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영웅전>은 세탁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대한 가이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시스템이 완성된 상태가 아니라 체험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CBT 5일차인 오늘, 주말을 맞아 지저분해진 캐릭터들의 갑옷이 깔끔하게 세척되었다. 비록 이벤트성의 조치이긴 했지만 덕분에 세탁 전과 후의 상황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과연 세탁의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시라./디스이즈게임 에젤라인
<마비노기 영웅전>은 전투를 계속할수록 방어구들이 지저분해지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적과 싸우다 보면 땀도 나고 피도 튈 텐데, 왜 캐릭터의 옷은 멀쩡할까?'라는 단순한 의문에서 출발한 이 아이디어는 어느새 <마비노기 영웅전>의 주요 시스템 중 하나로 적용되었다.
갑옷이 더러워진다는 것은 갑옷을 깨끗하게 관리할 수도 있게 된다는 의미. 당연히 수선 및 세척 시스템이 추가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더러워진 갑옷의 세탁과 염색 서비스는 콜헨 마을 여관의 NPC인 에른와스가 제공하고 있다.
▲ 염색업자로서의 정체성을 의심케 하는 대사를 서슴없이 내뱉는 에른와스씨
하지만 현재는 에른와스의 세탁 시스템이 미완성 상태인지라 이용할 수 없는 상태. 이렇게 되자 모양새가 상당히 난감하게 됐다. 겨우 만든 장비들이 점점 더러워지는데, 이걸 깨끗하게 할 방도가 없는 것이다!
물론 한 가지 방도는 있다. 에른와스가 제공하는 염색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염색 시스템은 아이템 하나하나를 따로 세척하고 색을 입히는 작업을 반복해야 해서 번거로운데다 염색약의 가격 또한 부담스러운 수준이라 쉽게 이용할 수 없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외모 관리를 포기하고 더러운 상태로 만족하면서 게임을 즐겼다.
그렇게 4일이 흘렀을 무렵, 넥슨에서 베타 테스트 공지를 통해 뜻밖의 소식을 전달했다.
모든 장비를 깨끗이 세척해 두겠다는 넥슨의 안내. 주말을 맞이해 깔끔한 모습으로 플레이하라는 내용이었다. CBT가 진행되면서 플레이어들의 몰골이 엉망이 되어간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는지 조치를 취해준 것이다.
그 많은 갑옷들을 전부 세탁하려면 고생이 심할텐데...
다음날, 넥슨은 5일차 CBT의 시작을 알리면서 예고대로 모든 플레이어들의 장비를 세쳑해 두었다고 공지했다. 이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필자는 부리나케 서버에 접속해서 캐릭터의 상태를 살폈다.
그리고, 로그인 화면에서 발견한 캐릭터의 모습은 극적으로 바뀌어 있었다.
▲ 설명이 필요없다. 갑옷을 보라!
필자의 캐릭터의 모습은 전날에 비교해 정말 말끔하게 변해 있었다. 이러한 변화는 캐릭터가 입고 있던 방어구가 판금이었기에 더더욱 도드라졌다.
관리하지 않은 상태로 녹이 슬어 거친 표면을 그대로 드러내던 갑옷이 윤이 반짝반짝 나는 새 갑옷으로 변모했다. 잘 보면 앞의 풍경이 갑옷에 반사되어 희미하게 보이기까지 한다. 원래 검은 색으로 칠해져 있어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투구 또한 매끄러운 윤이 나도록 변해 있었다.
이제 앞으로 남은 이틀 간의 테스트 기간 동안은 계속 이처럼 깔끔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지저분했던 과거는 잊어버리고 얼마 남지 않은 2차 CBT의 현장을 즐기도록 하자.