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던전과 강력한 아이템이 쏟아진 이번 업데이트의 이름은?
그렇다. 바로 Legendary: 전설의 시작이다.
<블레이드&소울> 최초로 전설 등급 무기가 이번 패치로 등장했으나, 업데이트 공지는 물론 그 어디를 찾아봐도 전설 무기 획득에 관한 정보는 없다. 그야말로 모든 것이 베일에 가려진 상황.
▲ 과연 전설의 주인은 누구일 것인가?
곳곳에서 발견되는 전설의 단서
하지만, 26일 업데이트 이후 곳곳에서 전설 아이템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 단서들이 족족 등장해 많은 유저의 눈길을 끌고 있다.
보기만 해도 정신이 아득해지는 이 단서들은 각 지역의 NPC가 판매하는 퀘스트 아이템으로, 아이템들의 설명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전설 무기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재료들일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까지 발견된 신규 퀘스트 아이템의 획득 정보는 아래와 같다.
어떠한가. 아이템 설명을 읽기만 해도 전설 등급의 냄새가 물씬 풍기지 않는가? 물론 이를 얻기 위한 노력을 상상하면 전설 무기를 획득하는 과정 자체가 이미 전설에 남을 길이 아닌가 생각된다.
아직 전설 무기를 얻는 구체적 과정과 퀘스트 등은 알려진 바 없다. 하지만, 이들 아이템을 얻기 위한 재료는 퀘스트와 상관 없이 미리 모아둘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전설 무기를 노리는 플레이어라면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기 전에 미리 노가다(?)성 재료를 구해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
전설 무기, 성능은 과연?
극히 일부의 단서만으로도 전설 무기 입수의 어려움이 짐작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그 성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분명 최초의 전설 등급인 만큼 현존하는 무기 중 최강일 것은 확실하겠지만, 과연 전설 무기의 성능이 이를 얻기 위한 노력을 보상받을 수 있을 만큼 뛰어날까?
전설 등급 무기는 이번 패치로 <블레이드&소울>에 첫 선을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에, 그 노력 대비 보상이 어느 정도인지 예측할 길이 없다.
잠깐, 이 방대한 노력이 예고된 전설 등급 무기를 보고 있노라면 다른 게임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바로 매 확장팩 콘텐츠마다 새로운 전설 등급 무기를 내놓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다. <블레이드&소울>에 비교대상이 없기 때문에, 굳이 다른 게임의 전설 무기를 통해 유추해보면 전설 무기의 가치를 대략이나마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 우레폭풍(좌)와 어둠한, 이들 전설 무기는 나온 지 몇 년이 지나 장비의 기능을 상실했음에도 여전히 전설 등급의 소장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전설 등급 무기들은 획득 난이도가 하늘을 찌르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그 성능 또한 노력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같은 레벨 대의 엔드콘텐츠 급 장비로 손색없는 성능을 과시함은 물론, 다음 단계의 콘텐츠가 등장해 만 레벨이 상향된 이후에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춰 손쉽게 다음 단계의 파밍을 돕는 노릇을 톡톡히 해냈기 때문이다.
또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전설 무기들은 시간이 오래 흘러 장비로써의 기능이 떨어지더라도 그 소장가치를 인정받기 때문에 하드코어 플레이어의 자부심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이는 플레이어 본인이 걸어온 근성과 노력의 길을 드러내는 확실한 증거이기 때문이다.
(혹자는 이를 가리켜 '남자의 로망'이라 부르기도 한다.)
게임 내 비교대상이 없기 때문에 굳이 다른 게임의 전설 무기를 통해 그 가치를 추측해보면 자연스럽게 <블레이드&소울>의 전설 무기에도 기대를 걸 수 있다.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엄청난 시간과 금전을 필요로 하는 만큼, 그 노력이 보상받을 수 있을 만큼의 뛰어난 성능이어야만 전설 무기를 제작한 플레이어가 비로소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그보다, 가타부타 할 시간에 최강의 명검을 향해 한 걸음을 내딛는 것이 진정한 무림강호 고수의 올바른 마음가짐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