vs 암살자 | vs 기공사 | vs 소환사 | vs 린검사 |
검사 | - | 승 | 패 | 승 | 패 | 승 | 패 |
권사 | 패 | - | 패 | 패 | 패 | 패 | 승 |
역사 | 승 | 승 | - | 승 | 승 | 패 | 패 |
암살자 | 패 | 승 | 패 | - | 패 | 패 | 승 |
기공사 | 승 | 승 | 패 | 승 | - | 승 | 패 |
소환사 | 패 | 승 | 승 | 승 | 패 | - | 패 |
린검사 | 승 | 패 | 승 | 패 | 승 | 승 | - |
■ 결선 플레이오프전, 린검사의 최종 우승!
총 21경기라는 긴 본선전을 뚫고 결선에 오른 것은 역사 ‘결의 대장’, 기공사 ‘때리면아청법’, 린검사 ‘게장같은놈’ 유저였다. 3명 모두 스코어는 4승 2패로 동일했으나, 승자승 원칙(해당 선수 간 전적으로 승자를 가리는 방식)을 적용한 결과 린검사 게장같은놈 유저가 1위, 역사 결의 대장 유저가 2위, 기공사 때리면아청법 유저가 3위로 책정됐다.
(※ 결선 진출 유저간 전적 : 린검사 2승, 역사 1승 1패, 기공사 2패)
결선 첫 시합(준결승전)은 역사 ‘결의 대장’ 유저와 기공사 ‘때리면아청법’ 유저의 대결이었다. 준결승 경기는 3판 2선승으로 진행됐으며, 무승부가 날 경우 페널티전으로 이어지며 승패가 날 때까지 재시합을 하는 방식이었다.
결의 대장 유저와 때리면아청법 유저의 대결은 양쪽 모두 높은 체력과 방어력으로 무장한 싸움이었다. 1경기에서 두 선수는 서로 강력한 콤보를 주고받았지만 결정타로 이어지지는 못했고, 마지막 순간 결의 대장 유저의 맹공에서 때리면아청법 유저가 가까스로 생존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 준결승에서 맞붙은 ‘결의 대장’ 유저와 ‘때리면아청법’ 유저.
뒤이어진 재경기에서는 물약/부적 사용 금지, 목걸이 해제 룰이 적용됐다. 역시 초반에 견제를 주고받던 중 결의 대장 유저의 막강한 가속 파괴 콤보가 적중했고, 한 번에 탈진 직전까지 몰고간 결의 대장 유저가 기세를 몰아 1승을 거뒀다.
이어진 2경기에서도 결의 대장 유저의 강력한 콤보가 때리면아청법 유저를 압박했다. 순식간에 체력의 대부분을 녹여버릴 정도의 파괴 콤보 앞에 결국 때리면아청법 유저가 먼저 무릎꿇었고, 결의 대장 유저가 먼저 2승을 기록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 준결승전에서는 ‘결의 대장’ 유저가 2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은 역사 ‘결의 대장’ 유저와 린검사 ‘게장같은놈’ 유저의 대결이었다. 역사와 린검사 모두 광풍과 바람개비라는 전방위 방어형 무공을 지니고 있고, 한 번에 쏟아내는 콤보 역시 무시무시한 대미지를 자랑했다.
결승전 1경기에서 결의 대장 유저는 전 경기의 기세를 몰아 장악 후 상태이상, 가속 파괴 콤보로 게장같은놈 유저를 압박했다. 하지만 서로의 전설 무기에서 각각 깨달음 효과가 발동되며 결정타를 먹이는 데 실패했고, 게장같은놈 유저 역시 공중 콤보로 결의 대장 유저를 압박했으나 양 쪽 모두 생존력이 뛰어난 탓에 무승부가 기록됐다.
뒤이어진 페널티전 재경기에서는 시작 직후 게장같은놈 유저의 강력한 콤보가 불을 뿜었다. 순식간에 결의 대장 유저의 체력이 바닥까지 내려가며 경기가 끝나는 듯 했지만 결의 대장 유저 역시 잠깐의 빈틈을 노려 파괴 콤보를 전부 적중시키는 데 성공했다. 양쪽 모두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마지막 순간 게장같은놈 유저의 공중 콤보가 적중하며, 먼저 1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결승전 2경기와 3경기에서는 전체적으로 게장같은놈 유저의 강세가 이어졌다. 두 선수 모두 한 번 적중시키면 상대를 탈진 직전까지 몰고가는 콤보를 가지고 있었지만, 생존력과 쿨타임 관리에서 미세한 차이가 나오며 최종적으로 린검사 게장같은놈 유저가 3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 결승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친 ‘게장같은놈’ 유저와 ‘결의 대장’ 유저.
