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파티 플레이에서 많은 수의 합격기와 장악으로 공략을 보조하는 역할을 주로 담당한다. 보스 몬스터를 장악하면 6초 동안 대상을 붙잡고, 이를 공격한 대상의 내력을 회복시켜주며 파티의 극딜 타이밍을 벌어주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한 때 역사는 "딜은 약해도 좋으니 멱살만 잘 잡으면 된다"는 우스개소리까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바다뱀 보급기지나 핏빛 상어항 등 높은 난이도의 던전이 등장하면서 역사에게도 딜 능력이 요구되기 시작했다. 장악으로 딜 타이밍을 벌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악을 하지 못하는 동안 역사가 쏟아붓는 딜 능력도 공략 난이도를 크게 좌우하기 때문이다.
역사가 주로 사용하는 공격 무공은 '파괴'와 '광풍'이 대표적이다. 그 중 광풍은 사용 시 방어력 향상 효과가 있기 때문에 주로 공격 용도보다 방어 용도로 사용된다. 즉, 공격에 집중할만한 무공은 파괴 하나를 꼽을 수 있다.
▲ 역사의 대표적인 공격 무공, '파괴'.
파괴는 수련을 찍고 단일 무공으로만 사용 시 파괴(내력30) → 가속파괴(내력20) → 가속파괴(반복)로 이어진다. 역사의 내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단일로 사용할 경우 최대 4회가 한계다.
이 파괴의 효율을 극대화시켜주는 것이 평캔파괴, 즉, 평타 캔슬 파괴다. 파괴 후 평타(심판)로 내력을 10 회복하고, 평타의 모션을 캔슬하며 빠르게 가속파괴를 이어가는 것이다.
평캔파괴를 사용할 경우 모션 캔슬로 인한 빠른 공격 속도와 내력 회복 효과를 한 번에 누릴 수 있기 때문에, 내력 100 기준으로 최대 8번까지 파괴를 사용할 수 있다. 무기 옵션 중 내력 회복 효과가 터진다면 좀 더 길게 이어갈 수도 있다.
대미지 딜링의 효율이 뛰어난 만큼 평캔파괴는 숙련 역사의 필수 능력 중 하나로 손꼽힌다. 성공적으로 연타에 성공할 경우 탱커나 기공사의 어그로를 뺏어올 정도로 막강한 피해를 입히기 때문이다.
평캔파괴를 사용하는 법은 매우 단순하다. 파괴 → 평타 → 가속파괴 → 평타 → 가속파괴 → 평타를 무한으로 반복하면 된다. 단, 무공 사용 타이밍이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평타 후 파괴가 끊기거나 하기 때문에 실제 사용 난이도는 약간 높은 편이다.
평캔파괴를 가장 안정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리듬'을 익히는 것이다. 마우스의 좌클릭(심판)과 우클릭(파괴)을 8분음표(♪)박자로 유지하면 안정적인 리듬으로 평캔파괴를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약간의 속도를 붙일 수도 있지만, 박자가 어긋날 경우 손가락이 꼬여 심판 모션에서 행동이 멈춰버리는 경우가 발생한다. 물론 반대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또한, 어떤 모션에서 평캔파괴를 시작하느냐에 따라 조금씩 스타트의 박자가 다르다. 평타1(심판)에서 시작하는 경우, 평타2(응징)에서 시작하는 경우, 평타3(천벌)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타이밍을 잡기가 어려운 편이다.
(※ 초심자에게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평타부터 시작하지 말고 파괴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첫 공격을 파괴로 시작할 경우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한 박자로 파괴-심판을 반복할 수 있다.)
▲ 박자가 어긋나면 평타가 캔슬되지 않아 가속파괴도 끊겨버린다.
이렇게 설명했지만, 사실 8분음표 박자라고 하면 느낌이 확 와닿지 않는다. 리듬감이라는건 글로 백 번 설명하는 것보다 직접 보고 직접 해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영상과 함께 평캔파괴의 리듬감을 익혀볼 수 있는 시간을 준비했다.
연습에 들어가기에 앞서, 몇 가지 준비할 사항이 있다. <블레이드 & 소울>의 각종 무공이나 콤보는 실전을 통해 익히는 것이 가장 빠르다고들 하지만, 평캔파괴의 리듬감을 익히는 것은 굳이 강력한 몬스터를 상대로 싸우지 않아도 충분하다. 연습 도중 사망하면 무기 수리비만 줄줄 새어나가기 때문이다.
