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도에서 영혼의 부름까지! 블레이드앤소울의 2014년을 되돌아보다

2014년은 <블레이드 & 소울>에 있어 여러가지 의미로 기억되는 한 해다. 처음으로 온게임넷 채널에서 비무대회를 TV 방송으로 내보냈으며, 바다 건너에선 <블레이드 & 소울> 애니메이션도 제작됐다. 연말에는 2년만에 신규 직업이 등장하기도 했다.

2014년 한 해동안 <블레이드 & 소울>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연말연시를 맞이해 <블레이드 & 소울>의 1년간의 발자취를 더듬어 봤다. /디스이즈게임 리스키

■ 문파 콘텐츠의 강화, 시즌2 지옥도

2014년 1월, 한 해의 첫 업데이트는 시즌2 지옥도가 장식했다. 지옥도 업데이트에선 백청산맥에서 마무리된 시즌1의 스토리 이후 새로운 등장인물이 대거 출연하며 밀려있던 스토리도 다시 흘러가기 시작했다.

우선 스토리 부분은 비교적 짧게 진행되었다. 세상을 구하고 홍문파의 사부가 된 주인공, 새로운 제자들, 그리고 팔부기재의 뒤를 잇는 NPC들, 그리고 주인공과 한 편이 된 포화란까지 화려하다면 화려하다고 할 수 있는 등장인물들이 새로운 스토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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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흥미진진하게 진행된 스토리와는 달리 지옥도 업데이트 자체에 대한 유저들의 평은 다소 갈리는 편이다. 새로운 스토리가 진행된 건 좋았지만, 전반적인 콘텐츠의 난이도가 너무 어렵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옥도 업데이트의 핵심 콘텐츠는 세력이 아닌 문파 단위의 전쟁이다. 하루 중 몇 시간만 개방되는 지옥도 지역에서 강력한 아이템을 얻기 위해선 다른 문파 유저들과의 PvP가 필수적이고, 이는 자연히 규모가 큰 문파일수록 유리한 입장에서 즐기는 콘텐츠가 됐다. 소규모 친목 문파 등은 지옥도를 구경도 못해보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또한, 같은 날 업데이트로 다양한 제작 기능이 추가된 문파 2.0 시스템이 등장했다. 문파원들에게서 기금을 모아 고급 아이템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역시 문파원의 수가 많고 문파 레벨이 높아질수록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옥도와 문파 2.0으로 기반을 다진 문파 콘텐츠는 7월 30일 문파 의상 업데이트로 정점을 찍었다. 의상의 부위별 디자인과 무늬 등을 마음대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기능은 기존 <블레이드 & 소울>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내용이었다.

▲ 문파 의상은 직접 디자인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단, 문파 의상 제작에 필요한 문파 레벨과 천문학적인 제작 비용은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지옥도에 이어 문파 의상 역시 헤비 유저가 많은 대규모 문파, 즉, 상위 1%만을 위한 콘텐츠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후 문파 의상 콘텐츠는 12월 17일 리뉴얼되어 일반 유저들도 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난이도가 완화됐다.

■ 영역을 넓혀가는 글로벌 서비스, 일본과 대만

2013년 <검령>이라는 타이틀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2014년에는 일본과 대만에서 각각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본에서는 5월에 약 1주일간의 테스트 후 곧바로 정식 서비스를 개시했다. 부분유료화를 채택했던 중국과 달리, 과금 모델은 한국처럼 월정액 + 부가 아이템 판매 방식을 채택했다.

일본 서비스의 특징은 게임 외 매체를 이용한 마케팅이 활발했다는 점이다. 정식 서비스에 앞선 4월에는 지상파 TV에서 오리지널 스토리의 애니메이션 <블레이드 & 소울>이 방영됐고, 5월엔 '별책 소년 매거진'에서 진서연의 과거를 다룬 소설이 연재됐다. 애니메이션은 국내에서도 동시에 방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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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서버에선 45레벨 나선의 미궁과 무신의 탑까지 콘텐츠가 공개됐다. 

대만에서는 11월부터 정식 서비스가 시작됐으며, 과금 모델은 중국처럼 부분유료화를 채택했다. 단, 게임 빌드는 중국판과 달리 현지 유저들의 성향에 맞춰 던전 밸런스가 조정됐고, 활력 시스템과 성장/돌파 실패 확률이 삭제됐다. 의상 역시 기간제가 아닌 영구 사용으로 제공된다. 엔씨소프트 계정 외에 페이스북 계정을 연동시킬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해외 서버 중 가장 먼저 서비스가 시작된 중국은 현재 백청산맥(리부트)까지 콘텐츠가 공개돼 있으며, 일본과 대만은 각각 45레벨 콘텐츠까지 공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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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서버의 경우 45레벨 핏빛 상어항까지 공개됐다. 

■ 본격적인 e-스포츠로의 출범, 비무제

2014년 <블레이드 & 소울>의 가장 큰 이슈를 뽑으라면 바로 비무제라는 대답이 나올 것이다. 2013년부터 진행된 비무연과 무왕결정전의 연장선상에 있는 비무제는 <블레이드 & 소울>의 첫 TV 방송 콘텐츠이기도 하다.

