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영웅전은 1차 클로즈베타 테스트에서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MMORPG 와는 차별화될 정도로 심오한 스토리 라인을 선보였다. 이후의 스토리는 2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가 시작되면 진행해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기사에서는 1차 클로즈베타를 플레이해보지 못한 유저들을 위해 마비노기 영웅전이 준비해두었던 스토리 라인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디스이즈게임 에젤라인
바람이 많이 불었다. 거칠고 적막한 땅이었다.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 군락을 이루었다.
사람들에게는 살아야 하는 이유가 있었다. 전설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모두 가슴에 불꽃처럼 한 줌 전설을 품고 살았다.
언젠가 그들은 에린에 갈 것이다.
언젠가 그들은 낙원에 갈 것이다.
약속이 있었기에 그들은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
마족들을 무찔러 그들을 낙원으로 이끌 여신, 모리안.
그녀는 검은 날개를 가졌다 했다.
얼마나 오랫동안 여신을 기다렸는지 아무도 기억하지 못했다.
그들이 기억하는 것은 이제 전설과 약속 뿐이었다.
마족을 멸절하라.
그들의 피가 에린의 문을 열 것이다.
마지막 피 한 방울을 떨구는 날
여신이 날개를 펴고 그대들 앞에 서리라.
수도 없이 많은 목숨이 사라진 전장은 밤에도 핏빛으로 물들었다.
하지만 여신은 찾아오지 않았다.
전설이 잘못된 것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약속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것일 뿐인지도 모른다.
- 마비노기 영웅전 트레일러 발췌
마비노기 영웅전의 세계관은 마비노기 본편으로부터 100년 전, 인간들이 아직 낙원 에린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고대의 전설은 마족을 멸절시키면 전설속 낙원 에린으로 갈 수 있다고 약속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낙원으로 향하기 위해 마족들과 끝없는 전쟁을 벌였다.
하지만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흘러도 에린으로의 길은 아직도 열리지 않았다. 사람들은 의심을 품었지만 전설을 포기하지는 않았다. 계속된 싸움이 이어졌다.
마비노기를 이미 접해 본 우리는 그 싸움의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아직 미래를 알지 못한다. 오직 고대의 전설만을 되뇌는 채로 계속 전진해 나갈 뿐이다.
마비노기 영웅전은 퀘스트 라인을 통해 방대한 스토리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현재 마비노기 영웅전은 겨우 1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마친 상태.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마비노기 영웅전의 스토리 라인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현재까지 밝혀진 스토리 라인은 다음과 같다.
오프닝 화면에서 우리가 처음 볼 수 있는 장면은 용병단 신참인 주인공의 모습과, 거대한 흰 거미가 성벽을 부수며 난동을 부리는 장면이다. 흰 거미는 원래 콜헨 마을에서 수호신으로 모시던 영물이었는데, 마족들의 신 키홀의 유혹에 의해 결국은 타락해버리고 말았다. 거미를 처리하기 위하여 콜헨 마을은 용병단을 고용했다.
용병단은 능숙하게 수호신 거미를 한 곳으로 몰아붙이고, 당황한 거미는 결국 폐허의 건물 위로 올라가 숨고 만다. 용병단은 거미를 끝장내기 위해 발리스타를 준비한다. 하지만 그것을 발사하려는 순간 마을의 무녀 티이가 용병들의 앞을 가로막는다.
수호신은 두려워하고 있을 뿐이라며 자신이 직접 폐허로 올라가겠다고 말하는 그녀. 용병들은 마지못해 티이를 보호하기 위해 따라 나선다.
하지만 용병들은 폐허 안쪽에서 코볼트들의 습격을 받아 와해되고, 주인공은 홀로 티이의 곁에 남는다.
무녀를 지키며 티이를 수호신 거미 앞까지 인도하는 주인공. 살기를 뿜는 거미의 앞에 티이는 몸을 던진다. 거미는 잠시 진정하는 듯 했지만, 타락의 기운이 강해져 결국 수호신 거미와의 전투는 피할 수 없게 되고 만다.
주인공과의 치열한 싸움 끝에 상처를 입고 종탑 꼭대기까지 올라간 거미는 결국 구조물이 붕괴되면서 비참하게 최후를 맞는다.
수호신 거미를 상대로 실력을 증명한 플레이어는 곧 정식 임무를 수행하는 위치에까지 오른다. 그리고 수호신이 사라진 마을을 위협하기 시작하는 놀의 무리들…
이제 놀들과의 피 터지는 싸움이 계속된다. 무려 수호신을 물리친 뒤의 작전이라기엔 소박한 느낌이 드는 게 사실이지만, 어쩌겠는가? 하지만 그런 하찮은 몬스터도 넓게 보면 마족의 무리 중 하나이니, 주인공은 이미 모리안 여신의 신탁에 한 발을 들인 셈이다.
퀘스트를 수행해 나가면서 놀을 잡다 보면 주인공의 능력은 용병단에서 점차 인정을 받는다. 때마침 왕국 기사단이 군대를 이끌고 폐허로 진군하자 주인공은 놀 종족과 기사단이 전면충돌하기 전에 놀 종족의 우두머리를 쓰러뜨려 교란하는 임무를 받는다. 그러나 주인공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놀 종족과의 전면전은 피할 수 없는 일이 되고 만다. 정의와 쓰러진 동료들의 복수를 위해 수많은 놀의 무리를 물리친 주인공은 마지막으로 놀의 추장까지 쓰러뜨리고 최종적인 승리를 거둔다.
장차 플레이어는 얼마나 강력한 영웅으로 성장하게 될 것인가? 이후의 스토리는 2차 클로즈 베타테스트의 현장에서 직접 살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