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7일, <블레이드 & 소울>은 티저 페이지를 통해 45레벨 최종 던전 '핏빛 상어항'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핏빛 상어항은 오는 12일 정식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핏빛 상어항은 충각단 동해함대 지부에서 입장할 수 있는 영웅급 던전이다. 이곳에서는 맹독아귀, 적룡귀, 청랑/홍랑 등의 네임드 몬스터와 최종 보스인 충각단 동해함대장 '해무진'을 상대할 수 있다.
핏빛 상어항의 특징은 하루에 한 번씩만 입장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던전이 입장 제한 없이 언제든 입장할 수 있었던 것과 대조된다.
또 다른 특징은 던전 내에서 공략 코스를 선택해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곳에 입장한 유저는 '짧지만 어려운 코스'와 '길지만 쉬운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컨트롤에 자신 있고 공략에 익숙한 유저라면 짧은 코스를, 던전이 초행인 유저라면 긴 코스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던전 내에서는 파도 처럼 밀려오는 어인족 몬스터의 공격을 버티며 임무를 수행하는 등 디펜스형 미니 게임 요소도 존재한다. 또한, 기존 바다뱀 보급기지의 포화란을 공략할 때처럼 던전 곳곳에 설치된 각종 도구와 기관 장치를 활용해야 하는 구간도 배치돼 있다.
핏빛 상어항에 등장하는 보스급 네임드 몬스터는 총 5명이다. 그 중 첫 네임드로 추정되는 '맹독아귀'는 거대한 물고기형 몬스터다. 몬스터의 외형은 수월평원의 돼지농장에 등장하는 네임드 몬스터 '바다괴물 호동룡'과 매우 흡사하다.
영상에서는 바다뱀 보급기지의 1 네임드 '발라라'처럼 원거리 공격을 호신장막 등으로 막아내는 장면이 등장한다. 또한, 공중에 떠있는 맹독아귀에게 석궁으로 추정되는 무기로 원거리 공격을 하는 모습으로 유추해 볼 때, 대사막 천조의 둥지의 보스 '흑비조'를 처치할 때와 같이 특수한 공략법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네임드인 '충각단 군수대장 적룡귀'는 거대한 몸집에 쇠뇌가 장착된 권갑을 사용하는 몬스터다. 티저 페이지에 공개된 "폭약과 불을 이용한 공격을 구사한다"는 문구로 미루어 본다면 경천맹 동쪽기지의 보스 '귀살문'과 흡사한 범위 공격을 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녀 2인조로 구성된 '청랑'과 '홍랑'은 두 명이 동시에 등장해 유저의 앞을 가로막는다. 영상에 등장한 모습을 보면 '폭열신장' 등 기공사의 무공 뿐만 아니라 권사의 제압, 팔꺾기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보스 두 명을 함께 상대해야 하는 만큼 공략에는 파티원 간 호흡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보스 '충각단 동해함대장 해무진'은 권사형 몬스터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래리어트나 저먼 수플렉스 등 프로 레슬러의 기술을 다수 사용한다. 해무진이 등장하는 스테이지도 레슬링 경기장처럼 사각형으로 테두리가 둘러져 있고, 전투 도중 프로 레슬러 특유의 쇼맨쉽 포즈를 취하기도 한다.
단, 파격적인 콘셉트와 달리 공격 패턴은 매우 상대하기 까다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대상을 잡아 던져버리거나, 넓은 범위에 피해를 주는 기술이 다수 등장하기 때문이다. 영상으로 공개된 기술과 공격 속도로 미루어 볼 때, 해무진의 공략 난이도는 절대 만만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네임드 몬스터를 처치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신규 의복 아이템도 공개됐다. 청랑과 홍랑을 처치하면 두 명이 착용하고 있는 타이즈+망사 스타일의 의복과 긴 머리를 올려묶은 가발, 가죽 눈 가리개와 마스크를 얻을 수 있다. 청랑/홍랑이 드롭하는 의복의 경우 현재 진족 여성 캐릭터의 이미지만 공개돼 있기 때문에, 포화란이 드롭하는 '악의 꽃'처럼 진족 여성 전용 아이템이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최종 보스 해무진을 처치하면 붉은색과 검은색의 투톤컬러로 구성된 의복을 얻을 수 있다. 해당 의복은 지난 CBT 당시 캐릭터 생성 화면에서 디자인이 잠깐 공개된 바 있다. 이 의복은 종족과 성별의 제한 없이 착용할 수 있다.
또한, 해무진의 의상과 동일한 디자인의 의복 아이템도 등장한다. 공개된 스크린샷이 한 장 뿐이라는 점으로 볼 때, 해당 의복은 곤족 남성 전용 아이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