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피닉스가 2:0으로 승리를 차지하고 4강으로 향했다.

MVP 피닉스는 3일 곰TV 강남 스튜디오에서 열린 넥슨 스폰서십 리그(NSL) 시즌2 8강 2일차 2경기에서 시즌 최장 기간 경기를 승리하면서 2:0으로 포유를 제압했다.

승리를 차지한 소감이 궁금하다.

박태원(March): 꼭 이기고 싶은 경기였다. 하지만 막상 승리하니 옛 팀이라 기쁘지만은 않다. 이번 시즌을 꼭 우승해서 다음 시즌에 만나지 않게 노력하는 것이 전 팀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노력하겠다.

지미 호(DeMoN): 정말 기분 좋다. 포유와 결승에서 만나길 바랐는데 이렇게 일찍 만나게 되어서 안타깝다. 하지만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

지난 1일 한국에 도착해 연습시간이 부족했을 것 같다.

지미 호: 연습할 시간이 하루 밖에 없었지만,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주로 공방과 개인 스킬 연마를 위해 노력했다. 연습상대를 찾기도 했지만, 시차 적응 문제도 있어서 제대로 된 연습을 하지 못했다.

어째서 한국행을 선택했는지 궁금하다.

박태원: 처음 포유에서 나왔을 때 지미 선수와 MVP에서 활동하기로 약속했다. 또 다른 해외 선수들과 팀을 만들어 활동하기로 했는데, 지미 선수가 디그니타스로 들어가게 되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솔라라’라는 선수가 첫 경기 전에 오기로 했는데, 개인 사정으로 미뤄졌다. 그래서 지미에게 급하게 부탁했다.

2:0으로 승리했다. 예상했던 점수였나?

박태원: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저 최선을 다해 연습을 했다. 연습했던 전략을 사용했기 때문에 자신은 있었다. 승리하게 되어서 정말 기쁘다.

두 세트 모두 ‘블리츠’ 윌리엄 리의 주력 영웅인 폭풍령을 금지했다.

박태원: 원래 계획에는 없었는데, 상대가 외계 침략자를 금지 했을 때 다음 수가 너무 뻔하기 때문에 금지하게 됐다.

본인과 ‘블리츠’의 미드 레인 실력을 비교해보자면?

지미 호: 좋은 선수임에 틀림 없지만, 아직 경험 면에서 밀리는 것 같다. 한 수 아래라고 생각한다.

1세트 당시 항마사로 인해 불리한 레인전을 펼쳤는데, 불안하진 않았나?

박태원: 살짝 흔들렸다. 김용민 선수가 워낙 항마사를 잘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지미 선수가 활약하면서 따라잡을 수 있었다. 보기 싫어서 바로 2세트에서 밴을 했다(웃음).

2세트에선 특이하게 고통의 여왕으로 스플릿 푸시를 시도했다.

박태원: 의도했던 전략은 아니었다. 경험상 이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선택하게 됐다.

2세트에선 ‘데몬’ 특유의 던지는 장면이 조금 연출됐다.

지미 호: 던지는 것은 약간의 본능이다(웃음). 다섯 명이 뭉쳐 다닐지 예상하지 못해서 갱킹에 실패했다. 일부러 던진 것은 아니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