‘게장같은놈’ 유저가 3승을 차지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아래는 대회 종료 후 결선에서 맞붙은 게장같은놈, 결의 대장, 때리면아청법 유저와의 간단한 인터뷰를 정리한 것이다.
▲ 왼쪽부터 때리면아청법(기공사), 게장같은놈(린검사), 결의 대장(역사) 유저.
Q. 결선 진출을 축하한다. 각자 상금은 어떻게 할 예정인지?
게장같은놈(린검사) : 개인적으로 사용하게 될 것 같다. 이런 대회에 나와보니 일단 이름 변경부터 좀 하고싶어졌다.(웃음)
때리면아청법(기공사) :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주변에 빚을 많이 졌다. 그 빚부터 청산할 예정이다. 응원하러 멀리까지 와주신 문파원 분들 기름값이라도 번 것 같아 기쁘다.
결의 대장(역사) :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무기를 빌렸다. 악세를 맞추는 과정에서도 많이 빌렸고, 다 갚고 나면 별로 안남을 것 같다. 남는 건 일단 맛있는 것도 사먹고 술값으로 쓸 것 같다.(웃음)
Q. 이번 대회에서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
결의 대장 : 결승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꿈에 나올것 같다.
때리면아청법 : 개인적으론 치열하게 싸웠던 검사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게장같은놈 : 권사전이 첫 경기였는데, 너무 긴장한 탓에 처음부터 패배했던 게 충격이 컸다.
Q. 각자 제일 상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한 클래스는?
때리면아청법 : 역사를 상대하기 어려웠다.
결의 대장 : 역시 결승에서 만난 린검사가….
게장같은놈 : 개인적으론 기공사를 상대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
Q. 다음 대회에도 참가할 예정인가?
3명 : 여건만 된다면 꼭 참가하고 싶다.
Q. 자신의 클래스의 밸런스 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때리면아청법 : 기공사는 극과 극으로 갈린다. 암살자나 소환사, 권사한테는 우세하지만 린검사나 역사한테는 힘도 못쓴다. 상성이 명확한 직업이다.
게장같은놈 : 린검사의 경우 비무에서 이렇다 할 상성은 없다고 생각한다. 비무에선 좋은 편이지만 인던에서 다른 직업보다 딜이 부족한 편이다. 파티원들의 인식도 별로 좋지 않다.
결의 대장 : 일단 상향이 필요하다.(웃음) 역사는 아직 많은 상향이 필요하고, 호위령만 봐도 역사의 철벽과 큰 차이가 난다. 비무에서는 밸런스가 좀 더 맞춰졌으면 한다.
Q. 3명 모두 전설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 비무에서 전설 무기란 무엇이라 생각하나?
게장같은놈 : 옵션부터 치명타 방어가 있어서 나머지 보패나 악세에서 관통이나 치명같은 것을 그만큼 올릴 수 있다. 비무에 특화된 무기라고 생각한다.
때리면아청법 : 인던보다 역시 비무에서 전설 무기는 최고의 성능을 발휘한다고 생각한다.
결의 대장 : 그… 좋다.(웃음)
Q. 끝으로 오늘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소감을 부탁한다.
게장같은놈 : 일단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 그동안 이번 대회를 위해 준비를 많이 했고 도움도 많이 받았다. 많이 도와준 문파원 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연구하고 연습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
결의 대장 : 이런 대회를 마련해준 엔씨소프트 분들께 감사드린다. 취미생활로 게임 즐기다가 상금까지 받게 돼서 너무 기쁘다. 함께 응원해준 문파원들과 백전백승 서버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때리면아청법 : 지난번 비무고수 초청전에서는 4등에 머물러서 조금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결선까지 올라와 어느정도 성과를 거둔 것 같아서 기쁘다. 다음 대회에서도 경쟁이 심하겠지만 열심히 준비해서 꼭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 비무연과 블소TV를 통해 색다른 경험을 한 유저들. 제2회 비무연에도 도전할 예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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