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 소울>의 김형태 아트디렉터(이하 AD)가 엔씨소프트를 떠났다.
8일 디스이즈게임의 취재 결과, 김형태 AD는 지난달 엔씨소프트에 사의를 표명했으며, 이번 달에 사표가 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엔씨소프트도 김형태 AD의 퇴사 여부에 대한 디스이즈게임의 문의에 “개인적인 이유로 회사를 떠났다”고 확인해줬다.
김형태 AD의 퇴사는 8일 공개된 <블레이드 & 소울> 시즌2 ‘지옥도’ 티저영상의 스태프롤에 새로운 AD의 이름과 함께 김형태 본인은 일러스트레이터로 표시되면서 이슈가 됐다. 엔씨소프트는 “영상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나온 이유는 (김형태가) 시즌2에 AD 대신 일러스트레이터 역할을 담당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김형태 AD는 디스이즈게임과의 통화에서 “게임의 아트디렉팅보다 자신의 그림을 보다 잘 살릴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앞으로 일러스트레이터로 돌아가 자신의 그림을 발전시키고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고자 한다”고 말했다.
8일 저녁 김형태 AD는 자신의 블로그에 <블레이드 & 소울>의 아트디렉터로서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그는 자신의 퇴사를 ‘졸업’이라고 표현하며 초심으로 돌아가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유저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그가 올린 글의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김형태입니다.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약 8년에 걸친 <블레이드 & 소울>의 개발을 마치고 이제 팀과 회사를 졸업하게되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그야말로 ‘졸업’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정도로 많은 좋은 분들과 함께 너무나 많은 것들을 배웠으며, 무엇보다도, 분에 넘치는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Team Bloodlust 개발진 여러분과, 블소 유저 여러분, 그리고 도움주신 NC관계자 여러분들,
그리고 함께 해 주셨던 모든분들께 진심을 담아 깊이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 어떤 길을 보여드릴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유저분들께 다가갈 수 있는 길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관심과 응원 부탁 드립니다.
그럼 조만간 또 재미있는 작품들로 인사 드릴 것을 약속 드리면서
2014년 1월 8일 <블레이드 & 소울>의 아트디렉터로서 마지막 인사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