비무제는 총 두 번 진행됐다. 첫 번째는 5월에 있었던 '비무제: 임진록', 두 번째는 10월~11월의 '비무제: 용쟁호투'다.

'비무제: 임진록'은 테스트의 성격이 강한 대회였다. 비무 실황을 중계하기 위한 관전 모드가 첫 선을 보였고, 현장에서의 대회 진행 노하우도 얻었다. 관람객에게 주는 쿠폰 상품이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입증됐다.

▲ 첫 방송 대회인 비무제: 임진록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유명 프로게이머이자 방송인인 임요환과 홍진호를 게스트로 초청해 홍보 효과를 봤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참가 선수가 적은 대회 치곤 나름대로 성공적인 결과를 얻은 대회였다. 임진록에서 얻은 노하우는 이후 10월에 열린 '비무제: 용쟁호투 한·중 최강전'에서 빛을 발했다.

용쟁호투 한·중 최강전은 본격적인 e-스포츠 진출로의 발돋움과 새로운 테스트를 겸했다. 임진록에서 처음 선보였던 중계용 관전 모드는 더욱 진화됐고, 입장 티켓도 사전 판매 방식으로 바뀌었다. 관람객 통제나 대회 진행 역시 임진록과 비교하면 더욱 능숙해진 모습이었다.

▲ 비무제: 용쟁호투 결승전이 열린 부산 영화의 전당을 가득 메운 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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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쟁호투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중국 선수들과 한국 선수들이 맞붙을 때의 룰이었다. 중국판과 한국판 <블레이드 & 소울>의 빌드가 다른 만큼, 두 국가의 선수들이 공정하게 싸울 수 있는 환경이 필요했다. 용쟁호투에선 이 부분을 홍문레벨 제한과 비급 스킬 제한이라는 방식으로 풀어냈다.

결과적으로 중국 선수가 참가하는 시합에선 홍문 6성에 비급 1개 제한으로, 중국 선수가 참가하지 않는 시합에선 기존대로 홍문 12성에 모든 비급 사용 가능으로 각각 경기가 진행됐다. 한·중 올스타전에선 다시 레벨 제한과 비급 제한이 바뀌었다.

이는 익숙치 않은 한국판 빌드에서 시합에 참가해야 하는 중국 선수들을 위한 조건이긴 했지만, 3가지의 경기 룰이 존재한 만큼 혼선을 빚기도 했다. 일부 시합에선 룰이 잘못 전달되어 서로 다른 조건의 캐릭터를 들고 나오기도 했고, 선수들은 각각의 룰에 맞춘 연습을 부가적으로 해야 했다. 서비스 버젼 차이에서 오는 경기 룰의 차이는 향후 열릴 대회 전까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일본과 대만에서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 만큼, 다음 해의 비무제는 한·중 최강전이 아닌 문자 그대로 '월드 챔피언십'으로 열릴 가능성에 대해서도 시사되고 있다.

▲ 한국, 중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비무연이 진행되고 있다. 내년엔 참가할 수 있을까? 

■ 신규 직업 주술사의 등장, 그리고 백청산맥 리뉴얼

2014년의 마무리를 뜨겁게 장식한 건 신규 직업 '주술사'와 백청산맥 지역 리뉴얼 등으로 무장한 '영혼의 부름' 업데이트다. 후반 지역 하나를 통째로 갈아엎었고, 많은 유저들에게 부담으로 느껴졌던 아이템 성장 시스템도 대폭 간소화됐다. 규모로 본다면 2013년 6월의 백청산맥 이후 1년 반만의 대규모 업데이트인 셈이다.

이번 업데이트에선 연초에 공개됐던 시즌2 지옥도 이후의 스토리는 아직 진행되지 않는다. 대신 백청산맥 지역의 스토리가 완전히 새롭게 바뀌었다. 지역의 디자인 뿐만 아니라 등장 인물, 컷씬까지 새로 제작됐다. 기본적인 틀은 중국에서 먼저 공개된 백청산맥 리부트 버젼과 비슷하지만, 한국판에선 여기에 '파괴된 강류시' 등의 추가 콘텐츠를 배치했다.

▲ 백청산맥의 스토리가 새롭게 개편됐다. 물론 지역도 갈아엎었다. 

홍문신공 최대 레벨 역시 20성까지 개방됐다. 또한, 기존 1~15성의 수련 포인트 획득량, 10~15성의 스탯 증가량도 각각 상향 조정됐다. 장신구 슬롯엔 '령'이라는 아이템을 장착할 수 있는 칸이 생겼고, 보석은 합성을 통해 팔각 보석과 태극 보석까지 얻을 수 있다.