1) 연습 장소 및 상대
현재 역사 유저들이 가장 많이 찾는 수련 장소는 수월평원 돼지농장 남서쪽에 있는 '풍저회 경작지'다. 이곳에 있는 '점순이네 돼지'는 비교적 체력이 높은 편(5,204)이고 반격을 하지 않기 때문에 연습 상대로 매우 적합하다.
▲ 점순이네 돼지가 참 튼실해서(?) 연습 상대로 매우 좋다.
2) 파괴된 무기
다음으로 준비할 것은 내구도가 0까지 내려간 무기다. 무기가 파괴되면 무기 공격력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평캔파괴를 수 십 번 사용해도 점순이네 돼지를 죽이지 않고 마음껏 괴롭힐(...) 수 있다.
▲ 평캔파괴 연습의 필수품, 파괴된 무기!
3) 수련
마지막으로 준비해야 할 것은 수련이다. 평캔파괴를 안정적인 속도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2급 파괴 심화'(단일대상 2단계) 수련을 찍어야 한다. 이 부분은 대부분 역사가 공통된 수련을 사용하기 때문에 길게 언급하지 않는다.
▲ 2급 파괴 심화(단일대상)는 필수 수련!
모든 준비가 끝났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점순이네 돼지를 괴롭... 평캔파괴를 연습해보자.
평캔파괴는 한 번 익숙해지고 나면 솔로잉이나 파티 플레이 등 어떤 상황에서도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 주력 공격 기술이다. 흔히 말하는 '이문권사'의 이문정주-평타, 평타-폭권 처럼 무공 두 개를 반복 사용하기 때문에 상황의 제약 없이 언제든 '폭딜'을 퍼부을 수 있다.
물론 평캔파괴를 익혔다고 해서 파티 플레이 도중 지나치게 평캔파괴에만 심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 역사의 주 포지션은 어디까지나 합격기의 사용과 장악을 사용한 파티 지원이기 때문이다. 평캔파괴로 신나게 딜을 해도 막상 합격기 타이밍에 내력이 부족해 장악을 하지 못한다면 말짱 도루묵이다.
그러므로 보스 몬스터 공략 도중 평캔파괴를 사용할 때는 항상 내력 관리에 신경쓰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예로 핏빛 상어항의 해무진이 폭격 패턴을 사용할 때 광풍을 사용하기 위한 내력 30을 꼭 유지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셀프 합격기와 장악이 필요할 경우엔 발차기, 절단, 장악, 천지뒤집기에 필요한 내력 50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철벽/격돌을 이용할 경우 내력 소모를 줄일 수 있지만 쿨타임이 긴 편이다.)
적당한 타이밍에 내력을 관리하며 합격기와 장악을 사용하고, 적당한 타이밍에 평캔파괴를 사용해 극딜을 퍼붓는 것. 이 두 가지만 할 수 있다면 당신도 훌륭한 '역느님'으로 추앙받을 수 있다.
ㄴ찌르기 → 휘두르기 → 2타 휘두르기 구간
· 태장금 근접 공략 시 풍독술을 시전 중일 때
ㄴ풍독술/지뢰설치가 끝날 때 딜 스톱 후 나무토막에 장악
· 막소보 폭염을 제외한 전 구간
ㄴ염화진이 바닥에 생성되면 잠시 멈추고 열화륜
· 막소보가 소환하는 부하 몬스터를 상대할 때
· 포화란 장악 타이밍 / 지뢰 공격을 제외한 전 구간
ㄴ장악 쿨타임 1~2초 전에 다운 합격기 후 장악
· 적룡귀 망나니춤 / 격발타를 제외한 전 구간
ㄴ적룡타(평타) → 젹룡격(전방 광역) → 적룡타 구간
· 청랑(기공사) 한빙설(장판) → 한빙면장을 제외한 전 구간
· 청랑(권사) 산사태를 제외한 전 구간
· 홍랑(기공사) 폭염을 제외한 전 구간
· 홍랑(권사) 폭권-반격을 제외한 전 구간
ㄴ폭권 시전 시 공격 중지, 반격에 장악
· 해무진 95만 폭격, 38만 이후 폭격 구간
ㄴ광풍/열화륜 사용을 위해 내력 관리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