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같은 대형 게임쇼에 첫 번째 입장을 위해 새벽부터 기다리는 일은 그다지 특이한 일은 아닙니다. 그것엔 먼저 입장해야만 자기가 원하는 게임을 체험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던파 페스티벌’(이하 던페)같은 단일 게임 행사라면 어떨까요? 시작부터 체험존을 공개하는 것도 아니고, 업데이트 발표 전까진 평범한(?) 즐길거리가 있는 행사라면요.
여기 2016 던페 입장을 위해 행사장에서 새벽 5시 40분부터 기다린 유저가 있습니다. 그는 2016 던파 페스티벌에서 어떤 것을 기대하며 새벽같이 나왔을까요? 안톤 서버 ‘Kring’ 유저를 만나봤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먼저 간단한 자기 소개부터 부탁 드릴게요.
안녕하세요. 도봉구에 사는 안톤 서버 ‘kring’입니다. 작년엔 군인이라 던페에 오지 못했는데, 올해는 이렇게 1등으로 올 수 있어 정말 기쁘네요.
저희가 9시에 도착했는데도 대기자가 엄청 많았어요. 혹시 몇 시에 행사장에 도착하셨어요?
새벽 5시 40분에 도착했어요. 그 때는 행사장 문도 다 잠겨 있어서 굉장히 당황했었죠. 다행히 흡연자 친구가 담배 피러 갔다가 관계자 분을 만나 입장할 수 있었네요. (웃음)
도봉에 사는데도 5시 40분에 도착했다고요? 혹시 집에서 몇 시에 출발하신 거에요?
어젯밤에요 (웃음) 친구들과 함께 근처 찜질방에서 잤어요. 아무래도 도봉에서 출발하면 늦을 수 밖에 없으니까요. 이번에는 꼭 1등으로 참석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던페는 1등으로 입장한다고 특별한 이득이 없잖아요. 지스타처럼 하고 싶은 것을 먼저 선점한다는 개념도 희박하고…. 왜 그렇게 빨리 오셨어요?
그냥 좋아서죠. (웃음) 사실 작년 던페에 꼭 오고 싶었는데, 제가 군 복무 중이라 올 수 없었어요. 그래서 올해 전역하자 마자 올해 던페는 꼭 참석하자고, 기왕이면 1등으로 입장하자고 마음먹었죠. 꿈을 이룰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던페에서 어떤 업데이트가 공개됐으면 좋겠어요?
밸런스 패치! 대규모 밸런스 패치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캐릭터 상향 좀 되게요. (웃음)
오, 신규 캐릭터가 아니라요? 만나본 사람 대부분이 신규 캐릭터를 많이 기대하던데….
어떤 것이 나올지 모르는 신규 캐릭터보다는, 애지중지 키운 캐릭터가 좋아지는 것이 더 기쁘죠. 특히 저희가 키우는 캐릭터들은 상향 가능성이 높은 아이들이라…. (웃음)
이번 던페는 업데이트 외에도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잖아요. 그 중에선 어떤 것이 가장 기대되나요?
개인적으론 ‘쑤남 vs 키리’(강화 이벤트)가 가장 기대됩니다. 작년에 정말 재미있게 봤거든요. 그 외에 개인적으로 참여하고 싶은 것은 ‘레이드’ 이벤트요. 평소에도 '막공'을 즐기는데, 이번에는 오프라인에서 직접 다른 사람들과 합을 맞추니만큼 더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