영혼의 부름 업데이트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신규 직업 주술사다. 주술사는 원거리 공격을 사용하는 직업으로, 빠른 스킬 연사가 특기이던 기공사와 달리 강력한 캐스팅 스킬을 주로 사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상대의 발을 묶고 캐스팅 스킬로 한 방에 보내버리거나, 강력한 소환수를 불러내 전투를 돕게 할 수 있다. 불러낸 소환수는 아군 버프 용도로도 쓸 수 있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화력과 이동 견제, 방어 스킬로 인한 생존력 등 주술사는 기존 직업들에 비해 매우 쓰기 편하고 강력한 직업이다. 권사나 암살자처럼 스킬 버튼을 연타할 일이 적고, 일부 스킬은 사용 시 다른 주 공격 스킬의 쿨타임을 줄여주는 등의 연계 효과를 지니고 있어 스킬 조합에 따라 매우 강력한 순간 화력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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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간 추가된 의상, 어떤 종류가 있었나?

1년이라는 기간 동안, 의상도 여러 종류가 업데이트됐다. 제작단체 의상 외에도 각종 기념일마다 추가된 의상, 여름맞이 수영복, 비무제 관람 보상 등이 수시로 추가됐다.

아래는 2014년 한 해동안 추가된 의상을 정리한 것이다.

● 이벤트 의복

쾌속마 / 천리마 / 강철마 / 신나는 쾌속마 / 신나는 천리마 / 신나는 강철마 (새해맞이 이벤트)
연모지정 (설날 감사 이벤트, N포인트샵)
단짝 (설날 감사 이벤트)
천상소저 / 봄빛 사랑 (봄맞이 휘비고 이벤트)
소망 (추억이 방울방울 이벤트)
오색단풍 / 단풍장식 (추석 이벤트)
승리의 붉은 뿔 (월드컵 응원 이벤트)
흑령 / 백령 (3일간의 PC방 이벤트)
투혼 (투혼, 시간과의 사투 이벤트)
설백 / 설호 (패션끝판왕 보물창고)
매혹 (가슴이 시키는 주술사 이벤트)
은룡 (서버 롤백 보상) 

▲ 천상소저(왼쪽)와 오색단풍(오른쪽)의 착용 모습.

(이미지 출처 : 유아독존 서버 에리츄 유저 / 명불허전 서버 금색의어둠 유저) 

● 제작단체 이벤트 의복

일미문 대사 / 요리왕 (일미문 축제)
성군당 대사 / 신기 (성군당 축제)
약왕원 대사 / 정도 (약왕원 축제)
도기방 대사 / 도공 (도기방 축제)
약속 / 기쁨 (제작단체 의상 변환) 

▲ 성군당 대사(왼쪽)와 변환 의복인 약속(오른쪽).

(이미지 출처 : 쾌도난마 서버 정낭연 유저 / 명불허전 서버 린설화o 유저) 

● 비무제 보상 의복

 

추억 (비무제 임진록)
연정 (비무제 용쟁호투)
신룡 수련복 (비무제 용쟁호투)
용호 (비무제 용쟁호투)
천자만홍 (비무제 용쟁호투)
무왕현의 (비무제 용쟁호투 4강 진출자)

▲ 비무제 임진록 보상인 추억(왼쪽)과 비무제 용쟁호투 보상인 용호(오른쪽).

(이미지 출처 : 명불허전 서버 유키텐시 유저 / 절세미인 서버 당유의 유저) 

● N샵 상품

 

청화 / 청풍 (추석 이벤트)
은총 / 축복 (크리스마스 패키지)
해변의 연인 / 여름해변 / 아침바다 / 더위탈출 / 소원을 말해봐 (여름 이벤트)
검은 야생마 / 복운회도복 / 적룡의 / 금은방 / 설빙의 / 설화 / 길상 / 우정 / 악몽 / 홍화 (찬란한 의상 주머니)
금빛 사랑 / 레드 포인트 안경 / 장미핀 (N샵)
열정 (오프라인 상품)

▲ 여름해변(왼쪽)과 길상(오른쪽). 

(이미지 출처 : 경국지색 서버 목아설 유저 / 파죽지세 서버 담백한야채 유저)

● 리미티드 이용권 부록 의복

 

인연 (금상첨화 리미티드 패키지)
초월 (금상첨화 리미티드 패키지)
백룡 (리미티드 패키지 연속구매)
화음 (소울 리미티드 패키지)
동반자 (리미티드 패키지 연속구매)

▲ 금상첨화 리미티드 패키지의 인연(왼쪽)과 소울 리미티드 패키지의 화음(오른쪽). 

(이미지 출처 : 일도양단 서버 Fairyfire 유저 / 경국지색 서버 마녀 포화란 유저)

● 인게임 입수 의복

 

얼음바다 해적모자 (얼음 창고)
백린 (잠식된 흑창족 부락)
흑염의 / 암흑대성의 눈썹 / 암흑대성의 인중 (격전의 흑음림)
해왕 / 침묵의 해적모자 (침묵의 해적선)
흑룡교 신도복 / 냉혈한 / 황금경 (흑룡교 지하감옥)
무림맹 정예 문도복 / 혼천교 정예 신도복 / 자객열전 (문파 제작)
지옥의 / 지옥뿔 / 지옥날개 (문파제작, 지옥도)

▲ 지옥의(왼쪽)와 혼천교 정예 신도복(오른쪽). 

(이미지 출처 : 명불허전 서버 수련아이 유저 / 명불허전 서버 제니 애니 유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